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노(老老) 라이프 : (3) 어르신 커뮤니티 노인정(경로당)

190826 노인정

어머니는 매일 아침 겸 점심을 함께 드신 후 오후에 아파트 안에 있는 노인정(경로당)으로 출근을 하십니다.

경로당에는 담당 지역 복지관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으로 노래강사가 와서 노래도 배우고 동네 교회에서 와서 예배도 드리고 자체 노인회에서 주관하는 봄 가을 나들이도 가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아파트 주민회의나 지역 기업에서 또는 개인적으로 다양한 먹거리들이 들어와서 나누며 시간을 보내신답니다.

어머니는 아파트 노인회가 만들어진 이후에 12년이 넘도록 회장을 맡아 활동을 해오셨는데 지금도 최고령 어르신으로 모든 행사에 열심히 참여하고 계십니다.

저녁에 어머니가 노인정에서 돌아오시는데 저녁식사를 하면서 노인정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들을 때가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는 것은 네명이 여러 팀으로 구성해서 하는 ‘고스톱’ 놀이랍니다.

어머님이 오래 전에 만들어 놓으신 규칙이 지금도 적용이 되고 있는데 모두 재미있어하며 즐기는 놀이가 되었답니다.

그 규칙은 일인당 준비 비용은 500원인데 다 잃으면 한번 더 500원을 출연해서 1000원까지가 기본이랍니다.

점당 10원짜리 고스톱을 치는데 놀이가 끝나면 딴 사람은 자신의 준비금에 50원만 남기고 다 돌려주도록 합니다.

결국 딴 사람은 50원을 따고 잃은 사람은 50원을 잃고 마무리를 한답니다.

노인정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들으면서 향후 노인정 인구가 더 늘어날텐데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뭐 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주일에 몇 번 있는 프로그램 외에 할 수 있는 주 활동이 ‘고스톱’외에 특별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함께 즐기면서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정서적으로도 도움이 되고 기왕이면 생산적이면서 가능하면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더 많이 개발되고 전파되면 좋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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