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진

몽진
이완우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12월

 

 

 

*****  몽진 – 머리에 먼지를 쓴다는 뜻으로, 임금이 난리를 피하여 안전한 곳으로 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책 제목에서 나오듯 이 책은 역사소설이다.

 

시대는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우리의 역사 속에서 많은 것을 변화시킨 이 전쟁은 그 속에서 어떻게 백성들은 살아갔고 살아내야 했는지, 그에 더불어 주요한 소재인 실록과 어진의 이안을 주요 내용으로 다룬 책이다.

 

조선왕조 오백 년 역사 속에서 기록의 문화라고 할 수 있는 실록은 임진왜란 당시 춘추관과 충주사고, 성주사고가 병화로 소실된 후 유일한 보관장소였던 전주사고의 실록과 조선 태조 어진의 이안 과정, 그리고 보존 과정을 급박했던 당시 배경을 토대로   저자는 상상의 나래를 편다.

 

임금마저 궁을 버리고 몽진을 감행해야 했을 정도의 당시 상황들 속에 실록 보존과 어진의 이안을 감행한 이들은 벼슬아치들이 아닌 평범한 선비 안의와 손홍록 그밖에 이들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이안하는 과정에서 만난 도적들, 스님, 수복, 무사였다.

 

모두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나라의 백성으로서 반드시 이것만은 해야만 한다는 당위성, 그 당위성 안에 하나뿐인 목숨마저 걸고서 이행하는 과정은 고위관직을 담당했던 관리들, 임금마저 부끄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나라가 있고 백성이 있다는 말이 바로 이 책에서 보인 진행 과정과 침략 속에서 모두가 피하고 싶었던 행동들을 통해 가상의 상상력이라고는 하지만 읽는 내내 뜨거운 무언가가 올라오게 만들었다.

 

 

 

왜구를 물리쳐 이름을 날린 유명한 위인들도 있지만 이렇듯 역사 속에 자신의 이름조차도 남기지 못하고 사라진 그들, 나라가 무엇인가를 해주길 바라기 전에 나 자신이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행동을 보인 이들이야말로 조선을 살려낸 백성들이란 생각이 든다.

 

이런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나라의 산 역사가 있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는 사실, 새삼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그 느낌과 감동의 울림이 여운을 남긴다.

 

 

몽진”에 대한 2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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