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 외에 어떤 길을 가겠습니까? 신학생 컨퍼런스에서 이재철 목사와 참석자들이 눈물 쏟은 사연

오늘날한국교회의문제점과해결방안에대해서생각해보게되는군요.
기사를읽고나서참감사하다는기도를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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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외에어떤길을가겠습니까?"
신학생컨퍼런스에서이재철목사와참석자들이눈물쏟은사연

2011년08월15일(월)18:37:56김성회(기자에게메일보내기)(grassroot)

"목사님,우리가이렇게까지해서살아야합니까?"신학생멘토링컨퍼런스둘째날인8월9일,스무명남짓한교인들과함께교회를개척해목회하고있다는한참가자는질문과함께눈물을쏟았다.이재철목사의책을하나도빠짐없이읽었다는그는책을대할때마다행복했지만,정작그렇게살자신이없었기에책의마지막장을덮으며눈물을흘렸다고고백했다.“십자가가저렇게높은데어떻게올라갈수있겠나"는물음과함께.

이재철목사가어렵게입을열었다.그는자신의인생을반추하며이렇게대답했다.

"나는허랑방탕한알코올중독자에도박중독자였습니다.마리화나에도손을대었습니다.윤리적으로나도덕적으로나저는도저히목사가될수없는무자격자였습니다.그러나주님께서는당신의보혈로저를구원해주셨을뿐아니라,저를당신의종으로세워주셨습니다.주님께서많이탕감받은자는많이사랑하고적게탕감받은자는적게사랑한다고말씀하시지않았습니까?저는세상에서가장많이탕감받은사람입니다.그래서저는이렇게살수밖에없고,죽도록그분께충성할수밖에없습니다."

참석자의질문에대답하던이재철목사의목소리도떨리기시작했고,함께눈물을흘렸다.그러면서이재철목사는눈물을닦으며질문을한참가자에게"우리목회의동기와출발점이내가아니고그분이된다고하면이렇게까지라도해야하냐고물을것이아니라,이길외에어떤길을가겠습니까하고물어야한다"고말했다.

참된목회자가되기위해몸부림치는목회초년생의절규에이재철목사는쉽게꺼내놓기쉽지않은지나온삶의질곡을조심스럽게공개했다.자신의고백을통해한젊은목회자가평생참된목회자로살아갈수있는용기를얻기를위한마음에서였다.


▲이재철목사.
강의형식이아닌질의응답이오고가는현장의분위기를글로표현한다는것은어찌보면무모한일이기도하다.내용보다더중요한정황을전달할수없기때문이다.그래서모든내용을옮긴다는것은처음부터불가능한일일지도모르겠다.하지만신학생멘토링컨퍼런스의현장은멘티들의영적인고뇌와멘토들의따뜻한위무가함께하는자리였다는점을미리밝혀둔다.다음은이재철목사의두번째강의때오고갔던내용들이다.

참가자/예전에스님과신부를모셔서강의를열었다고들었다.아이들에게가장큰문제점중하나는뉴에이지사상과다원주의가강한세상에살고있다는것이다.종교를뛰어넘는감염이들어오면안된다는우려가있는데이런점에대해서어떻게생각하나.

이재철목사/스님과신부가독신으로산다.그렇다고개신교목사가스님과신부가추구하는구도의정신보다엷어야한다고생각하지않는다.스님도사귀어보고신부님도사귀어보라고진심으로당부한다.구도자가어떤중심으로살아가야하는지알게된다.

예수님께서이땅에’도’로오셨기때문에우리는일종의’도’를쫓는구도자다.한국의유명한사찰의스님들이기거하는곳을담너머로들여다보면고무신들이자로잰듯가지런하게놓여있고,아무개신부의책상위에는비뚤어진것이없다.

내가도를추구하면내주위가저절로정돈된다.목사들이식당에가면구두를꼭남이정리해줘야한다.우리교역자에게해주는말이있다.교인들은목사가하는말에감동받지않는다.목사가떠난책상을보고감동받는다.밥알을지저분하게남기지마라.책상을깨끗하게정리해라.

우리구도의정신은신부,스님이상으로철저해야한다.독신이아닌이상가족이함께결단해야한다.아이들키우면서목사의아들이아니라같은가치관을가지고살도록노력하고있다.내가목사로살기로결단했기때문에내아내와아이들도같은가치관을가지고살수있도록해야한다.목회자가가지고있는기득권을모두포기하면권위는저절로생겨난다.함께목회하고살아가는교인들에의해서권위는생겨난다.사람들이목사를신뢰한다.

