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의 신사

모스크바의 신사모스크바의 신사
에이모 토울스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6월

격동의 시대를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떻게 자신의 인생을 그 안에서 적응하며 살아갈까?

사실 이미 지나간 역사를 통해 비춰보면 무수히 이름 없는 사람들의 삶이란 그저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내야만 했던 그런 날들이 많았고 차츰 그런 분위기에 젖어 들어 들면서 자신도 모르게 그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것인 듯 살아지는 것이 인생의 한 모습들이 대부분 일것이다.

 

여기 그런 대격동의 역사적인 변화 속에서 자신만의 인생을 개척한 남자가 있었으니 고귀한 신분의 백작님이다.

 

이름하여  성 안드레이 훈장 수훈자이며 경마 클럽 회원이고 사냥의 명인이시며 << 그것은 지금 어디 있는가? >라는 프롤레타리아를 고무 찬양한 위대한 시집을 낸 시인인 일렉산드로 일리치 로스토프 러시아 백작이었으니 어렸을 때부터 어려움이 없던 그가 겪을 시대는 분명 생각하지도 못했을 시대였을 것이다.

 

로마노프 왕조를 무너뜨리고 혁명의 깃발을 내세운 인민의 나라, 볼셰비키는 그런 백작을 가만두지 않았다.

다만 다른 사람들처럼 어떤 제한된 공간이나 지역에 가둔 것이 아닌 다행이라고해야 할까, 불행의 시작이라고해야 할까, 찬양한 시 덕분에 그는 그가 머물렀던 메트로폴 호텔에 갇히게 되는 < 호텔 연금 종신형 선고 >를 받는다.

 

특급 방에 머물렀던 그가 졸지에 맨 위층에 자리한 하인들의 숙소였던 방으로 좌천되던 날, 그는 꼭 필요한 것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포기한다.

 

지위도, 호화스럽던 생활도, 그저 어릴 적 자신의 대부의 말처럼 인간은 자신의 환경을 지배하지 않으면 그 환경에 지배당할 수밖에 없다던 말 되새기며 전혀 다른 그만의 인생을 살기 시작한다.

 

1922~1954년, 그 이후를 다룬 이 책은 한 인간의 삶에 미친 역사와 그 역사 안에서 한 개인이 어떻게 역사를 마주 보고 자신의 삶을 인정하며 살아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제목 자체로도 흥미를 끌었던 만큼 이 책의 내용은 백작에서 웨이터 로스토프 씨로 불리며 살아간 한 남자의 지난한 인생을 보인다.

 

자신의 인생 속에 몽테뉴나 톨스토이, 호두까기 인형, 안통 체호프나 자신의 친구가 혁명의 깃발 아래 어떻게 끌려가는지, 거대한 러시아란 나라 안에서 좁은 호텔 안에서 생활한 그의 삶은 정말 답답하기 그지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는 그곳에서 정말 다양한 신분차별을 넘어선 우정과 신뢰, 여배우 안나와의 사랑을 이루어 나가는 행보를 보인다.

 

어린 소녀였던 니나가 건네준 호텔 만능키를 통해 자신이 호텔 구석구석 전부를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장소가 그저 한쪽만 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통해 또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그를 바라보면서 결코 쉽게 수긍할 수만은 없었을 그의 인생 변화가 용기가 있었다는 생각을 해 본다.

 

과감하게 환경을 지배하면서 살아가려 결심한 그가 만난 인연들은 모두 그처럼 저마다 사연들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주방장 요리사, 지배인, 전직 장군, 여배우 안나, 그리고 니나의 딸 소피아까지….

 

혁명의 시대를 겪으며 그 안에서 살아가는 그에게  과연 몽테뉴와 톨스토이의 책을 통해 대변되는 그의 변해가는 모습들은 700페이지가 넘는 책임에도 지루함을 모르게 한다.

 

2016~2018년까지 미국의 독자들을 사로잡은 책이라고 하고, 오마바 전 미국 대통령까지 추천한 책이라고 한 만큼 시대적인 배경만 놓고 보자면 지루할 수도 있었겠지만 저자는 이런 것을 무난히 넘겨가며 읽을 수 있을 만큼의 잔잔함과 감동을 엿보게 만들었다.

 

전작을 살펴보니 시대적인 배경들이 과거를 주로 대상으로 다루고 있는 것 같다.

