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쳐! 연애
한창때의젊은시절의모든경험들은평생의인생을통틀어서아주귀중한삶의자양분이되기도한다.
한창때의젊은시절의모든경험들은평생의인생을통틀어서아주귀중한삶의자양분이되기도한다.
바야흐로패스트(FAST)시대다.
같은가족끼리조차도일주일에얼굴한번이라도제대로볼까말까한,서로가서로를알되,그저한공간안에서동거하기만한형태로변모하는이때에하물며국가,사회,회사는말할것도없다.
그런의미에서세계각지에서조금이나마이젠이모든빠른시대도좋지만좀더나은시대와생활,그리고변화된모습을갖추기위한일환으로’슬로우’운동이주목을받고있다.
저자는우선적으로자신의요통에대한고통과이를치료하기위한일시적인(자신이생각하던바로는그것이최상의치료인줄생각하고있었다.)변통에따른시간경과를거치면서여전히고질적인병으로병치레하는현상을우선적으로말하면서본격적으로왜현대인들에게"슬로우씽킹"이필요한지에대한다양한사례들을들려준다.
그렇다면현대인들이갖는슬로우보단패스트를지향하는현상을어떤원인으로인한것일까?
바로
퀵픽스(QUIKFIX:부정적인의미에서임시변통의손쉬운해결책,반대말은슬로우픽스:SLOWFIX)때문에모든것에대한절차를빨리해결하려하고했고이에따른부작용으로우선적으론그효과를볼수는있겠으나장기적인전망으로볼때는그효과는더많은비용과노력,손실액에대한부담감을지울수없게된다고말한다.
이에해당하는세계여러나라들을방문하면서그나라사람들이해결책을찾고부단한노력을기울이는사례들은아주다양하게보여준다.
저자의발품을팔아서사례들을접한이야기를통해우리들은결코이시대가원하는퀵의결재가아닌보다진중하고사려깊은생각과그에따른실천방안에대한제시조건을통해시간이경과하더라도먼후일의비젼을생각한다면현재의빠름에대한생각을탈피할필요가있음을느끼게해준다.
퀵픽스의반대인
즉,
1.도요타가행한안돈로프를통한’왜’에대한궁금증
2.이를해결하기위해서하는겸손의지혜를필두로메아쿨파(라틴어로내탓이오란뜻)를행하고,
3.이에수반되는과오를질타하는것이아닌과실을인정함으로써다른사람들에게도이를공지하고,
4.더불어서그문제점에다가가기위한협력의자세와공론,하나의거대한전체를보기전에점들을연결시켜보기,디테일에대한관심집중,전문적인분야에서의소통만으로이루어진결단이아닌대중에게문제제시를이야기함으로써오히려비전문가들로부터얻는크라우드소싱을활용하는법,그와중에신뢰와책임을바탕으로결단을내릴뛰어난개인도필요함을보여준다.
흔히게임을하는사람들에대한인식자체도이책에선이를활용한사례를통해오히려슬로우씽킹에필요한부분도있음을알게해주는장면이인상적이다.(한국까지와서게임방을둘어보는행동까지보인다.)
부품교체에따른위험성에대한경고,와자신의실수인정을한영국공군의사례,아이슬란드정부의국민의의견취합,스페인의장기이식서명확대를넓힌병원의사례,미국의골칫거리학교를학교답게만들어간과정,교도소라고느낄수없는환경조성을함으로써다시사회에나가활동할수있게하는스웨덴의제도,콜롬비아의교통체제혁신들을통해보다다양하게접할수있는슬로씽킹을통해지금의뭐든지단번에기회를잡고그성과를얻어보려는정책에대한쓴소리들은두고두고새겨볼만한일들로기억에남는다.
우리나라의퀵픽스의어리석음을나타내는말이라고좋아한다는’언발에오줌누기’라는속담은읽으면서그다지기분이좋지않은것도사실이지만보다근본적인해결방안을제시한저자의일련의사례들은그저간단히쉽게느리게생각만하면된다는식에서벗어나좀더자신의개인적인일에서부터커다란국가란체계까지고루고루실천해볼수있고또그래야만어는정도의퀵픽스가요하는시점과슬로우픽스가요하는적정선의중도적인균형이필요함을느끼게해준책이다.
그래서그런가?
서서히나도슬로우~식으로읽게되는데,아마도저자가실제강연한영상을보듯한기분때문이었을지도모르겠다.
개인적인일에서부터시작한다면지금의상황보다는조바심에대한생각을떨쳐버리고좀더나은여유있는삶을지향하는첫걸음이될수있지않을까생각을해보게된책이다.
청소년기의시절은질풍노도란말을많이쓰고학교에서배우기도한다.