목회자는경제적인자립이되어야한다.그것은자기가필요한만큼의돈을스스로벌어들일수있는능력이아니고자기에게주어진경제적상황에자기를맞출수있는능력이다.그상황에나를맞출줄아는것,물질로부터초월하는것그이후모든것을할수있었다고바울은말한다.100주년기념교회에서415만원봉급을받는다.세금을떼고나면약370만원정도를받는다.내아내가홍성사를경영하면서약300만원받는다.거기에서십일조한다.판공비는따로없다.내가쓴책이상당히많이나갔다.그인세가1억이모였을때,홍성사가조그마한창고를지어야해서그돈을다줬다.또인세가5,000만원모였을때홍성사직원들이다같이홍성사문을닫고터키성지순례를다녀왔다.

내가주님의교회를퇴임했을때,교회에서나에게예우를어떻게해줬으면좋겠냐고물어왔다.주님의교회에서몇억받았다는소문을들었다.하지만정말타락했던나를하나님께서부르시고나를구하셔서내가주님의교회에서목회하면서내가월급을받는고용인이라고생각해보지않았다.

나는교인들과더불어사는가족이라고생각했다.가족이라고생각했는데퇴직금을준다고해서사양했다.재정장로가목사님이퇴직금을받지않으면후임자들이받을수있겠는가하고문제제기를했는데,일리가있는지적이었다.그래서법적퇴직금만달라고했다.퇴임할때한달봉급이220만원이었는데열달치인2,000만원을퇴직금으로받았고,그돈은정신여고건축기금으로다냈다.

내처와나는돈을모으는통장을가지지않고우리명의집을가지지않기로하나님께서원하고살고있다.늙어서어떻게살겠는가라는질문에어제셰퍼박사와대천덕신부이야기를하면서나왔었는데,두분이똑같은이야기를한다.

한분은알프스산속에서한분은강원도황지산속에서계시는데그분들이살아생전에단한번도굶은적이없다고했다.하나님나라와그의를먼저구하면나머지는하나님이해결해주신다.셰퍼박사의경우어느날은살림사는집사가와서내일먹을것없다고했다.새벽이되니사람들몰려오는소리가들렸다.청년들이들어오는데청년들어깨에빵,버터,과일이산더미처럼쌓여있었다.평소아침식사시간에도착했다고한다.어디서왔냐고물으니영국런던에서왔다고했다.몇달전부터준비해서어제영국에서출발했다고했다.셰퍼박사에게는그것이그냥빵이아니었다.주님께서셰퍼박사에게빵을주기위해서몇달전부터영국청년들을감동시키고비행기를태워서모든것을시간을맞춰오지않았나.

나도그런리듬으로살려고애쓰고있다.목회자가큰믿음을가지지못하고노후걱정을하고,자기가사랑하는교인들에게퇴직금으로몇억내라고하며한국에서요즘싸움이자주벌어지지않나.우리가정말물질에서부터자유하는이믿음,내가내기득권을포기하고도걸어갈수있는리듬으로간다면내게예금통장이하나없어도하나님께서내노후대책이되어주리라믿는다.

참가자/내가칭찬하면하나님칭찬을가로채는것은아닌가,칭찬은어디까지해야하는가?

이재철목사/내가주님의교회에서목회할때,어떤여집사가새벽기도가끝나면아무도모르게타월을갈았다.아무도모르게주님을위해서봉사하는자리에주님의터치가있다는것을알았다.그는목회자의칭찬과사람의칭찬이얼마나공허한지알고있었다.아무도모르게하시는데저분만이즐기는하나님의교류를방해하지말자며새벽기도끝나고바로화장실을가지않았다.

헌금봉투에이름안쓰는것도그래서시작한일이었다.아무도모르게일원이든만원이든내가내서하나님께오는위로를내가받으면세상사람들의스포트라이트가아무소용없게된다.

우리가아이를키우는데단계가있다.교인들중에는어깨를쓰다듬어야할교인도있고내가말로칭찬해야할교인도있고한번툭쳐야할교인도있다.그러나평생을교인이목회자의칭찬의틀속에갇혀있게하면안된다.주님의손길을바로느낄수있도록통로가되어주는것이목회자의일이라고생각한다.

참가자/100주년기념교회의직분호칭,제도문제에대해직접들어보고싶다.

호칭제도는잘아시리라생각한다.종교개혁이일어났을때제네바에서칼뱅이개혁을했다.칼뱅이개혁을할때칼뱅은장로교회라는이름으로만들지않았다.칼뱅은개혁교회(reformedchurch)를시작했다.교황일인치하의교회를개혁(reform)하는교회를만든것이었다.교인들의뜻을대의하는장로들을뽑아서대의정치를하게한것이다.

우리가교회를개혁하는데내가제네바에서하는시스템을따를필요가없다.현지의시스템에맞추라고칼뱅이말했다.그모든교회의이름은개혁교회(reformedchurch)다.칼뱅의개혁정신을살리는교회다.

