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환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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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태국으로 의료봉사활동을 다녀온 다음 해 1995년에 태국으로 발령이 나서 근무했던 시절의 일이었습니다. 어느 날 밤 이른 새벽에 잠깐 눈이 떴다고 생각하는 순간 비몽사몽 간에 아는 지인이 환하게 웃는 모습이 천정을 가득히 채우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상한 일이네 하는 생각을 잠깐 하다가 잠이 들었고 이후 바쁜 생활 속에서 그 환상은 까마득히 잊고 지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서 전체 지역사무소 파견자들의 귀국 명령이 있어 다음해에 귀국하였습니다.

태국에서 귀국한 이후에 여러 에피소드와 일 끝에 그 해 가을에 결혼을 하였습니다. 어느 날 신랑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갑자기 비몽사몽 간에 보았던 환상이 떠올랐고 그 환상 속의 인물과 결혼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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