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바이러스

모나리자

모나리자 바이러스
티보어 로데 지음, 박여명 옮김 / 북펌 / 2016년 7월

해마다 미인 대회를 거의 모든 나라들이 개최를 하고 자국 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인으로 뽑힌 사람들은 세계적인 미인대회 출전을 함으로써 자국의 국위 선양을 미(美)를 통해 알린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을까?

여러 책들에서 다양한 장르를 통해 사회에서 만연되고 있는 공통의 미의 기준에 대한 비판을 꼬집고는 있지만 쉽게 우리의 뇌리 속에 각인된 미의 기준은 솔직히 말해 획일화된 기준이 대부분이란 생각이 든다.

 

시대에 따라 미인의 형태는 달라진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인 패턴만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미루어 볼 때 ‘댄 브라운의 귀환!’, ‘독일 스릴러의 자존심’이라는 평가를 받는 소설가 티보어 로데란 작가의 작품을 대한 느낌은 스릴의 장치를 갖추고 있되 책을 읽고 난 후의 선과 악에 대한 생각, 그 안에서 범인이 생각하고 있던 주장의 근거를 통해 과연 우리들이 생각하고 있는 미의 기준도 선의 한 연장선으로 볼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을 던진다.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기이한 사건들, 멕시코에서 미인대회 출전하려는 여성들을 태운 버스가 납치가 되고 이들 중 일부는 그들이 갖고 있던 미의 얼굴이 이제는 더 이상 아름답다란 말을 느낄 수가 없는 몰골이 흉한 성형의 형태를 갖춘 모습으로 발견이 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다.

 

한쪽 브라질에선 벌 농장에서 벌 떼들이 떼죽음을 당하면서 각종 피해가 잇달아 발생하고 이는 전 세계적으로 번지며, 미국에서는 한 때 미모를 자랑하며 모델로서 활동하다 이제는 신경미학이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헬렌 모건의 딸인 매들린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매들린의 납치를 두고 엄마로서 찾으려는 헬렌에게 파트리크 바이시라는 폴란드 남자가 전화를 걸어오게 되고 자신의 아버지인 세계적인 바이러스 백신 주자인 아버지 파벨 바이시의 실종과 연관이 있다고 말하면서 사건의 진상을 밝혀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도대체 왜, 누가 무슨 근거로 이러한 일을 벌였을까?

세계적으로 급속도로 번지는 디지털 사진에 바이러스가 침투함으로써 각 모든 매체들의 사진의 뒤틀린 모습들이 연달아 발생되는 이러한 발생의 범인은 오히려 쉽게 전반부에서 드러나며 작가는 그 범인이 주장하는 근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아름다움의 상징인 모나리자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실제 같이 동거를 하며 연구를 했던 파치올리의 관계를 그리면서 우리들이 통상 황금비율이라고 불리는 것을 발견했다는 사실, 지금까지도 우리들이 생각하고 있는 황금비율에 대한 환상과 그에 맞추어 여기저기 성형을 하고 아름다움을 표방하는 원리에 가깝게 접근하고자 노력하는 현대인들의 미에 대한 경각심을 범인의 주장을 통해 다시 생각해 볼 것을 일깨워준다.

 

헬기 사고로 자신의 모든 형상이 망가진 남자 파벨, 그가 생각했던 미의 원천지라고 생각했던 모나리자를 미에 대해 숭배하고 미를 쫓아가면서 미에 대한 바이러스가 만연해 있다고 생각했던 것을 행동에 옮긴 것, 이에 맞서는 헬렌과 미국 FBI밀너의 활동은 이를 저지하려 애를 쓰는 과정들이 왜 댄 브라운의 귀환이란 말을 사용했는지를 이해할 수가 있게 한다.

 

모나리자 바이러스라 이름을 붙인 미에 대한 바이러스는 현대인들이 ‘밈’이란 현상을 비유하는 것과 같은 뜻으로 불릴 수도 있다는 경고, 거식증에 걸린 매들린의 경우도 그렇고 빼빼 마른 모델들을 보면서 너도 나도 그런 신체를 선망하는 인간들의 미에 대한 인식의 행태들을 종합해 볼 수 있는 이 책은 자연 세계에서의 벌꿀의 역할의 중요성, 자연의 생태가 무너짐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성의 경고가 스릴이란 장치를 갖추면서도 아름다움을 가진 자가 그렇지 못한 자보다 보다 더 이익을 쉽게 취할 수도 있는 여건, 그것을 바탕으로 산업의 발전, 권력의 힘을 지닐 수 있는 매개가 될 수도 있으며 이러한 것을 갖추기 위해 무리한 힘에 의지해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황금비율에 대한 인간의 선망, 루브르 박물관과 스페인까지 이르는 미술 작품들에 대한 저자의 픽션과 논픽션의 가미가 적절히 잘 구성이 된 스릴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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