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변화

사소한변하

사소한 변화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19년 6월

끝없는 창작의 작품을 출간하는 작가 중 한 명인 히가시노 게이고-

 

그의 머릿속을 한번 들여다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그의 작품의 세계는 변화무쌍하다.

 

이런 그가 ‘변화’란 제목으로  출간한 책을 이번에 ‘사소한 변화’란 이름으로  다시 새롭게 독자들과 만났다.

 

기존의 책을 읽어보지 못했기에 이번의 작품을 통해 읽어본 독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SF처럼 여겨졌지만 그 자체가 결코 허황된 소재가 아니란 점을 느끼게 한다.

 

화가가 꿈인 나루세는 공장에서 일하는 건실한 청년이다.

어느 날 부동산 가게에서 괴한으로부터 해를 당하기 직전인 소녀를 구하려다 뇌를 다치는 사고를 당하게 되고 이는 곧 뇌를 연구하는 대학교수 팀의 주도하에 다른 사람의 뇌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게 된다.

흔히 말하듯 장기이식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이런 과정들은 나루세가 깨어나면서 서서히 변화를 일으키는데 말 그대로 사소한 변화다.

 

그림을 좋아해 여자 친구인 매구미를 그렸던 이전과는 달리 그림을 좋아하지도 않고 음악에 관심을 두게 되며 직장 동료들과 사이좋게 지내던 성격이 툭하면 화를 내고 사랑의 감정이 변하게 되는 과정, 옆방에 살고 있는  대학생의 행동을 보며 살의를 느끼게 되는 성격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자신 스스로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이런 현상에 대해 수술을 집도했던 대학교수를 찾아가 보고 자신의 도너가 누구인지도 알아보는 과정들이 장기이식이란 문제를 생각해보게 된다.

 

오래전 드라마에서 한 여성이 심장 이식을 받은 경우로 나오는데 특정 음악과 빗소리만 들으면 자신도 모르게 어떤 기억이 떠오르면서 눈물을 흘리는 것이 기억이 난다.

 

인간의 장기이식의 발전은 지금도 끊임없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처럼 책에서 드러나는 나루세의 바뀐 성격으로 볼 때 허구성에 그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든다.

 

신체는 나루세 본인이지만 머릿속에 간직된 뇌는 더 이상 자신이 아닌 어떤 미지의 타인이 들어가 있다는 생각이 맞는다면 이를 당하고 있는 나루세의 입장은 과연 어떤 심정일지….

 

더군다나 사소한 변화처럼 보인 위의 행동이 모여서 점차 어떤 과정에 이르게 되는 부분에 일조를 한다면 이는 사소한 변화란 의미가 주는 제목 속에 깊은 고민을 안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장기 중에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뇌-

 

그 뇌의 이상 변화를 겪는 인간의 고통과 심리를 작은 변화를 통해 서서히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포착해 그린 저자의 글이 인상 깊은 것은 물론 이를 스릴이란 형식을 통해 보인 저자의 구상이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뒤처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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