저마다의 주 특기로 다뤄지는 시대가 있는 것처럼 저자 또한 이러한 암울하고 우울할 수도 있는 시대를 배경으로 특히 미국인이 러시아의 격동기 시대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도 신선했지만 시대의 흐름, 역사의 변화기에 맞춰 인간의 삶이 어떻게 변화해 가며 자신만의 삶으로 끌어안고 살아갈 수 있는지를 현명하게 보인 글이란 생각을 하게 한다.

 

영화화로 확정됐다고 하니 각 중요한 인물들의 캐스팅도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한정된 호텔을 배경으로 그린 인생의 삶, 웨이터 로스토프 씨의 삶을 빨리 만나보고 싶다.

 

 

어리석은 자는 죽어야 한다.

어리석은자1어리석은 자는 죽어야 한다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75
하라 료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18년 6월

제2의 사와자키 시리즈의 본격적인 부활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신작이다.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내가 죽인 소녀>, <안녕, 긴 잠이여>부터 단편집 <천사들의 탐정>에 이르기까지 이 작품들의 세계를 1부로 말한다면 지금의 이 작품은 제2부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만큼 출간 시기도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 나왔고 이 작품을 읽은 후의 느낌은 여전히 작가의 필력은 녹슬지 않았다는 점이다.

 

자신에게 의뢰인이 찾아오고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가 아닌 동업자인 와타나베를 찾아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건에 휘말리며 해결한다는 흐름도 인상적이지만 이 작품의 모든 등장인물들의 관련된 일들은 전 작품에서와 마찬가지로 어느 것 하나 버릴 수 없는 긴밀함을 가진다는 데서 작가의 철저한 계산에 의해 쓰인 책이란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한 해의 마지막 날 아버지의 무고를 증명해 달라고 찾아온 여인-

그 여인을 따라나선 사와자키는 결국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경찰서에서 벌어진 총격사건, 야쿠자 간의 음모들이 뒤섞이면서 사건은 하나의 커다란 밑그림으로써 충실함을 기한다.

 

그녀의 아버지는 왜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 즉 다른 지역의 은행에서 야쿠자 두목과 은행원을 총격 살해한 당사자가 아님에도 그 사람을 대신해서 허위 자수를 했던 것인지, 사건의 해결 과정에서 경찰이 사와자키의 행동으로 인해 죽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경찰들로부터 동료가 죽었다는 비판까지 감수해가며 해결의 일선에 나서는 사와자키란 인물은 역시 변하지 않는 냉혹함의 인물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킨다.

 

전 시리즈들이 나온 출간 시기의 흐름이 웬만한 기타 작가들의 출간보다 느린 탓에 세월의 흐름을 느껴볼 수 있는 아날로그적인 수사 방법을 보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고 시리즈란 이름으로 끌고 가기에 여러 가지 사건의 테마를 넣어 사와자키란 인물을 활동을 그려내기도 쉽지는 않을 텐데 저자는 이러한 우려를 말끔히 해소시킨다.

 

제목 자체에서 오는 어떤 기시감들이 들어있는 이야기인 만큼 인간의 탐욕과 그런 어리석음을 일깨워주는 사건의 이야기 흐름은 역시나 하라 료만의 하드보일드 작품이란 생각을 하게 한 책이다.

그리고 밤은 다시 되살아난다.

밤은되살아난다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 전면개정판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
하라 료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18년 6월

탐정 사와자키 시리즈를 가장 먼저 대한 것은 [안녕, 긴 잠이여]를 통해서였다.

영미 문학권의 하드보일드를 읽고는 있었지만 일본의 하드보일드란 장르에 속하는 이 작품에 대해서는 모른 채 추리 스릴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처음 만난 작품이었기에 남다르게 다가온 시리즈다.

 

이번에 작가가 탐정 시리즈라 불리는 이름으로 발표한 첫 작품의 개정판을 다시 새롭게 만나봄으로써 초창기 사와자키란 인물의 배경과 그가 일하는 활동에 대해서 알아간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화려한 도심의 고층빌딩 숲 외각에 있는 ‘와타나베 탐정사무소’가 있다.

실제적으로 이름이 붙어있는 와타나베는 도망 중이고 그 사무실을 지키고 있는 자는 탐정 사와자키다.