찬란한인생의절정기를향하기위한인생의산통격을겪는다는말로도해석이될수도있지만막상그시기를겪는동안에세상에대한어떤불만이가득한시기이기이도하기에딱꼬집어이런해결책이최선이란것은없단생각이든다.
레너드피콕-
오늘로18세의생일을맞는날이다.
하지만아무도그의생일을기억하지못하며한때는잘나가던,그렇지만달랑인기있는한곡만히트를쳤을뿐도박에빠져지금은어디에살고있는지조차모르는아빠,저작권마저나라의세금에고스란히빼앗기는처지에패션디자이너란엄마린다는프랑스남자와사랑에빠져자식인그를홀로내버려둔채뉴욕에기거하고있는중이다.
그래서결심한다.
돌아가신할아버지가나치장교를죽였던총p-38을아버지가그에게주었던것을기억하고어릴적친한친구였던애셔를죽이고자신또한죽기로말이다.
왜애셔를죽이려했을까?
소위주위에서말하는흔한말대로레너드는괴짜이며좀이상한아이다.
그것이정신이상으로해석될수도있는전혀어울리지않는행동과말때문에학교에서조차그렇게인식이되지만알고보면그가갖고있는생각의이상과사고방식들은같은또래의아이들보다오히려고차원적인발상을갖고있다고느껴질만큼아주진지하다.
그것이평범한일상생활에서부딫치면서친한친구였던애셔와도원수지간이됬지만알고보면애셔때문에레너드또한피해자인셈이다.
자살하기전,그는그가생각한주위사람네사람에게선물을준비한다.
옆집에살고있는보가트영화를보는것을좋아하는월트할아버지에겐보카트가썼던비슷한모자를,학교에서뛰어난그의연주에반해항상강당에서홀로듣던이란소년바백에겐대학4년치등록금에해당하는수표를(결국엔오해를사게되어실패하지만…),로렌바콜을닮은로렌이란여학생에겐십자가목걸이를,그리고생애처음키스를시도하게되지만이도별로좋은성과를거두지못하고이별,마지막으로학교선생님인실버맨선생님에겐할아버지가탄수훈훈장을건넨다.
그가겪고있었던애셔와의관계는너무나도어린나이였기에감당할수없었던힘든일이었기에조금만엄마나아빠가신경을썼더라면학교의생활이덜힘들었을텐데하는안타까움과그러면서도옆집월트와의관계는나이차를넘어선따뜻한우정과교류를암시한다.
물질적으론부족할것이없어보였지만그나름대로의정신적인방황과고민들을누구에게이야기할대상이없었단사실,그나마실버맨선생님의행동으로그의생일을무사히넘기는과정들이기성세대로서의청소년들을바라보는시각과좀더세심한정성이깃들여야함을느끼게해준책이다.
저자의이력인청소년상담을했던경험이있었던만큼레너드라고대표되는청소년들이갖고있는이성에대한첫키스에대한동경과시도,레너드의위험신호를자신이갖고있었던,다른사람들과는다른삶을지향하고있는실버맨이란인물과의대화를통해자살과살해를목표로했던한소년의인생의획기적인한순간을한고비넘기는과정들이사실적으로그려졌단점에서가슴한켠이웬지모를뭉클함과안타까운심정이대비되는느낌을동반한다.
"
이말이진정으로들려야만했던순간에도사람들은그의진실된말을무시하고건성으로넘어간다.
매순간마다레너드란아이가느끼는고독과주위의빈정대는말들을무시하고과연그나이대에알맞게무사히생활해나갈수있을까?를물어본다면책속에서의레너드의행동은십분이해가된다.
엄마란사람린다의행동엔그저실망만을마지막까지안겨줄뿐,더이상엄마란존재대해기대하길포기하는레너드를보면서제목에서암시하는"용서해줘"란말은세상의모든잣대로향하고그에맞는룰에따라생활해야만하는것이최선의방법처럼살아가는어른들이해야할말이아닐까생각해본다.
그런의미에서실버맨선생님이하는대사는이책을읽으면서많은의미를내포한다고생각한다.
책중간에이건뭐지?라는생각이들게하는문장들은선생님이제시한숙제인미래의편지란것을나중에알게되지만이를통해자신의미래에만나게될미지의아내,자녀들,직업,꿈을그려나감으로써이탈을방지하려했던교육책이눈길을끌게한다.
전작인’실버플라이닝"으로영화화되인기를끌었던저력답게이책도곧영화화할에정이란다.
세상의잣대의기준에서한참모자라보이기도하는독특한아이-레너트피콕이란인물을통해좀더세심한청소년에대한관심과그들과함께나눌수있는공감대형성이필요한것은아닌지되돌아보게한책이다.
처음바다를접해본것이학창시절방학을맞이하여보길도를향한길에서였다.