교인들이선출한장로가나이가들어서도계속장로를하는것이미국의정서에맞지않아미국의장로교회는직능의의미로장로를삼았다.20대장로는20대를대표하는직능대표로뽑히는것이었다.

이장로교가한국의유교적가부장제도와결합하면서변형됐다.지난1~20년동안장로제도에서그치지않고장로에필적하는직분을주기위해세계유일의권사제도를만들었다.이직분제도가한국의교회를부흥하게하는데결정적역할을했다는것을부인하지는않겠다.100년을지나오면서장로,권사가계급화되고서열화되면서교회의문제점이된것이실상이다.

그래서봉사자인장로,권사투표를하는데돈을쓰지않나.교회에따라서차량안내를해라,성가대대장을해라하는식의장로잘뽑히는부서가있다.오늘날한인교회는어떤가?장로,권사안주면교회를떠나지않나.장로,권사라고하는제도가변질된것이다.

한국교회의장로,권사제도가큰기여는했지만지금은부작용이많은것이사실이다.바꿔입어야할백년된옷을바꾸지는않는다.장로를뽑아야임직예배할때헌금을할것이고,그게교회재정이도움이되니,이런악순환이반복된다.감리교는본래장로가없지만한국에는있지않나.침례교도마찬가진데,호칭장로가재작년통과됐다고들었다.다른교단과일할때다른교단은다장로가나오는데자기들만집사가나오면차이가난다는것이이유였다.이걸보면장로제도가철저한계급제가되었다고봐야한다.

처음주님의교회에가면서나는10년,장로는13년으로임기를정했다.내가퇴임하고나서장로들이인수인계해야하니3년을보탠것이다.장로,권사,집사는임기끝나면백의종군하는것으로법을바꿨다.이러한결정이후에다른교회에도임기정하고신임투표하는무브먼트가있었다.

2005년부터목회한100주년기념교회는20개교회와26개교회기관이연관돼있는초교파교회였다.교회는모든교파를어우르는연합교회지만제도적으로어느한교회의헌법을따르는일은없는독립교회로존재했다.이런초교파적인교회라면한국교회에선언젠간고쳐져야하는장로,권사의폐습을없애기위해노력해야하지않겠는가라고생각해제도를바꾸자고했다.장로,권사가서열이아니라는것을밝히기위해서호칭제로하자고제안했다.아무리믿음이뛰어나더라도돈이없으면장로가될수없는것이한국교회의현실이기때문에일정한기준을두고호칭제장로를두자고했다.

막상시행되자우리교인이늘어나다보니우리교회가마구장로,권사를세우기때문에교인이늘어난다는이야기가도는등여러가지로역풍을맞았다.나는언젠가는반드시바뀌어져야할것이라고본다.20~30년후가되면현재와같은장로,권사제도는바뀌어질것이라고본다.첫번째발판을까는역할을했다고생각했다.

참가자/죽은자를위한기도부분에대해서는어떻게생각하나.

영어성경에맨앞에사도신경에보면descendedintohell이라고기록되어있다.한글사도신경에는이것이없다.모든교회가이것을신앙으로고백한다.그구절을임의로삭제하고신앙고백하는나라는유일하게우리나라밖에없다.아무도이야기하지않는다.구설수에오르기싫어서그러는것이다.

이구절이빠지게된정황은아무도모르지만추정할수있다.언더우드선교사가와서번역했던초기사도신경에는이구절이들어있다.천주교,성공회에는들어있다.그런데1905년인가언제인가각교단선교사들이각교단별로찬송가를가지고있다가통합버전을만들기로했는데한교단의선교사가그부분에반대의견을냈다.한찬송가를만드는조건으로’예수님이지옥에내려가시고’이부분을빼자고주장했다.그찬송가에서부터빠져있는것을보고추정할수있다.

한기총에서2년전에NCC와같이주님의기도와사도신경을재번역했는데거기에보면각주를달았다.’대부분의사본에없었다’는말이첨가됐다.한국의대부분사본에없다는말이었다.여러분이교회에서사도신경을가르칠때,누군가가젊은선교사가의도적으로뺀불완전한사도신경을그대로가르치겠는가?원문을가르쳐야한다고생각한다.

예수가십자가에못박혀죽고지옥에내려가서그곳에서부터천국에가셨다고나와있다.그래서천상,지상,음부가예수님의힘이모두미치게되는것이다.나도신학교에가서사도신경원문에그구절이나오는것을보고깜짝놀랐다.그래서우리는라틴어원문으로교인들에게사도신경강해를했다.

예수안믿고지옥에간사람예배를드려줄수없다는목사의이야기를봤다.지금내남편이예수믿지않고교통사고로죽은것도억울해죽겠는데그장례식을집전하지도않고기도도안해준다면예수님의은혜는무엇인가생각해봐야한다.

