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어떤 게 잘 사는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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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5월

봉은사 주지로서 한때 몸 담았던 스님, 다른 유명 스님들이 들려주시는 말과 같이 촌철살인의 말을 적재적소로 쏟아내는 명진 스님의 책을 접했다.

 

종교라는 것, 특히 세속과는 다른 세상에서 몸 담아오신 분의 글이란 점에서,  종교를 통해 자신을 다스렸던 스님이 들려주는 인생의 모습에 대해 궁금증이 일었다.

 

살아가면서 뜻하지 않게 겪게 되는 어려움과 그 가운데 희로애락의 여러 감정들을 느끼며 살아가는 ‘인생’이라고 불리는 것-

 

글을 읽으면서 어떤 삶을 살아가야 진정으로 내가 생각하는 인생인지를, 그리고 시국과 연관된 스님 자신이 생각하는 종교인으로서의 자세와 속세의 삶에서 느꼈던 희로애락의 감정을 같이 느껴보게 된다.

 

잘 사는 방법에 대한 진지한 성찰의 물음, 그 근원은 다름 아닌 묻는 것이란다.

불교에서 실행하는 자신과의 싸움이자 종교적인 실천방안으로써 행해지는 이러한 모습들은 보통의 우리들이 쉽게 할 수는 없겠지만 그 근접방안으로써의 끝까지 진지함을 놓지 않는 물음이 필요하단 생각을 해 본다.

 

 

– 잘 사는 법은 잘 묻는 것이다. 수행에 있어 중요한 것은 답이 아니라 질문이다. 그 질문을 계속 유지하는 상태다. 화두는 답이 나오지 않는 막막한 물음인 셈이다. 우리를 미궁 속으로 끌고 가는 질문은 좋은 질문이다. -p 149


오늘이 제일 젊은 날이요, 평온하게 보낸다는 자체가 기적이라고 한 말이 기억난다.

맞는 말이다.

어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과거요, 미래 또한 온다지만 어떤 일들이 생겨날지 모르는 막막하단 감정 앞에서 현재의 오늘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나 자신 스스로가 어떤 실천과 생각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깨달음을 던져준 책이다.

 

 

죽을 때는 아무리 돈과 권력이 있다고 한들 모두 빈손으로 떠나야 함을 우리는 때때로 잊고 산다.

모두가 죽음 앞에서는 평등하고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인생의 마침표는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좋은 인생인지를, 스님의 말씀처럼 끊임없이 나 자신에게 물어보고 그 물음의 끝은 어떤 가치를 두어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의 말들은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꼭 어떤 패턴이 있고 그 패턴에 맞는 삶을 실천하는 것만이 좋은 인생이란 것은 없다.

누구나 주어진 환경이 다르고 생각과 가치관이 다르기에 타인의 삶을 보면서 도움은 받을 수 있어도 정작 나가 살아가야 하는 나침반의 기준은 나 자신의 생각에 좀 더 충실함이 필요함을 느끼게 해 준 책, 종교를 떠나 보편적이고 때로는 종교인이란 인식을 떠나 스님이 겪었던 아픈 가족사의 이야기를 통해 진솔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스님, 어떤 게 잘 사는겁니까”에 대한 4개의 생각

  1. 벤자민

    저 살아 있어요 ㅎㅎ
    오늘 문득 한번 들어와 봤더니
    아직도 위불은 돌아가고 제 지난 포스팅도 올려져 있고..
    파도야 어쩌란 말이야 .. 네요 ^^
    봉은사가 잠실에 있는 절이죠
    방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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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의 정원 글쓴이

      아이고~~~
      정말 오랜만에 들르셨네요.
      위블에 자주 오세요~~~
      리뷰를 올릴때마다 둘러보곤하는데 영… 소식이 없어서 궁금했었습니다.
      그나마 꾸준히 글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아직 위블은 존재합니다.
      벤자민 님의 글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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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데레사

    누구나 모르는건 아닌데 실천이 쉽지 않지요.
    좋은글을 읽고 따라 해볼려고 하다가도 어느새 튀어 나와 버리는 천성 때문에
    앨 먹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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