기차로5.~6시간정도를갔다고기억되는데,내려보니또배를타고가야비로소내가원한장소인보길도로가는여정이기다리고있었다.
그런데날씨가갑작스레좋지않아보길도에서미처가지못하고중도라는곳에내려바로민박을하면서다음날보길도를향한기억이난다.
당시의배는많은바캉스족들때문에그야말로시루떡이란표현이제대로어울리다싶었을정도의많은인원들이타고있었고배밑선실에앉았던우리동행들은바로창가에코를박고넘실대는바닷물의정체를그야말로입을딱벌리면서다물줄모르고보던생각이난다.
맑은물도아닌그저출렁거리는바닷물의율동은바로내앞에서수도물을크게틀어놓은것처럼내게다가와서쏟아부을것처럼엄청난압력을자랑했고이러다혹사고라도나면그야말로물귀신이되겠구나하는,당시의두려움이생각난다.
바다에서태어나고지금도그곳고향에서자신의글과삶을살아가는작가한창훈님의이책은그런오랜기억속에묻혀있었던나의작은추억거리를끄집어내게한책이다.
어디가시작점이고어디가끝인곳인지를모를한없는모습을자랑하는바다-
그바다를안고살아가는사람들의생생한모습속에지구라는행성은그저우주속에한푸른물방울이요,우리는타동물과는다른인간이라고자각하며살아간다지만결국엔미세한존재들임을깨닫게해주는책이다.
바다에서의생활하는사람들은자연에대한겸손과그들을이겨낼생각을하지않는다.
오로지그저수긍하며받아들일뿐,기껏해야태풍이몰아치면기도하면서이번엔제발큰피해없이지나가길,우리아버지배무사하고집들도무사하고,모든것들이그저그자리에조용히있길바랄뿐,더이상의큰야망도없으며바다를무시하지도않는다.
방랑자처럼여러배를타고북극해까지섭렵한작가의멈출수없는’바람끼’는그래서어쩌면육지에서생활하면서생활하는사람들보다더진솔하고솔직하며,그생활안에서녹아나오는체험적인삶에대한방식이새롭게다가오는지도모르겠다.
술과멸치몇마리가주어지고바다와나와의일체동심적인생활의모습과그안에서묻어나오는어린시절의추억거리인해녀와작부집여인네들의생활은지금은사라지고없는아련한추억의한장소로우리를데려다앉혀놓는다.
바다의고래를보러위험을무릅쓰고북극해까지시도하는모험속엔우리가알지못했던다양한뱃사람들의정이가득한가족애,항상이별은어렵다는것을알면서도또다시뱃길에올라야하는그네들만의정서가가슴가까이메아리져울려퍼진다.
인간의능력이아무리크다하나자연앞에선무용지물임을…
매순간마다바다의흐름과유빙,쇄빙선의감각적인느낌을체험해보고싶게만드는유혹적인글들,여전히바다를벗삼아그안에서살아가는섬사람들의생활은삶과죽음을사이에둔처절한생존임을깨닫게해준다.
그렇다면왜바다를버리지못하고계속머물까?
아마도다른이유도있겠지만바다는사람을속이지않기때문이지않을까?
푸른물방울속에70%를차지하는바다의존재는때론사람들에게혜택을주기도하지만때론엄청난자신의힘을과시하며인간들에게경고를하기에바다에서태어난사람들은그것을알고함부로내던져버릴수없으며,또한그것을배신하며살아갈용기조차없는것은아닐런지….
생생한화보의바다현장과함께작가의여유자적한인생관찰기,정약전이귀양가있던흑산도연해의수족(水族)을취급한어보가’자산어보’임에빗대어자신만의철학이깃든한창훈표자산어보는읽는내내나도모르게바다를동경해버리게만들었다.
무차별공격이었던쓰나미에대한공격,세월호참사에얽힌바다에대한미움과함께생생한바다의냄새가물씬풍기는책은기회만된다면나도한번북극해나남극해를가보고싶단생각이들게한다.
글말미에작가는묻는다.
배가한척생긴다면당신은어떤항해를하겠는가.
아~
생각만해도가슴이두근거린다.
우선은용기를내어야할것이첫번째관건이요,두번째는작가처럼배를내가소장하고있다면난어떤식의항해를?그러고보니생각해본적은없는데,우선은따뜻한기온이항상넘치는파푸아뉴기니를가보고싶긴하다.
그곳사람들의원시적인물고기잡이를방송에서본적이있는터라순진하고욕심없는사람들무리에끼여나의묵은욕심과때묻은생각을모두날려버리고싶단생각이이질문을받으면서생각해본다.
그렇다면여러분들은?
방송에서이웃간의층간소음으로인한끊이지않은문제를다룬보도를접한적이있다.