모기관지에어떤사람의질문에대해서상담한글을읽었다.자매가교수에게질문했는데동생이예수안믿고죽었다.눈만감으면동생을위해뭔가기도를해주고싶었다.내가죽은동생을위해서기도할수있냐는질문이었다.이에안성모교수는목회적차원에서대답했다.초대교회,가톨릭의죽은자를위한기도를이야기하면서신학적으로옳고그름을떠나목회적차원에서기도한다고답변한것이다.그글을읽고나는안교수의입장을지지한다고딱한줄썼다.단서를달았다.구원은전적으로주님의몫이니구원의여부는우리가이야기는할수없다고했다.

그구절을가지고이재철목사가죽은자를위해서기도하라고했다고말했다.결국그분들이역풍을맞고그들이그런비방을중단했다.

김영봉목사/이번주설교준비하면서똑같은이야기가나와말씀드리는데,미국사람이새도시로이사가서교회를찾는데마땅한곳이없었다.장례식에참여를했는데그런데집례하는목사님이이사람은예수를영접하지않고죽었기때문에지옥에갔습니다.여러분들도지옥에가지않도록예수님영접하라고이야기했다고했다.장례식을마치고가면서남편이아내에게이야기했다."이렇게용기있는목사라면이교회에가겠다"고했다.

하지만이것을용기있다고는할수있을지몰라도분별력이있다고는말하지못하겠다.나는코마상태에빠져있는사람조차영혼으로는하나님과교통한다고믿기때문에입으로고백하는것에집착하는것은옳지않다고생각한다.그분과하나님사이에일어난일을우리가어떻게아는가.우리로서는그분을하나님께맡기고그사람이예수를영접못하고죽었다고하더라도그관계에대한판단은하나님께맡겨야한다.그런데교리적판단,잣대를가지고이야기하는경우가많은것같다.

▲이재철목사.

참석자/오늘날시대가말씀의시대다.그런말씀이소비되는시대.클릭한번이면대한민국명설교가들의설교를들을수있는데,나역시목사님의설교를들을때마다큰깨달음을얻는다.그걸나누기도한다.스무명의성도들과함께말씀을나누는나는어떤자리매김으로해야하는지,그렇게좋은설교를다들을수있는데,내가말씀을전하는것이어떤의미가있는지,그들에게담임목사로서이말씀의홍수에시대에무엇을전해야하는지알고싶다.

우리가이렇게까지해서살아야하는가.목사님의책을하나도빠짐없이읽을때마다참좋고행복했다.항상그마지막장을덮고나며눈물이난다.나는그렇게살자신이없다.십자가가저렇게높은데어떻게올라갈수있겠나.

이재철목사/참가자께서말씀하신"왜그렇게까지해서사는가"하고물었는데그이유는간단하다.그분께서살려주셨기때문이다.난대학교를졸업하고외국인회사에있다가사업을시작해서큰돈을벌었다.20대에큰돈을벌었으니내주위에얼마나많은중매쟁이들이있었겠는가.50번도넘게중매를봤다.그러던중한번파혼의아픔을겪은여성분을만나게됐는데이분과결혼을하기로결심을했다.내가스물일곱살되던삼월하순에결혼했다.결혼하고2주만에아내가암으로사형선고를받았다.가진돈으로2년동안대한민국에서할수있는모든방법을다썼다.심지어는외국에서사람을불러오기도했고,전국의기도원도다돌아다녔다.하지만결국2년만에세상을떠났다.

20대의젊은나이에홀아비가되어서장례식에서뼈를뿌리면서내마음속으로이렇게기도했다."하나님,나이제당신을안믿겠다.당신말씀을통해뭐라고했는가.이세상의어떤부모가떡을달라는데돌을주나.내가당신에게떡달라고했나,내가생선달라고했나,당신이천하보다더귀하다는생명,결혼한지2주만에암환자판명난이생명구해달라고했는데생명거두어갔다.나도당신안믿겠다"라고결심하고집에갔다.

집에가서오후3시에침대에누웠다.왼쪽창문에서햇볕이들어오는데,처음보는빛이었다.그때마치타자기가활자를칠때나는소리와함께한글자씩보이는듯했다.

"나는부활이요생명이니나를믿는자는죽지않겠고,살아서믿는자는죽어도영혼이죽지아니하리니."성경도제대로읽지않을때였기에그런구절이어디에있는지도몰랐지만,나는버리지만주님은나를버리지않는구나하고생각했다.

하지만아내를잃은아픔은가시지않았고,마리화나에손을댈만큼정말형편없이살았다.하지만그런만큼주일에는더열심히봉사했다.그게면죄부였던셈이다.주일날봉사하지않으면내마음이편치않았다.

