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 여사에 대한 추억 3

그리고20여년의세월이흐른후나는육영수여사를다시한번만났다.

8년가까운기업에서의직장생활을정리하고대학원에진학을했을때였다.하나님이주신비전을가지고하나님의은혜로공부를하면서도아마도미래에대해일말의불안이있었던것같았다.

대학원에서는4학기동안기숙사생활을하는것이의무였는데주말이면집에왔고교회에출석해서예배를드린다음다시기숙사로돌아가는생활이었다.어느주말저녁에자기전에기도를하는데마음속에한줄기바람이지나갔다.

삼십년이넘도록열심히살았고앞으로더할일이별로없는것같은정말허무한생각이들었고그래서하나님앞으로돌아온이후에나자신에대한기도를처음으로했다.

‘하나님,후회하지않을만큼열심히살았습니다.앞으로제가더살면서할일이별로없는것같습니다.허락하신다면지금데려가셔도좋겠습니다.’

그리고그날저녁꿈을꾸었다.교실에학생은나혼자였고전면벽을다차지할만큼큰하얀칠판앞에서있는사람은육여사였다.하얀한복을곱게입은차림에생전의모습그대로긴지휘봉으로새카많게복잡하게써있는칠판의내용에대해설명을해주었다.

그내용은봉사에관한것으로봉사활동이세계적으로복잡하고유기적으로연결되는내용이었다.설명을들으며꿈속임에도그내용이어려워서손을들고질문을하였다.지금꼭내가그내용을다들어야합니까?

그러자육여사는예전에보았던그환한웃음으로대답을하였다.이제설명이거의끝나가니조금만참고잘들으라고,들어야한다고.그래서꿈에서깰때까지다시열심히강의를들었다.

그리고아침에일어난후감사기도를하였다.내가세상에빚진것이많으며할일이많다는것을깨우쳐주시는하나님의뜻으로받아들였다.

대학원을졸업한후나는정부산하기관에들어가각국에나가서봉사활동을하는봉사단에대한업무를맡았고그업무로아프리카까지출장을다니며일을하였다.그기간이거의7년에가까운세월이었는데온심혈을기울여일을한시간들로보람있고감사한날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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