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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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사 마이어 지음, 이지연 옮김 / 북로드 / 2017년 7월

동화의 이야기는 거의가 대부분 해피엔딩이다.

연령의 대상이 어린이들이 대부분이기도 하지만 이런 류의 동화를 어른들도 읽다 보면 행복한 미소를 짓게 되는데 가끔 외전 시리즈란 식으로 해서 다른 방향으로 비틀어 나온 책들을 보게 되면 상상력의 무한대를 느끼는 맛 또한 짜릿하다.

 

SF 로맨스 판타지 ‘루나 크로니클(Lunar Chronicle)’ 시리즈의 외전 격으로 나온 이 책은 주인공이 책 제목과 같은 레바나다,

이미 시리즈로 동화 속의 주인공들을 내세운 전작 시리즈인 윈터나 신더, 스칼렛, 크레스 시리즈를  읽어본 독자들이라면 드라마에서 보는 프리퀄처럼 여기며 읽어도 무방할 만큼 매력적인 내용이 들어 있어 동화 속의 다른 세계를 들어갔다 나온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레바나는 동화 백설공주에 나오는 여왕을 모티브로 그려나간 책인 만큼 이 책에서 레바나가 왜 그토록 나쁜 갈로 들어서게 되는지에 대한 배경이 다른 시선으로 그려진다.

 

15살의 레바나는 루나 왕국을 다스리던 부모가 살해당하고 그 승계를 사악함의 표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언니 채너리가 승계를 받는 과정 속에 사랑의 감정을 가진 소녀로 등장한다.

 

사랑의 대상인 유부남 근위병인 에브렛 헤일에 대한 짝사랑은 다른 욕망으로 번지게 되고 이는 16번째 생일을 맞은 이후 본격적으로 이루기 위해 하나씩 계획을 성사시켜 나간다.

 

이 책의 두께는 비교적 얇아서 금방 읽히지만 읽으면서 느낀 점은 연민의 감정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이다.

 

순수하고 예쁠 나이인 15살에 느낀 사랑의 감정이 그것을 차지하기 위한 욕망과 권력승계의 욕심, 이는 결국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게 되지만 그 뒤에는 큰 상처도 같이 동반됐다는 사실, 결국엔 눈을 지구 정복이란 것에 돌리고 악의 화신으로 거듭난다는 설정의 이야기가 다음 이야기를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프리퀄의 특성상 기존의 이미 나왔던 책의 이야기의 독립된 개체로서의 활약한 주인공들 뒤에 이러한 레바나란 존재가 있을 수밖에 없었던 루나 왕국의 슬픈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다룸으로써 독자들을 이 루나 시리즈를 통해 동화 속의 이야기 마무리는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사실 외에 관점을 다르게 본다면  이렇게 무섭고 끔찍한 세계 또한 도사리고 있을 가능성이 많다는 사실을 비교해 가는 재미도 한층 느끼면서 읽을 수 있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새롭게 바라보고 쓴 루나 시리즈. 한 번 읽게 되면 그 재미에 푹 빠질 이야기다.

 

 

                                                                                                                          
                                            

레바나”에 대한 2개의 생각

  1. 데레사

    새삼스레 동화를 읽는것도 좋던데요.
    저는 주로 공부삼아 일어나 중국어로 된 동화를
    더러 읽거든요.
    동심으로 돌아가 보는것이 무척 행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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