<중략>

그러다가우연한기회에지금의아내를만났다.몇번만나고나서아내에게"나는당신의결혼상대가될수없다,나는결혼해서는안될7가지이유가있다.결혼도해본사람이고,나는술꾼이고,나는당신만큼세상의학력도좋지않고,지금하고있는사업도부도가났다"는등의이유를댔다.당신같이훌륭한사람은정말좋은남편만나라고했다.만약에그저내가그사람을보고이사람괜찮으니까내사람만들어야지했으면깨졌을것이다.

이사람이내이야기를다듣고눈물을흘리고한마디를했다."제가도와드릴게요."그래서나와결혼했다.그런데내삶의습관이어디가겠나.결혼하고늘술먹고새벽2시에들어갔는데아내가나를기다리다엎드려잠이들어있는데머리맡에일기장이있었다.지금도내아내의서랍을열어보지않는다.그런데그때이상하게그일기장을한번봐야할것같았다.왜냐하면그일기장에눈물자욱이있었기때문이었다.그일기장에는이렇게적혀있었다."난오늘도하염없이논길을걸었다.그리고죽음을생각했다.손목을그을까,약을먹을까"는내용의고민을쓰다가"아니다.그래도주님께서내게맡기신남편인데.내가믿어야된다"는내용이었다.

그런데내처는술독에빠져있는나에게싫은소리를한번도안하는사람이었다.그래서내가방탕한삶을살아도이사람은뭘모르는구나하고여겼다.그런데그일기장을보면서나때문에죽음까지생각하면서도예수때문에자리를지키는사람이었구나하는생각이들었다.내가모태신앙으로태어나예수님의사랑을그렇게수없이들었는데,그사랑은단지책속의사랑이요,전설속의사랑이었을뿐그런사랑을누구도보여준사람이없었다.그런데그예수님의사랑을내아내의일기장을통해확인했던것이다.

그순간에난술이머리끝까지취해있었지만성령을만났다.그날내인생이바뀌었다.내가밤새도록지나온과거를보면서잘못살아온인생을돌아보고아침에일어나서’내가내인생길을바꾸어야겠다.그냥있으면또이인생을답습할것이기때문에인생길을바꿔야겠다’라고다짐했다.내인생길을바꿔야겠다고아내에게이야기했더니아내가"고맙다.이런날을기다렸다"고했다.

그리고신학교를졸업하고나서사람들이나에게교회(주님의교회)를개척하자고제안해서그교인들에게도나의지나온삶을다이야기했다.그런과정을거치고주님의교회를시작했다.

나는허랑방탕한알코올중독자에도박중독자였다.마리화나에도손을대었다.윤리적으로나도덕적으로나나는도저히목사가될수없는무자격자다.그러나주님께서는당신의보혈로나를구원해주셨을뿐아니라,나를당신의종으로세워주셨다.주님께서많이탕감받은자는많이사랑하고적게탕감받은자는적게사랑한다고말씀하시지않았나?

나는세상에서가장많이탕감받은사람이다.그래서나는이렇게살수밖에없고,죽도록그분께충성할수밖에없다.(눈물)

그렇기때문에내의지나내노력이나내자신을위해서이렇게하지않는다.그분이나를살려주셨고,내가그분에게내삶을드릴때,그분이내아이들,내삶을책임져주시는것을매일매일확인하기때문에나에게있어서이이상최선의길이없다.

질문한분은나와다른인생을살았지만정말예수님의보혈이죽음에서나를살렸다고생각한다면그은혜의무게는당신이나나나똑같지않겠나.우리목회의동기와출발점이내가아니고그분이된다고하면이렇게까지라도해야합니까가아니라이길외에어떤길을가겠습니까하고물어야한다.

초대교부폴리캅이예수를부인하지않으면화형시키겠다고협박당했을때,’그분이내평생에예수가나를배신한적이없는데내가어떻게예수를배신하겠느냐’고화형길로가지않았나.내평생에배신하지않았던그분이었기때문에그분이내가불타죽은이후를책임져주지않겠냐라는믿음이있었던것이다.

참가자/목회를하다보면여러가지유혹을만나게되는데,그런것들을극복하는데어려움은없었나.

이재철목사/신학교를가기전에사람이누려볼수있는것들을누려볼수있었다.20대때벌써한국에서가장큰아파트에서살고벤츠탔다.내가주님을만났을때그것이얼마나어이없고허망한일인지잘알기때문에거기에대해서는티끌만큼도미련이없다.

여러분들의교회가커지면여러분을사랑하는장로나교회의교인들이여러가지제의를할것이다."목사님,우리교회규모면기사도있어야하고차도있어야합니다."나는다해봤고그것이주님의몸된종으로서는취할길이아니라는것을이미알기때문에유혹이전혀없다.

