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교수님 스승의 날 모임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제자들이 문정인 교수님과 사모님을 모시는 모임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석박사 과정의 제자들이다보니 배경과 직업, 나이도 다양하고 교수님께 지도받은 시기도 달라서 처음 만나는 동문들도 여럿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교수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한 동아리가 되었습니다.
요즘 남북정상 회담 이후에 자주 뉴스에 등장하시는 교수님으로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학자로서 담담하게 할 일을 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0여 년 전 미국 대학 교수로서 한국에 방문교수로 오셨을 때 강의를 들었고 석사 논문 심사를 맡아주셨고 이후 박사과정을 지도해주셨는데 벌써 세월이 많이도 흘렀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그동안 매번 참석은 못했지만 가끔 참석해보면 늘 제일 나이 많은 제자 자리를 지켰었는데 이번에는 그 자리를 다른 분이 맡으셨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교수님이 은퇴하신지 몇 년 되어서 더 이상 석박사 과정을 지도하지 않으시다보니 이번에 참석한 제자들의 연배가 만만치 않았고 앞으로는 교수님과 함께 나이 들어간다는 이야기도 나오겠구나 싶었습니다.
은퇴 후에도 바쁜 것이 참 좋다고 하시는 교수님의 말씀이 감사했고 그 교수님을 뒤따를 것으로 보이는 제자들과의 만남도 감사했습니다.
모임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든 생각은 바쁘다는 핑계로 만나야 할 분들 인사해야 할 분들 만나는 일을 뒤로 뒤로 밀어서는 안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참 생각보다 실천이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