누구나공동주택에살다보면위.아래이웃을잘만나는것도복이란말이웃어넘길일이아닌것이실제당사자들이겪는고통은그이상을차지하게된다.
나역시그런고층을겪어봤기에이책을접하면서주인공으로나오는남자의심리를충분히이해를할수있는,감정이입을느껴가며읽게된책이다.
그랜드맨션1차-
세워진지30년이넘은아파트보단조금나은정도이지만세월의무게를이기지못하고낡은주택으로변한지오래다.
이곳엔대충이름만관리인인,실제주민들의의견을제대로접수하지도않고오히려임대료만제날짜에받아가는사람과,총4층에걸쳐서다양한사람들이거주를하고있다.
대부분은고령의노년층들이많으며,이들의모습은지금의우리나라의현실과도일맥통하는보통의노년들의모습들이보여지고있어읽으면서가볍게만넘길수없는사회문제를생각하게된다.
윗층의아이들뛰어다니는소리와함께아이의울음을항의한아래층남자의기막힌시체유기사건,현금이많다고이야기하는노령층을노려보이스피싱을사칭해어이없게돈을갈취하는,알고보니같은곳에살고있는사람의범죄수법,이미고인이됬지만고령연금을계속타기위해실제로누워있는것처럼이웃들에게각인시켜고스란히연금을타는사람들,건너편빈부지에새로건설될제2차맨션에대한분양에따른일조권문제를해결하려하지만임대주택이란한계때문에제대로항의조차못하고있는실정들엔모두가이웃이되서로옆집에누가살고있는지조차관심을두지않은개인주의가철저한내생활만의방식이그대로보여졌단점에서더욱각박한인심,그리고세태의흐름을어쩔수없이따라가며살아가야하는고독한독거노인들의삶을심층들여다볼수있는책이다.
이런주택에서연이어발생하는일련의사건들주인공들은알게모르게각7편이란단편속에서로살짝지나가거나인연을맺게되면서다음이야기의주인공으로등장하거나,화자자신이독자들을감쪽같이속이고범인임을알게하는절묘한순간의트릭이허를제대로찌른다.
역시트릭의귀재란말이사실임을알게해주는글의구성은극도의긴장감을주진않지만전체적인구성면을들여다보면하나하나의한그루나무들이모여서그랜드맨션이란숲을들여다보게됨을깨닫게되는흐름들이아주좋고이런류의트릭이숨겨져있는책을오랜만에읽은터라그감흥이오랫동안남아있음을느끼게된다.
이제멀지않은시대가도래하면우리나라도이런문제들이결코이웃나라만의문제만이아님을느끼게된다.
독신가구가늘어나고,출산율저하에따른청년층이고령층을부양해야할책임의무게는물론이고,홀로살아가는독거노인의경우자신의위험에따른상황대처를어떻게받아들이면서살아가야할지,결코인간은홀로사는존재가아니며서로돕고살아가야함을절실히깨닫게해주는책이다.
아마도상상하건대이런시대가만연이된다면그때에는그나름대로의새로운직업군과새로운정책들이쏟아져나오겠지만그랜드맨션에서벌어지는일련의사건들을읽다보면웬지인간미가점점없어지는삭막함을느끼는건나만의느낌인지….
그럼에도그곳에서사랑의기운이싹트는따뜻한정경도들어있어잠시나마위안을주기도한다.
작가가한문단한문단에주어진책임있는구절들을절대허투루넘기지말고찬찬히왜반복적인글들을써놓았는지를생각하며읽는다면트릭의허점을조금이라도알아챌수있을까도싶지만내경우엔여지없이당한경우라이런기분을느껴가며읽는것도그래~트릭이숨겨있는책을읽는것은바로이맛때문에읽는것이야하고생각해도좋을책이다.
9년전송곳얼음살인으로불리는사건이있었다.
이살인범이우연찮게도잡히게되어사건은사람들뇌리에잊혀졌지만범인은모든살인은인정하되단한사람은자신이살인을저지르지않았다고주장하게된다.
죽은사람은바버라에팅커-
탁아소에서잠시일을했으며죽었을당시임신2개월인상태였고이사건은아버지인찰스런던의의뢰로다시수사를하게된다.
그사건당시의살인현장에있었지만바로사건은관할지로넘어갔고곧바로퇴직했던매튜에겐사실버겁기도했고동료의말처럼적당히시간만떼우고의뢰인에게대충사건에대한결말을알려줄수도있었다.
그러나한번물기시작한사건은자신이뜻대로인정하기전까진결코멈출수없는매튜에겐9년전의당시죽은그녀가살았던집을중심으로전남편의만남을시작으로주위를샅샅히파헤치면서사건의전모를밝혀내기시작한다.
