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를 드린 후에 어머니를 모시고 전주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임실치즈축제(10.3~10.6)를 보러 갔습니다. 임실에 도착해서 톨게이트에서부터 차들이 서 있는 것을 보고 아차했는데 한참을 기다려 간신히 톨게이트를 통과하였습니다. 그러나 눈 앞 가까운 곳에 있는 임실치즈테마파크까지 차가 길 옆에 주차되어 있고 보이는 곳마다 관광버스와 차로 넘치고 있어 고민을 했습니다. 결국 20여분 서 있다 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바로 유턴을 해서 돌아나왔습니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근처 임실군 관촌면에 있는 사선대로 가기로 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목장에서 치즈를 만들어파는 곳이 눈에 띄어 들어가서 구워먹는 치즈 맛도 보고 치즈요플레도 먹어보고 치즈 작은 보따리를 샀는데 원한 곳이 아니었지만 임실치즈를 잠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사선대관광지는 상당히 넓었는데 우리는 잔디광장 옆에 있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고 넒은 주변 풍경을 보면서 쉬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선대의 유래는 이천년전 마이산의 두 신선과 운수산의 두 신선이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놀았고 또한 네 선녀들이 내려와서 신선들을 호위해서 사라진 후에 해마다 선남선녀들이 내려와 놀았다는 것입니다. 그 곳을 사선대라 하였고 까마귀 놀던 강을 오원강이라 불렀다 합니다.
예전예는 어느 곳을 가든 간 곳의 모든 곳을 둘러봐야 직성이 풀렸는데 이제는 시간이 허용하는대로 여건이 허용하는대로 방문한 곳을 즐기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세 식구가 맜있는 점심을 먹고 잠깐 잠깐의 이야기를 즐기고 커피 한잔을 마시며 넓은 잔디밭 하늘 사이의 빈 공간을 누리는 쉼만으로도 충분하고 감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