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문을 쓰는 마음으로…..

판공성사를 볼 때 마다 나는 늘 고민을 한다.

무슨 죄를 찾아내서 (?) 고백을 해야 하나 하고.

잘 생각해 보면 하루종일 죄만 짓는것 같기도 하고 다시 생각해 보면 아무죄도 안짓고

사는것 같기도 해서 작문을 쓰듯이 연습에 연습을 하고는 신부님 앞에 꿇어 앉는다. 그리고는

죄를 고백하고 용서로 보속을 받고 나면 후유 하고 저절로 한숨과 함께 안도의 기쁨이 느껴지는

행사…..

그럼에도

나는 판공성사를 빠지지는 않는다.

일종의 타성에 젖은 행동같기도 하지만 억지로라도 자기죄를 고백하고 나면 정말 많은 죄가

없어진듯 여겨지기도 하고

함부로 살아버린 날들에 대한 반성도 되고해서.

얕은 신앙심 탓이겠지.이런 저런 의미와 이유를 갖다 붙이는것이.

돌아오는 성탄절 판공성사는 경건하게 볼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제목으로 정해야겠다.

8 Comments

  1. 召我

    2007년 4월 9일 at 1:48 오후

    자신을 뒤돌아 보는 마음은 죄를 지어서라기보다 삶의 공허가 알까요?
    저는 깊은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생각에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되살아 나서리..
    더 소중하고 아름다운 날들을 많이 만드시기를 소원해 봅니다.ㅎㅎ
    건강하십시요.ㅎㅎ   

  2. 생각사랑

    2007년 4월 9일 at 10:05 오후

    나같아도 고민을 할것 같습니다.
    인간의 본능이라는데 아무리 꺼내려 해도 죄는 뒤로 숨어버리니까요.
    그게 여간 맘먹어서는 고백되지 않겠습니다.
    이것인 본성일 정도라고 보입니다.
    저도 한번 꺼내봐야겠습니다   

  3. 달구벌

    2007년 4월 10일 at 3:39 오후

    데레사님께서 다녀가시고
    이웃 신청도 하셨더군요.^^
    감사 드립니다.
    문안 인사 살짝 드리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시고 늘 건강하세요.   

  4. xue

    2007년 4월 11일 at 11:39 오전

    천주교에서는 직접 고백성사가 있다지요.
    거기에는 진지함도 물론있지만
    다 자기를 드러낼수없는 모순도 있겠네요.

    거기에 반해 개신교는 내 스스로 다 죄를 낱낱히 남김없이 고백하면서
    느끼는 카타르시스가 있죠.^^*   

  5. 샘물

    2007년 4월 12일 at 11:19 오전

    알게 모르게 죄 없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돌아보고 회계하고 쓸러내고 ㄱ살아가는 것이겠죠…^^
    감동의 글입니다..좋은 밤 되세요..   

  6. 부산갈매기

    2007년 4월 13일 at 1:46 오전

    죄인 갈매기 다녀 갑니다…………………   

  7. 고운정

    2007년 4월 13일 at 11:14 오전

    일년에 두번 ,
    예수 부활 대축일, 예수 성탄 대축일,
    천주교 신자라면 기본적인 대축일 판공성사는 꼭 해야됩니다.

    고백성사를 보고나면 ,
    나 자신이 교리에 어긋나지 않은 행동과 언행을 조심하고,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감을 약속 하는 겄입니다.

    오늘도 편안 하세요.
       

  8. 추억의 남자

    2007년 4월 15일 at 2:05 오후

    판공성사는 무엇이고 고해성사는 무엇인지오? 같은 것인지 아니면 다른 개념인지오?
    죄의식은 죄와 상관헚이 인간의 본성 깊이 내재하는 것같습니다.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도 젊을 때 이 죄의식 때문에 기도를 끝없이 했다고 하네요. 마틴 루터가 인간의 규범으로 보아서 무슨 큰 죄를 저질렀겠습니까만 그는 누구보다 죄의식에 고통을 받았다고 합니다. 아담으로부터 내려온 인간의 원죄가 이런 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것같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죄사함으로부터 인간은 이런 죄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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