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어머니의 날

잔혹한어머니의날표지잔혹한 어머니의 날 1 .2 타우누스 시리즈 9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9년 10월

어떤 시리즈물의 시작을 기점으로 주인공들의 삶의 변화를 함께 느끼며 읽는 느낌은 매번 새로운 인생의 한 단면을 보는 듯한 공감을 일으키는데 이 책의 시리즈 또한 예외는 아니다.

 

전 편작인  8번째 작품,  ‘여우가 잠든 숲’이 보텐슈타인 반장의 이댜기를 다룬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피아의 개인적인 가족사와 함께 사회적인 문제를 드러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한때는 수녀원이었던 장소를 개조해 대저택으로 변한 곳에서 84세의 테오도르 라인펜라트라는 노인이 사망한 채로 발견이 된다.

 

타살일 수도 있고 자연사일 수도 있는 형태의 죽은 시체, 그가 아끼던 개는 뒷마당 견사에서 묶인 채 거의 탈수 상태로 있는데, 처음에는 무심코 봤던 개의 옆에 있던 뼈는 알고 보니 인간의 뼈임이 밝혀진다.

 

노인의 부인은 이미 20여 년 전에 행방불명 상태로 거의 죽은 사람처럼 여겨지고 있는 가운데 노인이 죽인 사람들일까? 아니면 제3의 다른 인물들이 범한 행동일까?

 

죽은 노인의 주위를 조사하던 피아와 보텐슈타인 형사는 노인 부부가 보육원에서 문제가 많은 아이들을 데려다 키워왔음을, 그들 가운데는 꾸준히 노인의 집을 방문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내며 그들을 중심으로 사건에 접근하게 된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미혼모라는 이름을 가지며 살아가기란 쉽지만은 않다.

 

더군다나 노인이 양육했던 아이들의 출생연도를 생각해 보면 이젠 장년층의 연령이 대부분인 바, 독일 또한 그 시대를 살아가는 여인으로서는 엄마란 타이틀이 짐에 부친 부분들이 많았던 듯하다.

 

 

– 여러 가지 이유가 있죠.

예를 들면 파트너와의 문제, 사회적 궁핍, 정신적으로 감당이 안 되는 경우도 있고요. 아이 아버지에게서 버림받은 경우가 대다수죠. 과거에는 집안의 압박이 컸습니다. 임신한 미혼 여성들은 부모에 의해 강제로 보육원에서 출산하고 아이를 입양 보냈습니다

 

 

 

가족으로부터의 권유, 자신의 어린 나이에 부딪친 아이의 출생,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보육원에 보내는 심정들, 여기에 언젠가는 자신을 데려오겠다는 약속 그 믿음 하나로 버틴 아이들의 무너지는 희망들, 이를 이용해 철저히 아이들의 마음을 조정하며 학대와 냉대를 반복하며 키워낸 노인 부부의 극악한 행동들은 과연 누가 이런 살인을 서슴지 않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발견된 뼈의 주인공들의 공통점인 어머니 날을 전후해 살해된 점은 이 책의 제목에서 시사하는 것처럼 안타깝고 참혹한 심정이 앞서게 만든다.

 

사회적인 제도의 허점과 뭇시선들의 냉대함, 그 속에서 아무런 잘못도 없이 태어난 아이들의 존재가 어떻게 성장하고 자랐는지, 어떤 생각으로 하루를 버텨내며 살아갔는지를 알게 하는 과정을 통해 이기적인 어른들의 잘못된 행태임을 고발한다.

 

여기에 피아의 가족사를 포함한 다른 이야기가 점차 한 군데로 모아지면서 또 다른 반전의 사실이 드러난 부분들 또한 재미를 배가 시킨다.

 

스릴의 맛은 여전히 반전이란 것이 주는 카타르시스가 있는 만큼 저자가 다음 작품에선

 

어떤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기다려진다.

잔혹한 어머니의 날”에 대한 2개의 생각

데레사 에 응답 남기기 응답 취소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