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전 직장선교회 회원들과 함께 송별 모임을 가졌습니다. 작년 부활절 계란 포장하던 때 사진과 원주 공공기관 기독직장선교회 연합예배 때 사진 등으로 만든 기념패와 꽃다발을 받았습니다.
고별사도 하고 즐겁게 식사를 한 후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모임이 거의 끝나갈 무렵 북한 선교 이야기가 나와서 이야기가 조금 길어지던 때 갑자기 앞에 앉았던 회원이 놀라서 소리를 쳤습니다. ‘눈이 이상해요’ 방금까지 옆에서 대화 나누던 회원이 너무 조용해서 바라보다가 이상해서 본 순간 그 회원이 이상하다고 발견한 것이었습니다.
다들 놀란 가운데 의식을 잃어가고 있는 회원을 붙들고 손과 발을 마사지하고 119에 전화를 해서 지시하는대로 편히 누이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습니다. 119대원들이 도착해서 상황을 보고 여러가지를 확인한 다음 바로 병원으로 응급 이송을 했습니다. 구급차에 한명만 탈수 있어 다른 회원들은 몇명씩 별도로 병원으로 갔습니다.
연락들을 해서 공단의 의사, 간호사인 실장, 센터장, 부장들이 바로 병원에 도착했고 회원의 상황을 병원측과 협의를 하였습니다. 그날 밤에 수술을 했고 적어도 2-3주간 중환자실에 있어야한다고 했던 진단은 다음날은 중환자실 1주, 일반병실 1주로 바뀌었고 이틀 후에는 일반병실로 옮길 수 있을만큼 회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젯밤에 회원과 통화를 하였는데 1주일정도 후에 퇴원 예정이라고 합니다. 회원이 쓰러진 날부터 지금까지 소속부서, 직장선교회, 연합선교회 회원들이 모두 간절하게 기도를 해오고 있습니다.
40대에 그렇게 갑자기 쓰러졌다는 것에 놀랐고, 병명인 ‘뇌지주막하 출혈’이 무척 위험했었다는 것을 후에 알고 더 놀랐습니다. 쓰러진 직후 119대원의 지도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했던 것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럿이 함께 있어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마침 심폐소생술을 할수 있는 직원이 있어서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처음 그날 상황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아리고 떨립니다. 빠른 회복이 감사하고 눈물이 납니다. 감사하고 감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