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민들이 15년간 버린 쓰레기 9000만톤을 매립하고 그 위에 지어진 하늘공원을 답사하였습니다. 425 계단을 올라가서 본 서울시 전경은 정말 멋있고 훌륭하였습니다. 하늘공원에는 평일임에도 가을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과 관광갣들로 붐볐습니다. 푸른 하늘과 너른 억새밭은 그저 서 있는 것만으로도 휴식이 되었고 최근 나들이 사진에 많이 나오는 핑크빛깔 뮬리 근처는 유독 사진 찍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그저 나들이로 왔다면 모르고 지나쳤을 것들이 난지도 정책 수립과 실행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가다보니 여러가지가 눈에 많이 들어왔습니다. 매립된 9000만톤의 폐기물에서 나오는 가스를 다양한 층에 넓게 연결하여 포집하는 포집정, 그리고 포집된 가스를 이송하는 가스이송관이 푸른 풀들 사이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80미터 높이의 폐기물이 쌓여 있는 난지도 면적은 80만평이고 이후에 만들어진 수도권매립지는 600만평에 달한다고 합니다.
가끔 쓰레기 대란에 대한 기사가 나곤 합니다. 그러나 1000만명이 버리는 쓰레기 양이 하루 2800톤이라는데, 서울 시민들이 그렇게 많은 쓰레기들이 나오는지도 모르게 냄새도 맡지 않게 잘 처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인력들을 생각하면 그렇게 할만한 예산 동원이 가능했고 기술이 가능했고 이후 관리가 가능한 대한민국의 역량이 대단하고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늘공원을 돌아보고 올라간 반대쪽 방향의 292개 계단을 내려오면서 바라 본 하늘이 참 유난히도 푸르다는 생각과 함께 ‘사랑스런 서울’, ‘사랑스런 대한민국’이란 생각이 함께 들었습니다. 언젠가 별이 좀 더 가까이 보인다는 노을공원의 캠핑장에도 가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