 

어느 날, 30대의 한 남자가 르포라이터인 사에키라는 사람이 여기 찾아오지 않았냐고 묻고 그가  떠난 뒤에 유명 미술 평론가 사라시나 슈조의 대리인이라는 변호사가 다시 사와자키에게 사에키라는 남자를 아느냐고 물어온다.

 

생명부지의 그 남자에 대해서 모르는 사와자키는 이후 도쿄 도지사의 저격 사건과 연관이 있음을 알게 되고 그 사건을 밝히는 과정을 다룬다.

 

매 작품마다 빠른 출간이 아닌 장고 끝에 출간하는 시리즈인 만큼 이 사와자키란 인물을 좋아는 독자라면 끈질긴 인내를 필요로 한다.

 

하드보일드의 특성에 따른 사와자키란 인물의 특징은 탐정이란 직업에 맞는 행동이 있는가 하면 사색을 중시하는 면을 보이는 장면에서는 의외성을 갖춘 인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적재적소의 숨어있는 대화나  문장의 틈을 독자들이 알게 모르게 따라가다 보면 어느샌가 사와자키가 사건의 결말에 이르는 순간 그의 날카로운 탐정으로서 갖추는 예리한 실력, 경부의 필요성을 그때그때마다 활용하면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해결을 이루는 과정은 왜 이 작품의 첫 신호탄을 시작으로 좋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든다.

 

돈이 많은 자는 더 많은 돈을 얻고 그 돈을 유지하기 위해서, 권력의 쟁점에 있는 자들은 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힘을 이용한다.

 

이 사건에 숨어있는 이러한 냉정한 이기심과 그들의 세계를 들여다보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사와자키의 활동은 그래서 더욱 시니컬하고 냉소적인 면이 도드라져 보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 책, 미처 몰랐던 사와자키의 세계 입문을 계획 중이라면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악스(AX)

악스

 

악스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해용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6월

이사카 고타로의 팬이라면 두말할 것 없이 읽게 될 신작이다

그동안 여러 이야기를 통해 그만의 독보적인  세계를 그린 그답게 이번 신작은  <그래스호퍼>와 <마리아비틀> 이후 7년 만에 출간한 킬러 시리즈의 신작이다.

 

그동안 다양한 킬러의 세계를 그렸던 그가 이번에 어떤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을 감동시킬 수 있을까?

 

본명은 미야케, 업계에서는 풍뎅이라는 가명으로 알려진 40대 중반의 남자다.

여기서 업게라 함은 냉혹한 킬러의 세계를 말한다.

겉으로 보기엔 평범함 문방구 제조업체 영업부에서 잘 나가는 그지만  이면에는 이런 무서운 킬러의 직업을 가진 이중생활을 하는 그다.

 

그런 그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아내다.

한마디 말에도 변죽도 못 올리는 그, 무조건 아내의 말이라면 수긍을 해주고 그래야만 가정이 편하다는 생각, 외동아들이 보기에도 이해할 수 없는 그의 행동은 킬러를 하면서 느끼는 양심적인 마음속에 탈퇴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안쓰럽게 다가온다.

 

중간업자인 의사로부터 받는 의뢰건, 수술이란 말로 대체되는 그 안에 담긴 말에는 살해하라는 행위를, 악성은 프로를 의미한다는 이들 세계의 냉혹함은 가정의 가장으로서 자신이 그동안 해왔던 킬러의 행위를 통해 대비해 보면서 느끼는 ‘공정함’에 기준을 둔다.

 

그가 느끼는 공정함 속에 스스로가 이 세계에 발을 빼려고 하지만 이를 행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결심을 해야만 하는데….

 

 

기존의 킬러의 세계와는 또 다른 시선으로 느끼게 되는 책이다.

 

천하의 아무것도 무서울 것이 없는 킬러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아내라니…

그것도 우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가장이란 무게에 또 다른 살해를 하면서 동반되는 상대방의 가족이나 인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다른 점이  풍뎅이란 인물을 다시 보게 된다.

 

각기 다른 단편처럼 이어지는 연작의 형태로써 이어지는 이야기의 연장선은 결국 큰 그림의 틀이 완성되기 위해  풍뎅이란 인물이 느낀 감정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만큼 킬러는 킬러이되 결코 미워할 수만은 없는 연민의 대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킬러의 캐릭터를 그려냈다.

