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17년 7월 7일 네팔 국회의원들과 관계자들의 공단 방문시)
국제개발협력분야에서 기관이나 단체가 일을 시작하는 첫 단계가 보통 초청연수과정이고 마지막 단계가 전 세계에서 몇백 개가 수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사업입니다. 그동안 여러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그리고 민간단체들이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켜보아왔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글로벌협력실에 부임하면서 직원들에게 이야기한 것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매년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전문가들을 불러 초청연수를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여러분들이 프로젝트 사업을 하면서 현지에 사무실을 열고 긴 호흡으로 우리가 구축해온 건강보험에 대한 정책, 기술등의 협력을 직접 전수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대한민국의 유일한 보험기관으로 국제사회의 건강환경을 개선하는데 많은 기여를 할 수가 있습니다. 15,000여명의 직원들은 건강보험의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 많은 전문가들의 경험은 아직 꿰지 않은 보석들이며 이 보석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잘 꿸수 있을 것이라 믿고 기대합니다.”
지난 5월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네팔사업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맡게됨으로써 3년전 직원들에게 이야기했던 미래가 현실화되었습니다. 비록 계약까지만 지켜보고 임기를 마쳤지만 네팔 사업을 잘 추진하고 마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이후에도 전 세계에서 물밀듯이 밀려오는 협력 요청의 수요에 따라 세계 곳곳에서 공단이 다양한 프로젝트 사업을 할 것이라 믿습니다.
경찰청이 국제개발협력에 참여하면서 K-POP에 이은 K-COP을 이루겠다고 하는데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대한민국의 비교우위가 높은 제도인 건강보험제도의 국제협력을 통해 K-UHC가 일반적인 단어가 될 수 있는 날이 바로 올 것을 기대합니다.
건강보험공단 ‘네팔 의료보험제도 구축 지원사업’ 수탁‧운영
2019-06-13 15:57:56 E-mail 임채규 기자 프린트 프린트 메일로 보내기 메일 twitter facebook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12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발주한 ‘네팔 의료보험제도 구축 지원사업’을 수탁‧운영한다고 밝혔다.
‘네팔 의료보험제도 구축 지원사업’은 의료보험 관련 정책 컨설팅과 인적역량 강화 등을 통해 네팔에 적합한 지역의료보험제도(CBHI, Community-Based Health Insurance) 체계를 정립하고, 안정적인 운영 모델을 제시해 네팔 국민의 보편적 의료보장(Universal Health Coverage) 달성을 지원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원사업은 2019년 6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18개월간 네팔 카트만두와 꺼이랄리 현지에서 수행될 예정이다. 전문가 파견을 통한 정책자문을 비롯해 지역의료보험 가입자 만족도 조사 및 보험가입 갱신률 향상방안 연구, 의료보험제도 인식제고 등 사업지역 의료보험 이행 지원, 의료보험 관계자 인적역량 강화 등을 내용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네팔 정부는 2016년부터 75개 지자체 가운데 일부 지역부터 의료보험제도를 도입해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전국민 건강보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보험 관계자들의 제도 운영경험 부족과 열악한 의료 인프라 등으로 가입자 확대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건강보험공단은 네팔 의료보험제도의 안정적 도입과 정착을 위해서는 이론적 지식뿐만 아니라 자격관리, 보험료 징수와 재정관리, 조직관리 등 우리나라 건강보험의 성공적인 운영경험과 노하우, 현장관리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돼 네팔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1977년 건강보험제도 도입 이후 건강보험공단은 1989년 세계 최단기간인 12년만에 전국민 건강보험을 달성한 경험과 첨단 IT기반의 효율적인 제도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의 우수성을 전파하고 개발도상국의 건강보장제도 발전 지원을 위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오만, 콜롬비아, 페루 등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협력 사업을 수행해 왔다.
이용갑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장은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가 세계가 부러워하는 제도로 발전할 수 있었던 원인은 자체 노력도 있었지만, 60~70년대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만큼 이제는 네팔과 같은 의료보험제도 초기 개도국의 보험제도 도입‧운영을 위한 개발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우리가 받은 국제사회의 도움을 되돌려 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