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에서.. 늦은오후슬슬거리로나섰는데 갑자기광화문쪽에서행렬이다가오고있었다. 급한김에행렬의연유도모르는채카메라 꾹꾹눌러대기바빴다.아마,이순신장군과 상관이있는것같기도했고. 현란한원색이,눈부신가을햇살에 더욱강렬하였다.
어려서부터행진이나행렬을보면쫓아다녔다. 그리고코끝이찡하고눈이뻐근해왔다. 거기다행진곡까지있으면야단이났다. 오늘도그랬다.
행진을쫓다보니덕수궁앞이었다. 내친김에혹시단풍이라도만날까싶어 들어갔는데마침국악공연이있었다. 판소리흥보가의박타는대목에서대박나는 scene을낭낭한소리로엮어내리니 저절로신명이...
나에게는수년만의가을.고궁에서국악을듣다니이런행운이...
어쩌면애절한음색을지닌해금소리가젊은drum의rhythm과만나더니곧신나는현대국악으로변했다.신이났다.
흥보가.박속에서금은보화쌀쏟아지는대박나는대목.요즘같은불경기에속이다시원하다.신명나게술술잘도넘어가는젊은명창의낭낭한목청과주고받는鼓手의장고소리는엉덩이를가만놓아두지못하겠더라는얘기.
'조-오타'소리로장단맞추는구경꾼들...과연우리는歌舞를즐기는끼많은민족이다.저구경꾼속에낑겨서서장단에맞추어흔들흔들하는카메라둘러멘이아짐도구경거리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