 

그가 가진 비밀, 가족들은 결국 알 수 있을까를 자연스럽게 시간이란 흐름에 맡겨 그린 저자의 노련한 필체가 돋보인 작품이다.

 

만년필 미드나잇

만년필푲;

 

만년필 – 미드나잇 –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나를 위해 하루 15분 차분한 글쓰기
단디 편집부 지음 / 단디(도서출판) / 2018년 4월

예전에는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만년필을 사용하던 시기가 있었다.

사촌들이 자유복이 아닌 교복이라 불린 복장을 하고 책상에 앉아 뭔가를 끄적거리는 모습을 본 기억 속에는 무척 어른스러웠다는 것이 떠오른다.

 

당시 만년필은 펜촉, 지금은 필사에 쓰이는 다양한 펜촉의 분야가 발달이 되어 있었지만 당시에는 보통의 필체로서 쓰기 무난한 펜촉이란 것으로 생각된다.

 

검은색, 파란색, 빨간색이 주로 사용이 되었던 그 당시에 기억을 비춰보면 요즘엔 필사의 붐도 붐이지만 만년필의 대세란 생각이 떠오른다.

카트리지 외에 잉크병 안에 들어있는 잉크를 손에 묻히지 않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점은 호기심이라도 사용해보고 싶게 만든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초 간단 만년필을 이용한 나만의 글쓰기 시간을 가져 볼 수 있는 책이다.

 

한글, 영문, 한자의 종류로 나뉘어 있고 글씨도 바로 베끼듯이 쓸 수 있다는 점, 또는 한 문장은 진한 글씨로 되어 있다면 그 밑에는 희미한 글씨체로 되어 있어 만년필로 바로 써 볼 수 있게 구성이 되어 있다.

 

만녈필예

 

 

처음 중학교에 들어가서 배웠던 영어의 필기체 대. 소문자의 다양한 필체를 다시 써봄으로써 영어란 필체에 신기했던 기억들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복잡하고 생각할 것이 많은 시대, 그 가운데에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책 읽는 것도 좋고 사색도 좋고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오롯이 나와의  독대를 갖고 싶은 시간을 갖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이용해 보면 어떨까?

 

책과 만년필, 책상과 스탠드, 그 외에 나가 있다면 고즈넉한 시간에 내면의 고요함과 차분한 마음가짐을 통해 또 다른 필체의 세계를 접해 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해볼수록 재밌는 서체의 세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다.

로마에서 24시간 살아보기

 

로마표지 로마에서 24시간 살아보기 – 2000년 전 로마인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생활 밀착형 문화사
필립 마티작 지음, 이정민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6월

역사라는 시. 공간에서 다루어지는 사실들은  권력자들의 시선에서 바라 본 글들도 생동감이 있지만 민초들의 삶을 통해 바라보는 사실이 더욱 사실적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특히  역사라는 이름 앞에서 많은 서적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로마’라는 이름은 읽는 책들마다 외면할 수 없는 유혹을 느끼게 되는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민초들의 삶을 24시간 집중 조명하면서 다룬 하루의 생활을 다룬다.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첫 하루의 시작점이 되는 시간대와는 달리 로마의 시간은 순찰대원들이 밤을 책임지는 시간인 (0:00~1:00)부터 첫출발이다.
로마 각 골목마다 돌게 되는 시간들을 통해 지금도 그 모습들을 볼 수 있는 여러 사람들의 행동, 이후 순찰시간이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근면 성실한 직업군의 다양성을 통해 하루를 고단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모이를 먼저 먹는다는 근거, 누구보다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 수레꾼을 비롯해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있는 상류층의 여인들이 머리 치장을 해 주는 어자 노예, 빵 제빵사, 일찍 결혼해서 보통 10여 명의 아이를 낳지만 아이가 제대로 자신의 생명을 이어나가기 위한 조건인 시간을 채우지 못한 채 죽는 일이 다반사인 일상의 생활들, 그 가운데 여전히 모성애로 가득 찬 엄마의 모습은 시간이 흘러도 그 영속성은 이어지고 있다는 감동을 받는다.

