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올봄고국방문때 E대Y대시절몰려다니던애들?과 대학떠난몇십년후처음만났다.
어떤모습으로변해있을까 내모습은어떻게보일까 서로알아볼수는있을까 식당에먼저가기다리면서 온갖생각이스쳐갔다.
어울리다보니자연히짝이지어졌고 짝중에일편단심민들레한쌍은결혼까지 이어져오늘날까지고 나머지짝들은모두깨졌다.
'이쁘다,좋다'하는바람에친구에게로 고무신거꾸로신은한철없는가시내 사건은그Y대科에서도꽤알려진바였다. 결국그것도깨졌지만... 하여간그때그사람들이한자리에 모인다는것또한조그만사건이었지.
初老는꽤지난한신사의뒷모양에서 뒷머리는으스름달모양으로동그마니 머리카락이빠져있었으나목소리는 여전해곧알아보았다. 나에게첫마디'음,살이좀쪘군' 타임머신은우리를정확하게옛날 이라는이름의정거장에내려주었고 서로의옛모습더듬어가며거북했던 옛이야기말고도할얘기는끝이없었다.
고국에서떨어져살고있으니가까운 여자친구들과만나며살수없는처지 이번에만난남친들,머리가허옇도록 싱거운소리해가며자주만나며늙어 가는모습은부럽기까지하다.
장시간의식사가끝났다.그리고하는말, '우리당구치러무교동가는데너두갈래?' 옛날에놀던대로다.ㅎㅎ
선물로준골프공한박스씩좋아라들고 당구치러가는할배들,마음은스무살이다. 아무쪼록건강들하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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