주님의교회가상담전화를개설했을때지금은큰교회들이많이하지만그땐교회로는처음이었다.소문이나면서전국에서상담전화가왔는데그상담원들이자기들이할수없는내용은나한테넘겨줬다.대부분은목회자의사모들이었다.목사사모고민의대부분은부부관계다.남편이사랑하지않는것이었다.남편이여자교인들과불륜을저지르거나하는경우다.이런전화를부지기수로받았다.

내가이렇게말했다."사모님은목사님이들어오실때여성으로서남편을맞는가,자기자신을한남자의아내로서가꾸어가는가.내가가꾸지않고내남자가다른여자에게빠지는가,목사는하루종일여자들속에서살기때문이다."

내처가집에서단순히목사의아내의역할만할뿐한남자의아내로여성의역할을하지않는다면죄성을가진사람이기때문에다른여자한테시선이가지않겠는가.그런데내처가나한테참잘해준다.그러니다른사람을볼필요도없고,내처보다더나은다른사람을볼수도없다.그래서난내처와영촌으로살아가기때문에이문제도나한테는문제가되지않는다.

▲김영봉목사와이재철목사.

김영봉목사/책에서도읽을수없는속이야기였다.우리는다른사람의상처이야기,아픈이야기를들을때더큰감동을받게되는것같다.더군다나이렇게우리가겉모습만보고,’어떤사람은저렇게귀족처럼생기게만드시고어떤사람은머슴처럼만들어놓으셨나’하고하나님이불공평하다고투덜거릴일이아니다(웃음).모든것을다가진것같다는생각을하게만드는분의아픔의이야기가훨씬더강하게우리에게와닿았을것이라생각한다.

참가자/여성사역자로서부르심에따라살기에이현실이척박하다.내가무엇을할수있겠는가.성경에보면여성은가르치지못한다고나와있다고말하는목회자들이있다.그러면여자전도사들교육부에서아이들가르치는전도사들이애들에게설교하는것은괜찮고공식석상에서는왜안되나.

각개인에게주신부르심,소명에대한반응을했을때여자와남자로구분짓는현실이답답하다.교회안에서머물수없으니여성사역자들은선교사로다른단체로간다.왜이재철,김영봉목사자리에여성사역자는없을까.

이재철목사/하나님께서사람을창조하실때당신의형상을따라서남자와여자를만드셨다.하나님형상이남자면남자만만들었을것이고여성이면여자만만들었을텐데당신의형상을따라서여자와남자를만들었다는것은하나님의형상에는여성성과남성성이다있다고본다.교회에도여성의역할은굉장히중요하다.목회자도있어야하고장로도있어야한다.우리교단에서여성안수가통과됐을때그해에여전도사를안수받게했다.그러나여성교역자들이한가지생각해야할것은남자들도마찬가지지만난늘그런생각을한다.내가원해서가아니라하나님의뜻에의해서목회를해야한다는점이다.

여성교역자들이생각해야할것은현실적으로결혼하면애낳고키워야하는데남성교역자처럼새벽부터밤늦게까지똑같이할수있는가?그것할수없다면여성교역자들의일은결국제약적이지않은가.우리교회의여성목사는독신이다.그분은다른남자교역자들과조금도구별하지않는다.그목사는우리교회에두번째로빨리들어와서봉급도두번째로많이받고있다.일을맡기거나역할에전혀차이가없다.그러나현실적으로결혼하고,아이키우고이런것들을다하면서"남자교역자같은자리를다오"라고하는것은남자가그자리에있을때더하나님의유익이있지않겠는가.이부분을여성목회자들이꼭생각해야될부분이다.

참가자/목회자로서비전에대해말해달라.

대부분의사람들이자신의야망이나꿈을비전이라고포장한다.어떤가시적인결과는나오지만후유증이남을때가더많다.내가<비전의사람>에서말했듯비전은나의비전이아니고,가령나를예로든다면수렁에빠져있던불쌍한이재철이라는한인간을정애주라는한여인을통해서구원하신하나님께서예수그리스도의핏값으로나를구원하셨다면,나를통해서이루실그분의비전을따져야하는것이다.

비전은나를통해서이루실그분의비전에내가동참하는것이다.그럼그비전을어떻게아는가?이것은기도원에서아는것도아니고책상앞에서아는것도아니고나의주어진삶의현장에서아는것이다.그래서비전의사람들의인생은모자이크판과같은것이다.내가내일무엇이될지모르지만오늘주어진현실을하나님의소명으로받고열심히한장씩색종이를붙이는것이다.