 

학생의 신분으로서 공부하기 싫어하는 마음들(^^), 로마 특유 제도의 하나인 후견인과의 관계는 역사서에서 다뤘던 부분들보다 종속 될 수밖에 없는 한계들, 무녀들이나 매춘녀, 향신료의 이점 때문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배나 육로로 나서는 상인들의 활동들은 서로의 관계는 없지만 시간별로 그들의 직업군에 따른 삶의 생생한 현장 보고처럼 느껴진다

 

 

로마 매충

 

거대한 로마 제국이 탄생하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특히 이 책에서 다루는 서기 137년경의 로마는 여전히 지금의 우리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통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마치 복제된 인간처럼 같은 모습과 생각들을 갖고 있었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는 책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삶을 굴레는 돌아가고 그 돌아가는 굴레 속에서 과거의 로마라는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모습이 재미와 역사의 번외적인 상식, 사회적인 시선들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2018년도 서울 국제 도서전을 다녀와서…

도서전 입구1             도서전 입구

 

주말에 가서 그런지 인산인해를 이루던 도서전이었다.

일찍 출발해서 그리 늦지는 않았을거란 생각은 역시 주말답게 가족단위, 친구나 연인사이, 그리고단체들로 북적이기 시작한지는 이미 오래된 듯~~

올해는 사전 예약뿐만이 아니라 각 사이트에서 모바일 티켓을 주는 곳이 많아 아는 지인들에게도 주고, 나름대로 구경하기 시작했다.

 

대형서점들은 입점 위치도 좋을 뿐만이 아니라 책 선택에 있어서도 다양한 부분들이 많아 눈으로 즐기기에 충분했고, 일인 출판사들도 나름대로 자신만의 색깔을 나타내며 연일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들이 보기 좋은 광경이었다.

 

 

김영사  문동입구3 민음사

 

특히 올해에는 각 출판사마다 인증샷을 SNS에 올리고 보여주면 선물을 주는 이벤트가 열려서 좋은 행사란 생각이 들었다.

SNS의 대세를 의식한 출판사 나름대로의 고심이 엿보인 이벤트란 생각이 든다.

오디클립

오디오 클립 앱을 다운 받고 감상평을 올린 SNS 보여주면 에코백과 클립을 주는 행사가  있었다.

짧은 시간에 에코백이 소진되어 다른 사람들은 발길을 돌리기도….

 

민음사선물

 

민음사에서는 민음 북클럽 회원에 한해 방문 인증샷과 민음사에서 준 에코백을 올린 인증샷을 SNS에 올리고 보여주면 뱃지 선물을 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역시 발빠르게 사진찍고 올리고 보여주고 선물받기 완료!

 

북클럽선물

 

문학동네에선 문학북클럽 회원에 한해 방문 인증샷과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 맞는 컬러 코스프레를 하고 오면 분야에 맞는 티퍼퓸 선물 증정!

차로 만든 향수라서 향기가 장난아니게 정말 순하고 좋다, 아까워서 사용할까, 소장할까 생각 중이다.

 

여기에 주말의 특수라고 해야할 지, 각 시간대 별로 출판사마다 저자의 신간에 맞춰 사인회가 연이어 시작되고 있었다.

북스피어에서는 김탁환 작가가 이런 산골 소년의 표정으로 예쁜 화환을 머리에 쓰고 사인까지 해주시는 정성을~

 

김탁환

 

휴머니스트 출판사에서는 조선왕조 오백년으로 알려진 박시백 작가와의 인터뷰가 많은 독자들의 자리 다툼으로 발 디딜틈이 없이 경청 중이었다.

 

박시백작가

 

김영사에서는 개그맨 유세윤 씨의 출판 사인회가 있었고, 개그맨답게 여러 포즈로 독자들과의 즐거운 사진찍는 시간을 가졌다.

 

유세윤

 

은행나무 출판사에서는 정유정 작가 사인회가 있어서 3시부터 시작인 행사가  2시 이전부터 책 들고 줄서는 독자들로 인해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정유정작가사인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역시 압권은 유시민 작가의 친필 사인회!

정말 쌍코피 터지는 줄 알았다는 느낌이 이런 것일수도 있겠다 싶은 것이 너무나 많은 독자들의 사인회로 인해 시간을 정해서 언제까지 한다 라고 이미 공지를 해야만 했다는 사실, 그럼에도 조금 더 시간을 늘여서 사인을 해주신 배려가 인상적이었다.

어제 페북을 보니 이날 1000부가 현장에서 판매되었다고 하니 역시 유 작가님의 인기는 고공행진이다.

