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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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란체스터 지음, 이순미 옮김 / 서울문화사 / 2019년 11월

그들에게 닥친 한 통의 편지는 어떤 변화를 일으켰을까?

 

평화롭던 런던의 부자 동네 사람들을 동요시킨 한 통의 편지를 토대로 일상의 변화를 그린 작품을 접했다.

 

2019년도 부커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던 저자의 작품은(이 작품은 아니다.) 비단 영국을 배경으로 한 것만으로는 생각되지 않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심경들을 잘 드러내고 있다.

 

영국 런던 피프스 로드는 중산층이 몰려들면서 부유촌으로 인식이 되어 온 동네다.

특정 지을 수 있는 집의 형태는 바로 이곳의 사는 레벨을 특정 짓듯 드러나는데, 이곳에는 각기 다른 사람들의 모습들이 있다.

 

그곳에 살고 있다는 것 자체로 가진 자란 인식으로 바뀌게 되어버린 그곳에는 82세의 토박이 피튜니아, 핑거 로이드 은행에서 일하는 로저와 아내, 세네갈 출신의 축구 영재인 17 살의 프레디 카모와 그의 아버지, 파키스탄 출신의 상점 주인 아메드 가족이 대표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습으로 비친다.

 

어느 날 그들에게 한통의 엽서가 배달이 되는데, “우리는 당신이 가진 것을 원한다”란 문구와 함께 그들이 살고 있는 집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받게 된다.

 

별생각 없이 받아들인 엽서는 그 이후 그들에게 서서히 불안과 공포를 떨게 하는데 그런 가운데 집주인들은 집값에 연연하며 필사적으로 경쟁하듯 집수리, 재건축을 통해 부동산 가격에 신경을 쓰게 된다.

 

 

책은 어떤 큰 흐름보다는 주위 사람들의 모습 하나하나를 통해 그에 적응해가는 모습들을 그리고 있는데, 2008년 금융 사태 이후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던 그 당시의 모습들을 재조명해 보게 한다.

 

무리한 대출을 통해 집을 사고 그 집을 팔게 되어 남는 이윤을 생각하며 무리하게 대출과 대출을 해준 은행들의 정책들이 어떻게 몰락의 길을 걸어가게 됐는지를 생각해  볼 때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어떤 상황을 입게 되는지를 잘 그려내 보여주고 있다.

 

추락과 비관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는 상황을 통해 경제의 위기가 어떻게 한 개인의 삶을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주는 흐름이 유머스러운 문장을 통해 인상 깊게 다가온다.

 

누구나 더 잘살고 싶고 그러기 위해선 타인들의 삶에 미친 경제적인 여유에 관심을 보이는 정도 또한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마음이기에 이 책에서 보인 등장인물들의 삶을 통해 독자들 또한 소설 속의 일이 아닌 현실 속의 우리들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 책이다.

 

돈이란 것 자체가 삶에 있어 필요충분조건인 만큼  돈이란 자본이 어떻게 인간들이 삶과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드러내 보여준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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