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적이다보니빛바랜포스터가나왔다.매끈하게
찌꾸발른舊式머리남자의음악회포스터.

아래보이는사진주인의코를보면좀얕은것같긴
하다.본인도인정하며틈만있으면궁시렁거렸다.
'조금만높으면TyronPower인데,거참..'어쩌구.
나이먹고일안하고쉴때되면서울가서코높이는
수술부터할꺼라고~~~

오래전,졸업후데뷰연주를하게되었다.포스터
사진을찍어야했다.같은지도교수님제자중
헐리웃배우/성악가의소개로맨하탄의이름난
사진studio를소개받아가보니.

아차,헐리웃스타들찍는곳이었다.비틀즈사진도
찍어주었다는사람이란다.이름을날리는사진가의
너무과한studio를소개받은것이다.

하여간,이Photographer는손님을높은데앉히고
조명을밝히더니30여분을넘게의자를뱅글뱅글
이리돌리고저리돌리더니"손님,사진을못찍어
드리겠습니다""어디에다촛점을줘야할줄을
몰라서요".사진사는물론미국인이다.

윤곽이뚜렸한서양사람얼굴만찍다가,갑자기
납작한동양얼굴을찍을려니도저히윤곽이
잡히지않았던것이겠지.자기는동양사람을찍어
본적이없어서못찍겠노라고.
정직하고솔직한말이지만기분씁쓸하고묘했더란다.

적당히찍어주고돈벌면되었겠지만프로정신下에
자신의명예를지키기위함이였겠다.자신없는
사진찍기보다는...

미안하다면서ChinaTown에자기가잘아는印度人
사진가가있으니그곳에한번가보라고소개해주어
찾아갔더니두말않고찍어준사진이바로이사진.
실물보다썩잘찍어주었다고생각하는데.

ChinaTown속에사진관이있으니늘중국사람들
얼굴만찍어왔겠고동양얼굴이하나도낯설지않은
것이겠지.코높이도웬만하면되었겠고.

몇년후,어느날사진의주인이나에게옛포스터한장
내밀며연필로자기코를좀높혀서그려보라는야릇한
주문을해왔다.恨이맺혔나보다.

그야어려울것없지하고코높이를적당히올려그려서
보여주었더니대단히만족스러워하던모습이란..아이같이.
나중에고만큼만올린단다.내버려두었다.못할것이
뻔한노릇이니까.

그코가뭐어때서...

젊은날짝지포스터사진~~~"NonTiScordarDiMe"ForgetMeNotBeniaminoGigli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