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보건과학대학 보건행정학과 글로벌헬스센터에서 주관하는 ‘통일의료와 대북의료 지원’ 특강에 참여하였습니다.
서울대 박민호교수가 ‘평양시의 건강상태 및 보건의료제도’ 주제로 강의를 하였고 이어서 제가 ‘북한의 보건분야 개발협력’ 주제로 강의를 하였습니다.
2008년 국제기아대책기구에서 추진하던 ‘평양낙랑인민섬김병원’ 모니터링 차 갔을 때의 이야기, 올해 추진되었던 보건의료 분야 대북협력 관련 동향 및 추진했던 국제보건포럼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오래간만에 강의를 하고 강의후 학생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학생들의 질문 중에 이렇게 진행되면 결국 ‘두개의 한국’으로 계속 가게 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질문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연세글로벌헬스센터 소장이신 남은우교수님이 건강도시 전문가로 향후 ‘평양 건강도시’ 구현이 마지막 일이라고 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20여년 전 인생 길을 바꾸었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근무하면서 향후 남북통일이 되면 몇십년 간 개발도상국들을 대상으로 해오고 있는 국제개발협력을 북한에 적용할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고, 그것이 내 생의 마지막 소명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북한에 대한 공부를 더해야겠다고 판단하여 1998년 사직을 하고 박사과정을 시작한 것이 2000년이었습니다.
이후 2006년 ‘북한 인권과 국제사회: 개선전략과 비교분석’ 주제로 박사 논문을 끝내고 학위를 받았으나 이후 개발협력에 대한 일을 계속해오면서 가끔 포럼이나 세미나 등에서 대북협력 관련 발표, 토론 등에 참여는 해오고 있지만 많은 연구는 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담당 분야에서 향후 북한의 문이 열릴 때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연구를 하고 준비를 해오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때가 언제일지는 모르나 그 길의 끝이 어떤 모습일지는 모르나 여기 있는 5,200만명에게도 저기 있는 2,500만명에게도 좋은 길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