그러나돌연의뢰인이사건종결을원하게되고이런배경에는죽은자신의딸이세상이알고있는것처럼밝혀진범인이아닌제삼자에의해죽었다고믿었던초기의심정변화가급기야는혹이대로죽은사람에대한수면위에오르지못했던또다른달갑지않은진실들이파헤쳐질까봐두려워하는아버지로서의고뇌와결단력이하나의사건으로인해벌어지는심리들을보여준다.
우리는때때로진실이란것에대해많은것을생각하게된다.
정의는언젠간반드시밝혀진다는말이때론그럴수도있지만여전히미지의사건으로남아있는사례들을보면꼭그렇다고만은할수없는현실적인제약이드러나는경우를볼때가있다.
죽은그녀를알고있었고만남을가졌던많은사람들중엔다양한부류의사람들이있었고각자가기억하는그녀에대한인상들은모두제각각이다.
그런점을염두에두고본다면아버지가사건종결을원했던마음은이해가가기도하지만범인은이번에도뜻밖의사람으로밝혀지면서그런경우가일어나게된원인과사연들은인생이란때론우리가원치않았음에도그것을막지못하고그저보고만있을수밖에없는어떤한계를느끼게도하는작품이다.
여전히술과버번,아스피린,위스키를곁들인알콜에절어사는매튜란인물을미워할수만은없는것이바로이런집요한사건해결을보면서대리만족을느껴서그런것이아닌가싶다.
내가술을마시고책을읽는것인지,매튜가책속에서나와대작하면서주절주절자신이겪은사건을들려주는것인지,착각이될정도로매장면마다빠지지않는커피와버번의합작품은그만의트레이드마크로자릴잡은지오래지만,여전히그의매력에흠뻑빠지지않을수가없게하는로렌스블록만의지닌특징이아닌가싶다.
매튜스커더-
흔한말로성공한경찰도아니요,그렇다고자발적으로퇴직해사립탐정으로서자리를잡은것도아닌,자신이스스로말하길알콜홀릭은결코아니며,술은얼마든지끊을수있다고생각하는전직경찰-
매튜가돌아왔다.
이번에도여전히자신의실수로죽은사람에대한죄책감을지닌채단골술집에들어가커피에버번을섞은것을즐겨마시며때때로사건해결을해주고떨어져사는가족에게돈을부치는가장으로서말이다.
자신의진실됨을믿는다는,살인을제외하곤각종범죄를저지른제이컵자블린-일명스피너가어느날그에게봉투를맡기며자신에게무슨일이있어날경우를대비해보관해달란다.
그러던그가죽은시체로발견이되고봉투를열게된매튜는그속에그가그동안세사람에게그들이저지른약점을빌미로돈을뜯어온것을알게된다.
한사람은마약에취한상태에서교통사고를낸딸의범죄를무마시키기위해애를쓴아버지로그에게이를이용해돈을얻어썼으며,또한사람은매춘녀이자범죄에연류됬지만교묘히빠져나가결혼에성공해살고있는한여자,나머지한사람은장차주지사출마를목적으로정치계에야심을품은,그렇지만추악하게도어린아이들을상대로성범죄를저지른사람이다.
이세사람중분명어느하나가스피너를죽였을것이란짐작하에결코이사건에관여하고싶진않았으나자신도모르게이들을찾아가그들과의이야기를통해서사건의전말을밝히는과정이그려진다.
첨단무기소지도갖고있는것도아니고,그렇다고약삭빠르게상황에대처해미리미리앞날을그려가며사건의해결을하는요즘의시각적효과를노린책을기대했다면실망했을수도있으나역시매튜는매튜다웠다고말할수가있겠다.
끊임없이술에절어서,그렇다고인사불성상태정도까지이른경우는드물게행동하는경우가적더라도분명그는술에관한한자신의과오를떨쳐내지못한약한심성의남자로도비치지만사건해결에있어서만은타의추종을불허하는슬로우방식의수사를고수한다고할수있겠다.
범인이바로이사람일것이란생각하에독자나름대로의무게잣대를이겨내면서작가스스로가창조해낸매튜는사건의해결실마리를풀었다고생각한순간에또다른등장인물이나타나면서반전의맛을느끼게해주는것도여전하다.
스피너가매튜란인물에대해바르게보았듯이돈에얽혀비정하게사건해결에매달리지않는,필요하면상황에맞게처신하되결코정의의선을넘지않는,흔치않은인간미를갖춘자-
바로매튜스커너시리즈를대할때마다느끼는이감정의연장선을유지하면서각작품들마다독자들을홀려놓는작가의발군의솜씨가갈수록힘을더해간다는듯한느낌이든다.(현재리암니슨의주연으로영화가상영중이다.)
