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손님과 거미 손님
어제 아침에는 기타 치고 노래하는데 큰 나비 한 마리가 내려앉더니 마치 노래를 듣는 듯 했습니다. 잠깐 잠깐 날아도 우리 주위를 날 뿐 저 모습으로 앉아 있어 우리가 “기타 좋아하는 나비”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밤새 비내리는 소리 들으며 자고 난 오늘 아침에는 거미가 타프에 거미줄을 친 것을 보았습니다. 거미줄에 맺힌 빗방울이 반짝입니다. “대롱대롱 거미줄에 은구슬” 어릴 적 불렀던 동요가 떠올랐습니다.
나비 손님과 거미 손님이 찾아오는 캠핑, 좋군요.
(2017.08.20.일.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