사도바울이다마섹에서주님을만난다음에13년동안다소에서칩거하고1년동안안디옥에서목회하다가선교사로파송된뒤근20여년이지났을때,에베소에서열심히살아온자기인생의모자이크판을보고"아!로마구나,내생을던질곳이로마구나"라고생각했다.

대부분의청년집회에가면로마의비전을받은바울처럼아프리카비전받을래,남미비전받을래하고말한다.그러니까선교지마다문제투성이다.그건내비전이지하나님의비전이라는보장이없다.그래서열심히모자이크판을붙이다보면어느날그것이보이는것이다.

어제말했던것처럼아무도안부르는주님의교회와제네바한인교회를간것도주님의비전이었기때문이다.그저열심히매일매일살았다.그랬더니20년동안자립되지못했던교회가이제자립을해서지금은다른교회를돕는교회가됐다.내가떠난지10년됐는데아직도그렇게잘하고있다.비전은내가내것을찾아서이루려고하며꼭인간적인방법을강구한다.그래서하나님의비전을단한사람이라고할지라도내생을던지면하나님의역사는반드시이루어진다고믿고있다.

참가자/목사의가정,사모의역할에대해말해달라.

이재철목사/목사의가정은모든사람이들여다보는투명한유리가끼워져있는쇼윈도가되어야한다.내자식들은목사가아니기때문에내자식은세상대로키우겠다고하면구도의길을우리가걸을수없다.두말할것도없이목사는아내에게좋은남편이어야하고자식에게좋은아버지여야한다.

첫째는부부는영촌이라고했다.영촌의거리를존중하라.남편은아내의여성성을지켜줘야한다.아내는남성성을지켜줘야한다.많은남자들이결혼하고나서아내의여성성을황폐화시킨다.이렇게하면좋은수족은될수있어도좋은아내나엄마가될수는없다.좋은아내가될때남편이다른여자에게눈길을주지않을수있다.

제네바있을때아들넷을데리고온아내가왔는데이건흡사투사의모습이었다.(웃음)아들넷을혼자키우며아내가힘들어하고있었던것이었다.어렵게사신권사님댁에저녁식사초대를받아가는길에아내가귀걸이를하고나왔길래내가귀걸이를빼라고했다.어렵게혼자살아오신권사님께목사사모가귀걸이를하고찾아뵙는것은예의에어긋난다고생각했었다.아내는두말없이귀걸이를뺐다.

아내는여성성을잃어가고있다고생각하고있었다.그래서귀걸이어렵게사서달은것이었는데내가몰랐다.나중에말을들으니아내는그말을들을때흡사거세되는기분이었다고했다.아내에게목사사모의틀을강요하는나를발견한것이다.그다음올때를기다려내가속죄하는마음으로귀걸이를샀다.귀걸이를보고좋아하는아내가나에게귀뚫어도되냐고물었다.귀를뚫어야하는귀걸이었는데그런것도몰랐던것이다.(웃음)그래서내가제네바에서귀뚫는데까지가서귀를뚫어줬다.

그리곤내가아내에게당신나이정도되면옷입을때무슨색깔입을까묻지마라.당신이충분히절제하니당신여성성을지키기위해서하고싶은대로해라.바로이런노력이있을때신뢰가가는것이다.자식들역시그런부모를보면서같은가치관을키워가는것이다.

이와같은같은가치관으로살아가기때문에내가목사라고해서내처가후회를한다거나하는일은내가아는한은없는것으로알고있다.아내가같이왔으니확인해보시기바란다.(웃음)

김영봉목사/두개의질문이남았는데시간이많지않아대신읽겠다.이재철목사는함께사역하고있는부교역자를어떻게대우하고어떻게생각하는지묻고싶다.

이재철목사/교역자들을부목사님이라고부르는데나는그냥목사님이라고부른다.다같은목사요동역자인데다만역할이다를뿐이라고생각한다.우리교인들중에서도부목사라고부르는분들이많이계시지만부자를빼고부르는분들도계신다.내목회철학은내가열심히헌신해서나로인해부목사들이조금더나아질수있었으면좋겠다.그래서주님의교회때부터선임부목사와내월급의차이는10만원이었다.재정담당하시는분들에게"내봉급을올려줄생각하지말고동역자들월급올려드려라.그러면나도10만원올라간다"고말했다.

어떤분들은나를배우겠다고지원을해서삼수끝에들어온분들도있다.나는그분들에게"나를배워서는안된다.나를넘어서야된다.나는얼마든지여러분들의디딤돌이되겠다.나를밟고서라.나는이미예순이넘은사람이고구시대의사람이다.그러니내가하는대로해선안된다.나를밟고서면내가여러분들을버텨줄테니여러분들로인해한국교회의한부분이새로워질수있을것이다"고했다.