매사건마다자신만의방식대로(물론술과커피)사건해결을완수해나가는매튜를통해또다른사회의여러가지상황에맞부닥치는상황들을보면서인간사회안에악의무리는결코쉽게사라질수없음을,또다시느끼게해주는작품이다.
제1권에서의부모가모두죽고남은이란성쌍둥이인남자는태양을연상시키는금발머리의알렉산드로스,갈색머리의여아클레오파트셀레네,그들밑의남동생인막내아들프톨레마이오스필라델푸스가로마에입성하면서이야기는본격적으로시작이된다.
로마에도착한그들은이국적인날씨와개선식에서의많은군중들이자신들의모습을보고손가락질을하는것을본충격,차례차례오빠와남동생이죽어가면서셀레네에겐그누구도믿지못하는고독에휩싸일뿐인한낱어린여아로기억에남는다.
절대권력자인옥타비아누스의누나인옥타비아의집에머무르게되면서본격적인자신의성장기를가지는셀레네는그누구에게도자신이갖고있는뛰어난재능과학문에대한열정을감추게되고,이는바로모든사람들로부터혼혈인이자왕녀로서결혼에대한선택권과기대마저저버리게되는생활을하게된다.
그렇다면옥타비아는누구인가?
셀레네의아버지인안토니우스의전부인이자그의자식들을낳았으며,각왕국에서차출되어온아이들을거두어기르고,클레오파트라와안토니우스사이에난셀레네마저거두는,자신의남동생이자로마제국의기틀을서서히,그렇지만결코서두름이없는냉철한옥타비아누스의누나요,올케인리바아와는또다른권력과정치계의눈을숨돌릴틈없이고루고루나누는여인이다.
그런여인밑에서자란셀레네는옥타비아누스를제거하기위한복수의일념을꿈꾸게되지만서서히자라면서결코그를헤칠수없음을,남자가아닌여자이기에활동제약과자신의꿈이사라져감을느끼게된다.
한창로마의공화정주의냐,제국주의냐라는이름으로본격적으로정치의틀을다져나가는냐에대한적들과의동침내지는또다른자신과맞는후계자육성에도신경을써야했던당시의흐름들속에옥타비아는내심자신의아들이남동생의뒤를이어왕위를받을것을기대했으나,뜻하지않게죽게되자모든것을내려놓는지경까지이르게되는것을본셀레네는본격적으로자신이어떻게이난관을뚫고자신의뜻을이뤄야하는지에대한자각을하게된다.
옥타비아의곁에있어줌으로써그녀에게환심을사려는노력에힘입어서서히자신과옥타비아사이는가까워졌다고느껴졌을때,돌연그녀는자신과같은처지로서로마에서로마화한,마우레타니아의왕인유바와결혼하게됬다는소식을접하게된다.
역사상의그다지많은기록들을남겨놓지않았기에소설가로서의상상속의당시의관계도를그려나간다는어려움에도불구하고작가는오랫동안기다려왔던독자들에게실망감을주지않은이야기들로가득채웠다.
우선작가가밝혔듯이우리가알고있는당시의로마와는상당히다른것임을알려주고기록에남겨진부분들을조합해서자신이상상한대로그려졌음을밝힌다.
역사속의클레오파트라의딸이란제목만으로도흥미를이미가지고있었던많은독자들이라면그녀의일생을두고이런역경속에,형제들과죽음이라는이별을직접맞대야했고,원수의자식이란틀에박힌생각의이념이아닌오로지아이들을거두어키운다는생각의차원에서자신외에여러복잡한가계의혈통을지닌아이들과의접촉을이루어지게한옥타비아란여인의행로를곁에서지켜보면서커온셀레네란여자아이의행보를유심히지켜보게한대목들이로마의역사라는한줄기의흐름속에결코허투루지나칠수만은없게한행간의글들이인상적으로다가온다.
한국의고대왕국도그렇지만로마역시자신들의혈통과왕좌라는자리를지키기위해선아무리사이가좋은부부라할지라도쉽게이혼을시키며,이혼을당하게되며,또다른권력유지차원이란기준에준해서이를받아들였던당대의정치적인면들이냉철하게보여진다는점에서셀레네는알게모르게자신의혈통의피는속일수없듯이러한면들을습득하는모습들이은연중에바쳐진다.
다른이복여동생과의일이나또다른아버지의자식이나,리비아가데리고온아들과의만남은그녀의인생에서결혼을당연시했던그때의분위기를받아들일수없었던한여자아이가성장하면서서서히고개를들게된자신의앞길을위해선어떤행동을해야만하는지에대한자각이시간의흐름과로마여인들이겪고있는각생활이나정치적으로엮여살아가는모습들이생생하게전달되어온다.