유시민

이번 도서전에서 인상깊었던 것 중에 하나, 사람 온도 감지를 통해 문서출력이 이루어지는 시스템이다.

손을 대고 있다가 자신이 원하는 짧은 글이나 긴 글의 버튼을 누르면 아래와 같이 문서 출력이 된다.

문자 기계

 

문자설치기

 

올해 도서전 모델로 나선 장동건 씨가 추천한 글이 걸려있는 문장의 현수막!

언젠가 방송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은 책이 알랭드 보통의 ‘불안’ 이라고 했던 인터뷰를 봤던 기억이 있는데, 여기서 보니 더욱 실감이 났다.

 

장동건장동건1

 

지역서점의 활발한 독자와의 소통방안도 돋보였고,

 

지역서점

올해의 도서  주빈국은 체코-

유명 작가들로 엄선된 작품을 기대했으나, 의외로 만화로 보는 작품의 세계를 보여줬다.

 

체5

 

체1

 

체4

체3

체코ㅂ작가

체코에서 인기있는 작가분이란다.

체코작가

종이 왕관에다 알록달록 만든 꽃 종이를 붙여가면서 완성할 수 있는 공작시간, 아이들과 부모들, 그리고 다정한 할머니 같은 인상의 작가분이 같이 모여서 나눈 시간이 정겨워 보였다.

A홀이 도서전에 관련된 부스라면 B홀은 잡지의 세계와 오디로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는 작가와의 실제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는 시간, 그리고 아트숍이 있어 일정 금액에 해당되는 도서를 구매한 사람들이 영수증을 제시하면 또 다른 한정판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 옆에는 작은 출판사와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운영하는 아트샵 개념의 판매대가 있고,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책갈피가 있어서 네 개를 구매했다.

두 개는 조카에게, 한 개는 동생에게, 나머지 한 개는 DIY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책갈피라서 내가 사용하기로 했다.

만들어보는 재미도 있고 작고 앙증맞은 것이 책 읽다가 이용하기에 딱이다.

책갈피

왼쪽부터 완성품인 세 개와 맨 오른쪽이 만드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DIY제품이다.

책갈피완성

DIY 완성작품인 책갈피

 

작년과 다르게 올 해는 오디오 관련 책 홍보가 많았다.

아마도 전자책 판매 부수가 늘어나면서 기존의 종이 책 대비 판매 현상이 역전 될 수도 있다는 기사가 나온 것을 보면 독서 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나,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나, 모두가 자신이 좋아한는 취향의 선택 폭이 넓어진다는 것은 반가운 사실인 것 같다.

 

내년에는 어떤 재밌는 전시회가 될지, 기다려지는 하루였다.

다만 주말이라서 월드컵 응원전이 열린다고 길을 막는 바람에 통행의 불편함이 있었지만 그마저도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잘 다녀왔다는 생각 든 날이다.

 

 

 

용을 죽인 형사

용을 죽인 형사

용을 죽인 형사 형사 벡스트룀 시리즈
레이프 페르손 지음, 홍지로 옮김 / 엘릭시르 / 2018년 6월

전작인 ‘린다 살인 사건의 린다’를 통해 자신의 나라인 스웨덴의 법 구조와 경찰들의 이야기를 그린 저자답게 이번에도 역시 일말의 촌철살인급 블랙유머가 연일 등장하는 소설이다.

 

전작에서 자신의 옳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좌천되어  스톡홀름 경찰청 재산 추적 과로 이동되면서 생활하던 벡스트룀이 드디어 다시 재등장한다.

 

솔나 경찰서로 부임하게 되면서 곧이어 연쇄살인 사건을 맡게 된다.

 

은퇴한 사람들이 대부분 모여 살고 있는 지역에 은퇴한  회계사 출신인  칼 다니엘손이 냄비 뚜껑에 머리를 맞아 살해당한다.

마침 신문 배달을 하던 소말리아 출신 셉티무스란 청년에 의해 발견이 되지만 배달원마저 죽은 시체로 발견이 되면서 사건은 점차 오리무중으로 빠져들게 된다.

 

죽은 칼이란 사람이 그다지 사회 구성원으로서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한 것도 아니고 친한 동료들마저 요주의 인물로 올려놓지만 이마저도 어떤 확실한 결정적인 증거조차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를 이어나간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독자들이 그동안 알고 있던 정형화된 형사의 이미지를 던져버리게 한다.

