눈오는 날 암수술한 친구 병문안을 다녀오면서
눈이와서좋으면서도혹시미끄러지지않을까한걸음한걸음이조심스러운날,친구병문안을다녀왔다.

친구는수년전한번암수술을한적이있고이번에다른곳에암이생겨서또수술을했다.

친구는본인이의사이다.

환자들을돌보느라너무바빠서건강검진을1년반못했는데그새암이퍼졌다고한다.

수술전몇개월을항암치료를받았는데앞으로도항암치료는계속해야한다고한다.

병실에서말짱한얼굴로담담하게이야기하는친구의얼굴을한참물끄러미바라보았다.

15살에만난친구는그때부터세상달관한듯이항상조용하고온화했다.

중학교와고등학교를같이다녔는데감정의기복이변화무쌍한사춘기시절에도화를낸다거나짜증을낸다거나하는것을본적이없다.

항상성실하고항상온화하고항상똑같았다.

하나님이사랑하시는사람들을위해아픈사람들을위해평생을헌신하며살고있다.

보통사람들이겪고사는세상재미를잘모르고일과책임으로사는삶이다.

청년기와중년기를지나면서는각자삶의자리에서바삐지내느라자주만나지는못했다.

그럼에도아주오랜만에친구를만나도예전소녀시절교복입고학교다니던때마음이그대로다.

함께병문안을간다른친구는친구가아픈것을알고는그동안게을리했던건강검진을받았다고한다.

그러면서병원식당에서함께밥을먹으면서계속내게경고를했다.

일을줄여라,

네건강을먼저생각해라,

아무래도즐거운놀이를찾아서자주불러내야겠다,

건강이최고다,

아프면재물이무슨소용이고명예가무슨소용이냐.

지금알로에농장을하는친구로부터알로에즙을받아서복용하고있는데주문해주랴…..

알았다.노력해보겠다는답을하고서야친구의잔소리가그쳤다.^^

서둘러나와야했기에다시병실에가서친구의손을잡고기도를하였다.

기도하는데자꾸목소리가잠겨서짧은기도임에도시간이걸렸다.

다른친구는병실에더남아서친구와이야기하고가겠다고남았다.

날리는눈발을맞으며병원을나서는데마음이짠해지며눈시울이뜨뜻해졌다..

친구는회복을할것이다.

그리고하나님께서주신소명대로이제까지그랬듯이자신의삶과시간모두를사람들을치료하고회복시키는데사용할것이다.

그삶에항상충만한은혜가함께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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