결코앞으로나서지않되남동생의뜻을알고그대로받아주면서자신의자식을후계자로세우기위해때론모든것을버리고다른것을주장해취할줄알았던옥타비아란여인은그런면에서클레오파트라와비교해도재미가있을것같은인물로기억에남을것같다.
둘째아이를임신한상태에서옥타비아누스의두번째부인이자그의후계자를낳아주지못했지만자신이데려온전남편과의사이에서낳은아들들의권력을유지하기위한결혼의성사와옥타비아와는또다른방법으로서서히권력을쥐어가게되는,리비아란여인의차후활동들이다음제3권에선어떻게셀레네와연결이되면서로마의정세와셀레나자신이여왕이된나라사이에서어떤활동을하게될지역사소설이갖고있는흥미만점의이야기들이더욱관심을갖게되는계기가아닌가싶다.
로마의생생한당시의모습을재현한듯한건축물이나생활상의모습들을읽는것도재미를주고한순간잊혀져버릴뻔한클레오파트라가남긴유일한혈육인셀레네의인생여정이어떻게시시각각으로변하게될런지벌써부터다음이야기가기다려진다.
어머니가입원하신지도일주일이지나간다.
밤새안녕이란말이정말이번기회에실감났던것이화장실로가시려다침대에서나오시면서힘의순간적인평형감각이유지되지못한것이원인이었다.
바로쓰러지셔서다리왼족부분이멍이들었다고생각될정도콰당하는소리가들렸으니당신이야말로얼마나놀랐겠는가?
처음엔간단하게넘어진것으로생각했으나밤새아파하시는모습이예사롭지가않아아침부터부랴부랴병원행을생각하게됬다.
전혀거동을못하시고으스러질듯한괴로운소리를내시기에도저히당신스스로는걸을수가없을것이란판단하에119구급을불러가까운병원에응급실로직행-
바로정형외과의사의면담과아픈부위를손으로만져보고물어보고…
많이아프지않으시다기에의사도처음엔엑스레이를찍어보고심한정도는아닌한2~3일정도만입원하시면퇴원이가능할것같다고도했다.
그런데바로그날밤-
엄청아프시다고끙끙거리시며잠을못이루는데,의사말이처음진통제를투여해서아픈부위가어느한곳에몰리게되면그곳을다시한번찬찬히보잔말씀만믿고약효과로그렇게증상이한꺼번에몰아서오나싶었다.
너무나기를쓰고아픔을참으시다보니순간적으로기가딸려정신을잃게되신모습을보니가슴이철컹내려앉았다.
이러다가정말어머니와이별을맞이하는것이아닌가해서…(아버지돌아가실때도한순간~어~하면서보내드렸던우리형제들에겐정말이지멘붕이었다.)
급히mra를찍는다해서침대로들것에실려내려가고,초조하게기다린결과고관절부위가부러진것으로결과가나왔다.
요번달말이면팔순을맞이하시는데,이런날벼락이있을수가!!
순간적으로화가났다.
말씀이나드리지않았나,화장실가고싶으시면부르세요.
그럼기운이없으시니부축해서화장실에모셔드린다고…
그런데부모의맘이란것이하루종일직장에매여있다피곤에절어서온자식을본맘이애틋하고워낙에남에게폐끼치는일엔질색인분인지라정신적으론홀로화장실에가는것이가능하다고생각하셨을런진몰라도실상육체는그것을거부했단사실을인식하지못한결과이기에자식으로서어찌해드릴수도없는안타까움이복합적으로폭발했다.
병원에입원하시는동안소.대변이문제였고,도통움직이질못하고그저시간만이해결해뼈가굳길기다려야한단의사의말에우스개소리고"엄마~팔순잔치한번거하게하시네"했다.
연세가있는지라최소한달을봐야하고그것도병원에서입원해있는기간이의료보험공단에서지정한최대한이룰수있는것도2주,그나마조금더안정을취해야할필요성이있단판단이선다면의사의소견으로한주더연장해서입원할수있단다.
한사람의가족이병원에입원을하게되니생활패턴이완전히바뀌어버렸다.
퇴근해서바로병원행~
주말엔교대로병원수발을해야하고,병원이란곳이알아서혈당체크,혈압체크,맥박,체온조절확인,수액교환,무통주사확인해서(의료보험적용이안되서무통주사가다떨어지면보호자서명하에보호자가개인적인돈으로맞겠단동의서작성,한번맞는데\120,000들어간다.)다시꽃아주는등…개인적으로할일은없어도시간때마다맞춰들어오는간호사를보는것도매사에신경이쓰이게되고,이래저래엄마는엄마대로,우리는우리대로정말힘이드는생활의연속이오늘까지도계속이다.
