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6년 5월 13일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

제러드다이아몬드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 – 인류의 내일에 관한 중대한 질문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16년 4월

총. 균 .쇠로 너무나도 유명한 저자의 강의 내용을 옮긴 책이다.

이탈리아 루이스 대학교에서 강의한 내용을 옮겨 놓은 것이라 했는데, 처음부터 펼쳐보는 내용들은 마치 한국의 독자들을 대상으로 연설을 한 듯한 내용들이 나온다.

바로 한국과 북한의 경제적인 격차를 비교하는 내용부터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모든 인류가 생각할 만한 근본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알다시피 인류의 발전사를 독특한 내용으로 접근했던 총, 균, 쇠의 내용들이 잠깐씩 비치고 있는 가운데 저자가 느끼는 요즘의 화두가 되는 세계의 문제점, 즉  개인과 국가의 관계를 여러 가지 관점에서 다룬 책이란 점이 눈에 띈다.

 

저자가 생각하는 이 문제는 국가 간의 빈부 차이는 왜 생기며, 그 원인의 태동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할 지에 대한 제시를 보여준다.

그의 근접 방식은  지리적 요인과 제도적 요인으로 나누어서 설명해 주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개인과 국가의 차원에서 위기를 넘길 방안은 무엇 일지에 대한 사례들을 보여주는 글들은 뉴스 보도에서 연일 나오는 세계의 여러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테러나 식량문제, 그리고 현대인들이 대부분 갖고 있는 고혈압과 당뇨에 얽힌 원인을 인류사의 진화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기에 왜 기존의 원시인들이 서구식 식생활을 취한 후에 이러한 병들이 생겨 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제시들을 통해 더욱 가깝게 이해 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의 제시로서 친근하게 받아 들일 수 있게 한다.

 

본격적인 이야기들은 역시 우리 모두의 문제인 세계가 직면한 중요한 문제인 세 가지, 기후변화, 불평등, 자연자원의 남용의 결과를 토대로 다루는 장이다.

 

이산화탄소나 메탄가스의 폭발적인 배출은 남극과 그린란드 섬의 빙하가 어떻게 변하느냐에 결정적인 변화를 주는  한 부분으로써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후 산호섬이 급감하는 사태에 이은 결과로 해면의 상승은 기타 일부 지역에서도 이미 그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 바, 저자가 시사하는 내용들은 다시 한번 심각성을 일깨워주는 대목들이다.

 

과거에 한 개인이나 한 국가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그 한정된 곳에만 결과물을 낳고 해결이 되었다면 현재의 세계는 결코 그럴 수 없는 서로가 서로의 영향을 끼치고 주고받는다는 점에서 강대국들이 어떻게 저개발 국가들에게 다양한 원조의 방법들을 모색해야 하는지, 불평등의 관점을 다른 곳에 돌리기보다는 왜 그러한 일들이 발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초점을 맞추어 다르게 접근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해 준 책이기에 저자가 생각하는 바를 따라 읽노라면 리더의 자질과 한 나라의 발전의 모태가 되었던 원인과 진행 과정들이 다시금 총, 균 ,쇠의 연장선을 보는 듯하기도 하는 책이다.

 

중국이 바다의 길에 대한 눈길을 달리 보았더라면 지금의 세계사 판도는 다르게 변할 수도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가정의 근거설, 유럽과 중국의 통일의 다른 배경을 지적한 점, 중국이  과연 슈퍼 미국을 따돌리고 세계 1 위국으로 올라설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들은 시종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비교적 쉽게 읽히는 책이며 현재의 문제점들을 그만이 갖고 있는 지식을 토대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다른 책들에서 다룬  같은 문제점을 비교해가며 읽어도 좋은 책이고, 책 뒷말 미에 Q & A를 통해 다시 종합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라서 처음 저자의 책을 접하는 독자라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