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다지기
부상 입은 후로 집밖 보다 집안에서 밥을 먹는 횟수가 늘었습니다. 두달 동안은 해주는 우족탕 먹느라 주로 집에서 먹고 이후로도 바깥을 나가는 것 보다 편해서 웬만하면 집에서 준비해서 먹습니다.
음식 만들면서 가장 번거로운 일이 마늘 다지는 일입니다. 그동안 음식 만들 때마다 사용할만큼 다져서 사용하기도 하고 대량으로 찧어서 각설탕 크기로 만들어 냉동고에 넣어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작년 5일장에 가서 구경하다가 발견한 것이 마늘다지기 도구였습니다. 파는 분이 시범을 보여주는데 정말 간단하기도 했고 사용해보니 정말 편해서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단지 팔려고만 하는 것 같지 않아보였기 때문입니다.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마늘 넣고 흰 손잡이를 계속 잡아빼면 안에 도구가 돌아가며 마늘을 갈아주는데 스무 번 쯤 당기면 좀 큰 크기로 갈아지고 서른 번 쯤 하면 사진 처럼 적절한 크기로 갈아집니다. 특징은 다진 마늘을 냉장칸에 두면 얼마 안지나 색이 변하는데 저 용기에서 다진 마늘은 냉장칸에 있어도 색이 변하지 않은채 제법 오래 간다는 것입니다.
마늘 다질 때 크기도 조절이 가능하고 색이 변하지도 않고 손쉽게 만들 수 있다보니 음식을 만들 때 다진 마늘을 듬뿍듬뿍 넣는 습관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다진 마늘 한 통 만들어 놓으면 어쩐지 무슨 음식이든 다 만들 것 같이 든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