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기스칸 공항 착륙전 창밖으로 풍경이 바로 겨울왕국이었습니다. 며칠 전까지 영하 20도라해서 나름 중무장하고 왔는데 다행히 영하 10도로 따뜻해졌다 합니다.
공항에 내리면서부터 맡아진 매캐한 공기의 환영을 받고 호텔로 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임에도 심각한 트래픽으로 오래 걸렸습니다. 보통 2시간 걸린다는데 한국에서 7년간 유학했다는 현지 직원이 길을 열두 번도 더 바꾸고 골목길을 찾아다닌 덕에 많이 단축이 되었습니다.
가는 동안 거대한 뭉게구름을 뿜어내는 화력발전소들을 보았는데 향후 어떠한 식으로든 해결해야하는 과제라는 것은 분명하였습니다. 그동안 앞이 안보일 정도로 심각한 매연은 정부가 석탄이 아닌 가공한 형성탄 쓰는 것을 강력하게 추진한 덕분에 많이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기후변화는 몽골에도 영향을 미쳐서 날씨가 따뜻해지는 것에 더하여 비가 많이 오기 시작했는데 하수도 시설이 되어있지 않아 차들이 잠긴다고 합니다.
호텔에 짐을 푼 후 근처에 있는 이마트로 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웬만한 한국 물건은 다 있어서 생활하는데 불편하지 않겠다 싶었습니다. 이마트 내에 음식점도 여럿 있었는데 한식점에서 미역국, 순두부, 갈비탕 등 뜨끈한 국물 음식을 시켜먹었습니다. 가격은 한국과 비슷하였습니다.
이마트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 사람들이 많이 몰렸고 사흘 만에 문을 닫고 정비한 후에 다시 열었다고 합니다. 물건이 다 떨어져서 그랬느냐고 물었더니 환기장치가 제대로 안되어서였다는 답이었습니다. 현재 울란바타르에만 이마트가 세 개로 늘었다고 합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화제는 공무원 급여가 20만~30만원대인데 비싼 물가에 어떻게 생활할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주제는 어느 개발도상국가에 가나 비슷한 터라 늘 ‘나름대로 사는 방식’이 있지 않겠느냐는 결론이었습니다. 동석한 현지 직원이 첨언하기를 그래서 한국에 가서 일을 하려고 하고 몇년 일해 돈을 벌면 몽골와서 사업을 한다고 합니다.
현재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250만명인데 몽골인이 4만5천명이라고 합니다. 몽골에 거주하는 한국인 수를 물어보니 약 3천명이라고 합니다. 개발도상국 사람들에게 기회의 땅인 대한민국이 좀더 발전하고 좀더 평안하여 그야말로 지구촌의 ‘Dream Country’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몽골에 해외봉사단원으로 왔다가 병원을 개업하여 실제 비싼 병원비를 반값에 받고 운영하는 의사도 있고, 교수로 일하며 봉사하는 OB단원들도 있다 합니다. 해외봉사가 인생의 방향을 바꾸게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몽골에 있는 동안 건조현상이 심하므로 틈나는대로 물을 먹으라는 주의사항을 듣고 하루를 마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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