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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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 내리는 주말 저녁, 어죽이 생각나 저수지 옆에 있는 음식점을 찾아 왔습니다.

앞서 걸어가는 남편 등이 여전히 넉넉해 보입니다.

어죽 2인분을 시켜 1인분은 둘이 나누어 먹고 1인분은 포장을 시켰습니다.

요즘 가끔 이럴 때가 있습니다.

나이 들어가며 먹는 양이 예전같지가 않습니다.

둘이 들어와 1인분 시키기가 미안해서 늘 여분은 포장을 부탁합니다.

주인장이 일부러 포장을 주문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여러 음식점을 다녀봤지만 이런 말을 들은 것은 처음입니다.

손님 입장을 배려하는 주인장의 마음이 참 곱습니다.

그래서 확실하게 2인분 주문했습니다.

어죽 맛이 좋은 것이 마음씨 좋은 주인이 직접 만든 것이라 더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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