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8년 3월 3일

우리 집에 꼭 필요한 기본 요리 백과

요리백과

우리 집에 꼭 필요한 기본 요리 백과 – 뭐 해 먹지 고민될 때 찾아보는 요안나의 집밥 레시피

 

 

 

매끼마다 오늘은 뭘해 먹지? 하는 걱정을 달고 사는 주부들이나 음식 장만에 고충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 한권이 무척 반가울 듯 싶다.

 

요리블로그 ‘요안나의 행복이 팍팍‘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이번에 이 책을 통해  주부들의 고민과 음식 만들기에 도전하고픈 마음이 있는 독자들에게 아주 유용할 도움을 주는 책을 펴냈다.

 

거창한 재료가 아닌 냉장고 안에 어떤 것이든 한두가지씩 들어있는 재료를 이용해 뚝딱 만들 수있게 쉽게 만들수 있는 요리법이 비법이라면 비법이다.

 

책의 첫 장을 펼치면 눈에 확 들어오는 1년 사계절 레시피가 목록으로 들어있다.

이 목록대로 한다면 일년치의 고민을 해결 끝이란 생각이 들 정도다.

1월부터 12월까지 주 단위로 만들 수 있게 보인 책은 우리가 전문 요리사들이 사용하는 계량컵을 우선시 하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들게한다.

 

베스트

 

방송인 집밥 백선생도 마찬가지이지만 이 책에서도 한큰술에 대한 기준이 숟가락을 지정해 놓았다는 점이다.

집에서 사용하는 숟가락 하나면 계량 측정에도 쉽게 다가갈 수 있고, 1줌에 대한 개념도 쉽게 쉽게~~

엄마들이 대충이라고 하는 것이 세월의 시간과 주부 경력으로 쌓아온 눈대중과 손의 감각을 익힌 것을 토대로 하는 것에 더 나아간 발전된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계량컵

 

제철 식재료 손질법에 대한 간단한 노하우서부터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음식 조리법까지, 책을 펼쳐보고 있으면 용기를 내서 한번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매실짱아찌

 

 

각 목적에 맞는 음식들 선택, 예를 들어 손님상에 놓으면 좋을 음식 만들기에 대한 설명과 사진들은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가족들과 함께 모처럼 주말에 모여 한끼로 푸짐한 먹을거리와 식감을 줄 수있다는 이점이 돋보였다는 것이 들게 한다.

 

도전해 보지 않았던 음식들, 즐겨하지 않았던 식재료의 다양한 조리법은 또 다른 음식의 세계를 보는 듯한 느낌도 주기에 이번 기회에 한번 도전해  보고 싶게 한다.

 

 

당장 오늘 저녁에 입맛 돋구는 반찬과 따뜻한 국물이 있는 한끼, 어떠신지요?

 

 

화월송도

화월송도화월송도 세트 – 전2권
김이령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8년 2월

고려의 느티나무 집~ 하면 생각나는 명문대가의 집이 있었으니 바로 홍씨 가문을 부르는 말이다.

그 집에는 장자인 홍제온이 있고, 같은 날에 태어난 노비 영로가 있다.

 

자신을 낳자마자 죽은 친엄마를 둔 제온에겐  계모 밑에 배다른 동생 휘가 있는 상태에서 자신의 뒤를 분신처럼 따르는 영로가 있고 이 둘은  노비이자 친구처럼 지내게 된다.

 

어느 날, 아버지 친구의 딸인 임운영이 잠시 머물면서 동생 휘와 함께 사냥터까지 가게 되는데, 제온을 죽이려는 어느 노파의 사주를 받은 미지의 인물에게 목숨의 위험을 느끼며 도망가게 된다.

 

제온과 운영, 영로와 휘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도망가게 되면서 이후 가까스로 위험을 피하게 되지만 이후 운영은 그 집을 떠난 후 5 년의 세월이 흐른다.

 

책은 무신 정권 시대의 혼란한 시기에 벌어지는 청춘남녀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세상의 불합리한 정세를 뒤집고 문신, 무신 간의 파벌이 아닌 진정한 나라를 위한 옳고 그름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제온과 그와 같은 뜻을 펼치는 젊은 무리들은 오히려 무신의 첫 난을 겪으면서 자신들의 이상 실천이 한 발 늦었음을 깨닫는 과정 중에 제온은 운명적인 운영과의 재회를 겪으면서 본격적인 파란의 세월을 그린다.

 

무법천지로 변한 세계, 문신 집안인 운영의 집안은 몰아쳐오는 무신정권의 세대교체를 겪으면서 신분이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고 제온과 영로 간의 감춰진 출생의 비밀, 영로에게 새롭게 다가온 현서라는 여인과의 신분 차별을 뛰어넘는 사랑의 이야기가 격동의 세월을 토대로 이어진다.

 

저자가 그동안 써온 작품들 속에는 대부분 이러한 주제들이 담겨있다.

왕은 사랑한다, 을밀, 열두 달 연가, 그리고 화월송도에 이르기까지 고구려와 고려 시대를 담은 역사 로맨스를 통해 신분의 차별을 뛰어넘는 사랑, 그 안에서 피가 끊는 청춘들이 새로운 이상향을 실천해 새로운 세계를 이루어보고자 하는 야망, 신분차별을 뛰어넘는 사랑의 이야기들은 소재의 다양성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시대적인 흐름에 휩쓸려 사랑은 하지만 모른 채 하고 살아가야 하는 심정과 마님과 면천된 노비 신세라는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의 이야기들까지, 각기 다른 계층에 속한 인물들을 대변해 그려 보인 점이 그렇다.

 

경인년 8월 그믐 날을 기점으로 네 남녀들의 새로운 사랑은 그렇게 탄생이 되어가고 이루어지면 무신정권이란 역사적인 토대 안에서 실제 무신정권의 실세들이었던 인물들을 등장시킴으로써 생생하게 살아있는 실존인물처럼 그렸다는 점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제온과 영로, 그 둘은 결코 서로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원수지간인가? 아니면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알면서도 모른척 하며 살아야 한다는 사실 앞에서 굳이 드러내고 싶지 않았던 부분들을 감추며 살아가야 할 운명들인가?

 

이름 없는 백성들과 함께 모든 사람들이 고루고루 행복을 누리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려는 제온의 앞날은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 저자의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히 로맨스와 역사적인 사실들이 잘 어우러져 독자들로 하여금 재미를 준 책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