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에 대한 4개의 생각

  1. 엊그제 보니 조계사에도 모란이 활짝 폈더군요.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라는 시가 생각나는 시간이었습니다.

    •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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