우리교회는나를포함해서교역자들에게사택을제공하지않는다.그래서사택만은본인이책임져야한다.이유가있다.나는학교를졸업하고세상살이를한사람이다.교인석에앉아서목회자들을지켜본기간이있었다.그런데대부분의목회자들가운데에서학부부터신학교를가고졸업한사람들은세상을모른다.세상이얼마나어려운지를모른다.

돈버는것절대쉽지않다.내자식의학비를대기위해서상사로부터얼마나자존심상하는이야기를들어야하는지모른다.여러분목회하는교회의장로,집사들다주일에는웃고앉아있지만그분들하루에도열번씩사표생각할것이다.못죽어서그직장다니는것이다.

그런데젊은교역자들은졸업해서용케한교회의전임교역자만되면한국상황에서는집주고,차주고전부다준다.그러니세상살이를모르니아무리책을많이보고아름다운설교를해도현실속에서뼈빠지게살면서온사람들에게목사의설교는뜬구름잡는소리가되는것이다.

그래서우리목사들에게보수는나하고별차이없이많이드리되,적어도집만은사글세를내더라도본인이책임지자고했다.세상도알고가장으로내집안식구들을내가사는집은사글세돈이라도내가내고살겠다는결단이서있는목회자만이재철이의사병이안될것이다.내가잘못하면"목사님틀렸습니다.그렇게하시면안됩니다"라고말할수있지않나.그리고이목사가변질됐다생각하면교회를박차고나갈수있어야한다.박차고나갈수있는사람이되기위해서는뭔가장치를스스로만들어둬야한다.

그러나교회가모든것다해주는것,그안락한삶에젊은나이부터적응해버리면결국그교회담임목사와재정장로의사병이되어버린다.한국교회에서우스꽝스러운일들이일어나는데그교회교역자들이다목사시키는대로만하지않나.왜그러겠나.여기나가면내자식들살데가없기때문이다.사글세방에서살결심이안되어있기때문이다.

그래서우리교회의교역자들에게"100주년기념교회가여러분들에게사택을안주는것은돈을아끼려는것이아니다.다른이유아니다.여러분을사랑하기때문이다"라고말한다.목회자의정신을지켜주는한방편이다.그래서그런목회자를뽑을때부터단서조항이붙어있기때문에편안한길을가시려는분들,굉장한학력을가지신분들은아예지원하지않는다.사명감을가진사람만한다.목사답게살아보겠다는사람만지원한다.매년뽑는숫자가제한되어있다보니재수,삼수하는사람도있다.

김영봉목사/마지막질문도대신읽겠다.100주년기념교회의교인의참여율이얼마나되는지묻고싶다.

곽선희목사가내가신학교다닐때강연에와서교인들중10%만헌신을해도대단한것이라고했다.그런데내가지금주님의교회에서나100주년기념교회에서나헌신적으로하는교인들이10%를훨씬넘는다고생각한다.묘지참배객들을위한봉사자가주중에만연500명이넘는다.그리고토요일에는구역들이돌아가며관리부집사들수십명이나와예배당을청소한다.그래서양화진묘역이있기때문에그묘역을청소하는관리인들은있지만건물안을청소하는청소부는없다.교역자사무실은교역자가한다.

목회자의권위는목회자가자기의것을포기하면세워진다고말했는데,내가한때영적으로방황할때내가스님들도친구로삼고신부들과도교분을쌓으면서그분들을보면구도의정신,가는길은다르지만배워야할것이참많았다.주님의교회를개척하고새벽기도가끝나면동역자들과함께사무실책상을내가걸레질하고사무실쓸었다.

스님이되기위해서출발하면가장먼저하는것이청소다.궂은일부터구도의삶이시작된다.내가신학교입학하자마자서점에가니누가나를전도사라고불렀다.나는내가전도사가아니라고했다.그러니서점주인대답이"입학하면다전도사지않나"고했다.신학교는가면서부터전도사이고아버지같은교인들회의하는데가서도상석에앉는다.그렇게해가지고는구도의삶을살기힘들다.

스님이나신부님들은전부자기손으로한다.그렇게교역자들이청소하는모습을보고교인들이한두사람씩참여하기시작했다.새벽기도가끝나면강남YMCA건물전체를교인들이매일다쓸었다.

교인들의참여율을어떻게올리는가.다른방법이없다.목회자가앞장서면된다.교인들은따라오게되어있다.100주년기념교회가세워질때내가58살이었는데지하실에사무실을줘서3명이서닦고준비하며사무실을마련했다.그런것이교인들의참여를이끌어냈다.

김영봉목사/준비한강의대신즉각질문을가지고그자리에서정리해서말하는것이훨씬더에너지를많이필요로했다.두시간동안흐트러짐없이강의해주신목사님께감사드린다.

*후속기사가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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