알코올을 즐기고 겉으로는 자신의 위치에 맞는 대화를 구사하지만 그의 속마음은 이민자에 대한 자별적인 시선과 레즈비언, 여성에 대한 혐오로 가득 찬 인물이다.

 

생각하는 대로 내뱉는다면 그는 경찰로서만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인간에 대한 예의조차도 없는 인물로 등장하는 모습들이 전작에 이어 계속된다.

 

스칸디나비아 3국에 대한 역사적인 이해도가 없더라도 핀란드 튀기란 말을 서슴지 않고 속말로 내뱉는 사내, 러시아나 입양아 출신들을 대하는 태도, 좌천의 아픔을 당했으면서 여전히 어둠의 사람들과 거래를 통해 자신의 삶을 보충하는 사람, 그렇다고 이 사건을 통해 발로 뛰고 두뇌회전을 통해 사건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진행조차도 없이 그저 독자들은 그가 하는 말의 한마디로 그가 사건의 어떤 심증을 잡고는 있으나 확실히 어떻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진행되는 시간을 견뎌야만 한다.

 

전작도 그렇고 이 책에서도 사건을 다룬 면과 그 안에서 경찰 내부의 상사 관계와 직장 부하 동료들을 대하는 태도들, 그 안에서 책임자로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 어떤 화끈한 행동조차도 보이지 않는 주인공의 캐릭터에 대해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겠다.

 

보통의 형사 시리즈라 하면 주인공인 형사의 주된 활동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석한 두뇌활동과 행동을 기대하는데 이 책의 벡스트룀 시리즈는 그런 전통을 무시한다.

 

부패한 경찰, 경찰 내부 안에서 벌어지는 인종 간의 차별 시선과 이민자들에 대한 그들의 실 생활상, 여기에 살인사건이 겹치면서 벌어지는 또 다른 이민자들의 후손들이 벌이는 금고 탈취사건과 보안요원 살인까지를 두루 보이는 내용들은 스웨덴이란 복지국가가 겪고 있는 여러 다양성의 존재들을 사건을 통해 재연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사건에만 치중하는 것만이 아닌 전체적인 사회상을 엿보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물론 기존의 형사 시리즈들 중에서도 알코올 중독에다 자신의 서투른 행동들 때문에 벡스트룀처럼 좌천당하거나  정직당하는 형사 시리즈는 많다.

 

하지만 벡스트룀처럼 대놓고 인종차별을 하며 상사와의 불화나 자신의 행동을 미화로 승격시켜 용감한 형사로 거듭나는 일말의 행동 처신들은 확실히 다른 형사 시리즈와는 차별화되는 인물이다.

 

용을 죽인 형사, 결국 법을 무너뜨리는 악의 근원을 차단시킨 벡스트룀의 역량이 마지막에 범인과의 대결을 통해 한방으로 책 전체적인 내용을 마감할 수 있었지만 이 모든 한 장면을 위해 너무 느리게 진행된 감이 없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것이 빨리빨리에 익숙한 우리나라 정서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다음 시리즈에서도 여전히 그의 이러한 고정화된 형사의 이미지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아니 적어도 복지국가라고 불리는 스웨덴이란 나라가 겪고 있는 이민자, 혼혈인에 대한 인종 차별적인 문제점들을 조금이라도 알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은 만족할 것 같다.

                                                                                                                                

신들의 시간

신들의 시간

신들의 시간 – 메소아메리카의 고대 문명
정혜주 지음 / 틀을깨는생각 / 2018년 5월

다큐멘터리를 통해 알 수 있었던 라틴 아메리카, 특히 마야 문명이 속해 있는 메소아메리카 문명에 대해서는 봐도 봐도 신기하고 궁금증이 여전히 있음을 느낀다.

 

특히 가장 널리 알려진 마야 문명과 아즈텍 문명에 대해서는 왜 그들이 갑자기 사라져 버렸는지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유적 발굴을 통해 짐작만 할 뿐, 어떤 뚜렷한 그들의 역사를 알아내는 과정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동안 서양 학자들이 다룬 책들을 통해 이들의 문명에 대해서는 조금씩 아는 수준이었고 마침 우리나라 저자가 다룬 이 세계의 책은 처음이라 비교해 보는 즐거움도 가진 책이다.

