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문회 전북지부 회원들과 함께 고창 고인돌 유적지와 람사르 습지, 상하농원, 고창읍성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청동기 시대 대표적인 무덤 양식인 고인돌은 전 세계에 6만여기가 있고 한반도에 3만 여기가 있는데 그 중에 고창에 2천여기가 있다고 합니다. 고창은 화순, 강화와 함께 유네스코 등재 유적지로 지정되었으며 고인돌 박물관이 있습니다. 야외에는 죽림선사마을과 야외체험장이 있습니다.
고인돌 공원을 지나 운곡마을 람사르 습지 탐방로를 가는데 식물 보호로 한 사람이 통과할 수 있는 나무 데크가 지면에서 비교적 높게 만들어져 있어 참가자들이 줄지어서 이동을 하였습니다. 예전에 논이고 밭이었던 지역들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사람들이 이주를 한 후 그대로 두었더니 자연상태로 복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나무에 이름들이 달려 있었는데 버드나무, 감태나무, 은사시나무, 노린재나무, 흰나무, 산초, 국수나무, 대나무, 미루나무, 덩굴나무, 붉나무, 팽나무, 비목나무 등과 잡목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습지를 가는 동안 딱 한 그루 단풍나무를 보았는데 밝은 빨강으로 예뻤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습지의 나무들의 잎이 대개 단풍이 안들고 초록색인 채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6월 말에서 7월 초에 저녁에는 애반딧불이들의 불이 볼만 하다고 합니다.
서늘한 습지 숲 속을 걷는 길이 아기자기 했고 다양한 나무들을 보면서 산책하는 느낌으로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언제 방문해도 걷기 좋은 길, 그리고 해가 갈수록 숲이 더 깊은 숲이 되는 것을 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