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옥 김세웅 악보
연구소가 양재에 있던 시절 아침 저녁 양재천을 오갔습니다. 어느 겨울 양재천을 걸어가다가 모든 잎을 떨구고 빈 가지로 서있는 나무들의 모습을 보며 마치 그 모습이 봄을 기다리는 기도 같다는 생각을 해서 짧은 글을 지었고 그것을 본 남편이 곡을 만들었습니다.
곡을 만들고 연습 도중에 녹음을 했었고 본격적인 녹음을 하자고 하다가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녹음 언제하냐는 물음과 연습이 끝나면 하겠다는 답을 상당히 많이 주고받다가 기왕 녹음한 곡을 그대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새해 인사와 함께 아는 분들께 곡을 보냈는데 시간을 내서 <겨울나무의 꿈>을 들어주신 지인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누구에게든 겨울 같은 심정과 시절이 한번 쯤은 있을 수 있는데 반드시 봄은 온다는 소망으로 힘든 시간을 잘 이길 수 있기를 바라고 혹시 노래를 통해서 위로가 된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