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녀여사표 레시피 (6) 청국장찌개
요즘 계속 비가 오다보니 따끈한 국물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만든 것이 청국장찌개입니다.
청국장에 묵은지를 약간 양념처럼 썰어넣고 돼지고기, 두부, 다진 마늘을 넣어 보글보글 끓인 후에 약간 굵직하게 썬 파를 넣어 살짝 끓였습니다.
매일 식사를 준비하면서 항상 메뉴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뭐를 하지?
매끼마다 반찬, 국, 찌개를 번갈아 가며 새로 만들고 있는데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음식의 맛이 기본적으로 맛이 있는 장이 준비되어 있어야 하고 고기, 채소, 양념 등 모든 재료가 좋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손맛과 정성, 그리고 적절한 불의 조절이 다 맞아야 ‘맛있다’가 되는 것 같습니다.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던 ‘먹는다’는 것의 중요성, 그 먹는 것을 준비하는 ‘만든다’는 것의 중요성을 새록새록 깨달아가는 요즘의 생활이 은근히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