집안에우환이있으면차례와제사도안지낸다기에그런결정을하고있는데,어제갑자기엄마가집에서라도간단히차례를지내고아버지모신곳으로갔다오라신다.
당신맘에영~
해마다잘하나못하나정성이깃든음식으로차례를지내왔는데,올해돌아가신지10주년되는아버지의차례마저도안하시려니,도저히용납이안되신모양이셨던모양이다.
부랴부랴시장에가서생전처음으로엉겹결에구색을맞춰오늘차례를지내고아버지까지뵙고왔지만,이젠당신자신이병원행이무척지루하고내집같지않다고퇴원을원하신다.
퇴원하게되면통원치료를해야하는데,매번들것에실려통원치료를받는것도만만찮은일이고,이래저래자다가도이생각저생각에뒤척이게된다.
나이가들면아기가된다고하는말이딱맞다.
허리의중요성이그렇게클줄은몰랐던것이꼼짝못하고한자리에서그대로누워만있어야하고,머리감는것서부터몸닦는것까지..
모두신체의크기만다를뿐이지천상아기다.
그것도세월의모든것을감내하고이제서야인생이란이런것이구나하는것을알아가는때의늙은아기…
팔다리는왜그리연약하다못해자라나는아이들만도못하게피부는쪼그라들고메말라보이던지…
처음입원시키고와서엄청울었다.
소변냄새는지독하며매번기저귀갈아채우는것도힘에부치고그럴때마다나도모르게신음소리를내가며하다보니그런소리조차자식을둔엄마맘에가슴이쓸어내리시는것같다고해서화를내버린내자신도미워지고,누가그런실수를하고싶어서했겠냐만은당신스스로통증을견디지못하시는모습과해주는대로가만히계신약해버린엄마의모습이정말이지인정하고싶지않았던부분이었는데…
어릴적엄마의모습은무척어려웠고무서운존재였다.
그런엄격함의대명사였던엄마가이렇게도나약해질수도있단사실이세월앞에장사없다고,이번일을계기로유약한아기로변해버린모습을보고다시돌아보게됬다.
우릴키우실때부모라면이런수고쯤은당연하다여기며하셨을일을내자신은왜그리도힘들어했는지에대한내자신도미워졌고…
1년이너무나빨리지나간다고들하는말이있지만내경우엔정말이지이순간이후다닥지나가버려더도말도덜도말고그저찬찬히걷는정도만됬으면싶은시간이내앞에왔으면하는바램이정말크다.
시간?
일주일이일년같았고조금있으면다시교대를하러병원에가야하는일상의패턴속에언제나그런희망이보일런지도아득함을느끼고,지나가는연세드신분들의활기찬모습만봐도그저부러울뿐이다.
아직달은뜨지않았지만빌어본다.
달님아~달님아~
내소원하나만들어주련?
제발우리어머니,빠르게쾌유해서예전처럼친구분들만나러소요산에도가시고덕수궁에도가시고당신혼자힘으로병원까지갔다오실수있는힘을부여해주기를,이렇게간곡히빈다.
비나이다~비나이다~비나이다~
미술의도구들은다양하다.
쉽게접할수있는연필서부터볼펜,물감,크레용까지,,,
전문가적인입장이아닌평소에주위에서아무종이에나대고그릴수있는도구로서는단연코크레용이쉬운데,이책을그런편견을버리고누구나맘만먹으면도전할수있는색연필을주제로그리기에도전하는책이다.
처음의기초인원그리기부터난이도의진행과정에이른심도있는그림그리기와그안에칠해질칠하기의연습과노하우와팁정보까지..
한때는연말연시나크리스마스에카드만들기가인기를끌었었고,여기엔다양한물감과재료드을동원해우표와씰을붙이고우체국에넣고오는기쁨이있었다.
이책을보면서바로이런생각이들었다.
가장가까이에서만져지는내스케줄수첩에그려넣어질아기자기한그림들과함께내계획도확인해보고어린친구들과함께소중한시간들을함께할수있는이점도있고,같이협동해서거창하진않지만하나의작품을만들어보면좋겠단생각이들었다.
주위에서흔히볼수있는여러가지과일들과나무,꽃들,차,비행기,기차,그리고뒷장의빵만들기코너도들어있어서여러모로알찬책이란생각이든다.
많은돈을들여야만꼭좋은책이아니듯언제든지가까이곁에두고두고보면서필요에따라생일카드나여러가지생활주변에서필요한소품들을만들어볼때긴히사용할수있는책이란생각이든다.
또한이를통해주위의사물도좀더자세히살펴볼수있는기회도될것같단생각이든다.
하나하나의물건이지닌특성을세심히들여다봄으로써주의력도향상될수있고표현력의기대치도높일수있단점에서온가족이함께실제로같이해보면더욱즐거움을느낄수있겠단생각이드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