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함께 한 친구들 송년회 (이대영문과 78학번)
대학 졸업 후에도 매달 한번 씩 만나온 친구들의 모임 소요회(이대 영문과 78학번) 송년회에 참석했습니다.
평생 범생이들이라 평소에도 모임 출석율이 좋긴 하지만 특히 연말 송년회 모임에는 거의 다 나오곤 해서 유난히 북적북적합니다.
편안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오늘은 특히 자녀들 결혼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삼십을 넘기거나 다 된 자녀들이 도통 결혼을 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야기의 결론은 요즘 애들이 다 그러하고 부모들이 독촉한다고 듣지 않으니 본인들의 선택에 맡겨야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한 친구가 친구들에게 주고 싶다고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통에 담긴 코코아를 한보따리 들고와 선물하였는데 ‘산타할머니 감사하다’라고 했다가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웬 할머니냐? 산타맘, 산타맴 설왕설래하다가 ‘산타맴’으로…사실 거의 다 할머니들인데 유난히 ‘할머니’란 단어에 민감한 것을 보니 확실히 나이 먹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모임 장소에서 나오는 음식마다 모양이 이뻐 찍다보니 코스를 다 찍게 되었는데 보암직하고 먹음직한 음식이 주는 재미도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년 환갑여행 기념여행 일정을 정하고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고 내년에 보자라고 인사들을 하였는데 올해 넘어져서 다섯 달을 깁스하고 고생하고 그 여파로 다리 근육이 파열되어 더블로 고생했던 터라건강하자라는 인사가 크게 들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