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대학1학기종강후시험이끝나고
디스코종강파티를하기로되어있었습니다.
미팅주선이과대표들의주업무중하나였던시절
모치과대학생들과연합해서하기로되어있었습니다.
종강파티전날꿈을꾸었습니다.
우리가빌린종로3가장소에는들어갈수없었고
친구들은주변의찻집에흩어져있고
비가내리고있어서우산을들고
여기저기다니면서조금만기다리라고
이야기하고다녔습니다.
더우기주변의전기가다나가서
친구들이앉아있는찻집마다촛불을켜고있었습니다.
이상한꿈이다하는생각을하면서
100명의짝을서로맞출번호표를만들어가지고
몇시간앞서빌린장소로갔습니다.
그런데거기에종로경찰서형사들이와있었습니다.
대학생100명의집회는할수없다는것이었습니다.
집회가아니라디스코종강파티라고해도믿지않았습니다.
그러는가운데친구들이하나둘오는데
꿈속의장면들이그대로재현된것입니다.
결론이날때까지친구들은주변찻집에흩어져서기다리고있고
정말비가내리고있어우산을들고친구들을찾아다녔고
전기도나가서찻집마다촛불이켜져있었습니다.
형사들과의협상은두학교의지도교수님을모시고
형사들과함께디스코종강파티를한다면
허락한다는것이었습니다.
그리고끝나고나서는우리학교학생들은종로로
치대학생들은청계천쪽으로분산해서귀가하는조건이었습니다.
각각지도교수님에게전화를걸었는데
우리학교교수님은학생들의모임이므로
오실수없다고했습니다.
그러나치대교수님이조교들을데리고와서
그야말로교수님과함께형사님과함께
파티준비를하였습니다.
그때쯤전기불은들어왔고
100명의학생들에게번호표를고르게하고
각기짝을맞춰주었습니다.
생각지못한일로인해고단해서놀생각도못하고
한쪽에서디스코종강파티를지켜봤습니다.
그래도학생들은신나게재미있게놀았고
파티가끝난후각각종로와청계천으로흩어졌습니다.
그리고12년이흐른후,출석하는교회에서
치과의사인동갑내기집사님과이야기를하다가
1978년여름디스코종강파티이야기를나누게되었습니다.
집사님도그파티에참석했었다고하며
세상참좁다는이야기를했습니다.
집사님왈,다른것은다기억이안나는데
여학생대표가하고있던머플러의빨간색이
너무도선명해서그기억은난다고했습니다.
그빨간머플러의주인공이바로나였습니다.
남들신나게놀도록뒷바라지열심해했던…
시절이하수상했던시절의에피소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