 

흔히 말하는 중남미, 그중에서 메소아메리카라고 불리는 곳은 중부지역을 말한다.

이 지역의 고대 문명들이 모두 한데 모여있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데 이 책은 세 문명을 다룬다.

 

신지도

 

 

마야, 떼오띠우아깐, 아스떼까를 다룬 문명은 저자가 실제로 멕시코에서 고고학을 전공하고 유물 유적을 발굴하고 이 문명에 관해 다뤘다는 점에서 참신한 느낌이 들게 한다.

 

세계 유명 문명의 발생들이 그렇지만 자연적인 이점을 이용해서 성장했다는 점에서 이 세 문명들도 같은 맥락을 이어간다.

 

책 첫 장인 마야 문명의 고대 신들을 위시한 첫 태동부터 하나의 나라로, 문명으로 이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고 다음 문명인 떼오디우아깐 문명은 지명이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다른 문명보다는 새롭게 다가왔다.

 

이 문명이 기원전 300년부터 100년 사이에 이루어졌고 메소아메리카 문명 중에서도 가장 도시적인 면을 건설했다고 하니 여태 몰랐던 새로운 문명의 지식을 쌓아가는 즐거움이 크다.

 

마지막 아즈텍 문명, 일명 아스떼까 문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페인의 침략으로 인해 몰락한 제국이다.

 

안타깝게도 이들의 정확한 멸망 원인은 유물 유적과 그들이 남긴 그림에 의해 해석이 되고 있다는 점이 문명의 발달과 멸망의 가장 기본적인 활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아가는 과정도 주지만 우리와는 동떨어진 세계에 살고 있었던 그들의 찬란한 문화유적들은 사진을 통해서나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게 한다.

 

신들시간1

 

하나의 제국을 완성하기까지의 시기상으로도 어려움이 있는 과정에 지배자와 피지배자 간의 갈등, 여기에 서양문물의 매몰찬 침략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던 역사를 생각한다면 그들의 멸망이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이미 알고 있던 문명은 더욱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간을, 미처 몰랐던 문명에 대해서는 새롭게 알아가는 시간을 준 책인 만큼 고대 문명에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독서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책이다.

알수록 다시 보는 서양미술 100

 

 

서양미술표지

알수록 다시 보는 서양미술 100
차홍규.김성진 지음 / 미래타임즈 / 2018년 6월

학창 시절 미술책에 나온 미술의 역사는 그림을 통해서 배우는 당시의 흐름을 배우는 다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유명 화가들의 그림을 통해서 배우는 그림의 역사는 화가가 어떤 생각을 하면서 그렸는지, 흐름의 사조를 배우는 한편 그림의 색채를 통해 알아가는 기쁨이 있다.

 

이 책은 15세기부터 20세기까지 서양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화가들의 그림에 대한 책이다.

 

총천연색의 화려한 색채감은 기본이고, 시간적 순서에 맞춰서 화가들에 대해 설명한다.

책을 보다 보면 화가들의 인생을 그들이 그린 그림을 통해 알아가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르네상스부터 현대의 미술까지 다양한 그림의 사조들은 역사적인 배경과 함께 그 시대를 살았던 화가들이 사용했던 다양한 미술의 흐름을 알 수 있게 편집된 것도 어렵다고 생각하는 미술 사조에 대한 이해를 쉽게 알 수 있게 한다.

 

벨라스케스 작품1

 

 

요즘은 해외여행을 가더라도 어떤 테마를 정해서 가는 여행족들이 많다.

특히 어떤 문화사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는 미술을 통해서 알아가는 점이 훨씬 수월하게 이해를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는 점, 각 나라의 유명 미술관을 방문해 그곳에 걸려있는 화가들의 그림을 보면서 느껴가는 지적인 충족감을 느낄 수가 있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주는 역사의 흐름과 미술사의 역사는 화가들이 그린 그림을 통해 알아가는 이해, 짤막하게 소개하는 구성이라 지루함이 느낄 수 없는 구성이다.

 

 

그림의 색채감이 실제 가본 장소에서 보는 것처럼 사실적으로 편집되고, 그림에 얽힌 이야기를 읽는 동안 미술사에 대한 흥미를 더욱 가져보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