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상 사는것……

한 세상 사는것

이 외수

그대여

한 세상 사는것도

물에 비친 뜬구름 같도다

가슴이 있는 자

부디 그 가슴에

빗장을 채우지 말라

살아 있을 때는 모름지기

연약한 풀꽃 하나라도

못 견디게

사랑하고 볼 일이다.

어제는 모처럼 날씨도 화창하고, 오랜만에 옛 직장동료들과 어울려 가벼운 산행을 떠났다.

홍성에 있는 용봉산.

산은 400 미터가 채 안될것 같은 높이였지만 어느새 할머니 할아버지로 변해 버린

우리들은 인사가

" 당신도 많이 늙었구려" 였다.

한때는 산에가면 다람쥐 소리를 들을 정도로 잘 올랐던 나 역시 가파른 산길을 오르느라

숨을 헐떡이기에 바빴고 40 여명의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고…..

귀로의 버스안에서 누군가가 이 외수님의 한세상 사는것 이란 시를 읽어 주어서 여기에 옮겨본다.

그렇다. 살아 있을때 연약한 풀꽃 하나라도 못견디게 사랑해야지…..

16 Comments

  1. 召我

    2007년 4월 20일 at 12:41 오후

    고향이 그리워 홍성으로 산행을 가셨나요?ㅎㅎ
    데레사님은 건강마음 젊게 사는 분 같습니다.ㅎ
    전혀 나이 드셨다는 기미를 엿볼수가 없습니다.ㅎㅎㅎ
    더 건강하시고 더 행복하십시요.ㅎㅎ   

  2. 부산갈매기

    2007년 4월 20일 at 1:20 오후

    가슴에 빗장을 닫아 걸지말고
    더 늙기전에 마음을 열고 사랑하면서 살아야겠지요.

    이외수님도 많이 늙었더라구요…하하하    

  3. 색연필

    2007년 4월 20일 at 1:46 오후

    나이가 들며서, 우리들의 시각적 환경이
    조금 변함은 자연스러움~

    잇츠 네츄럴~^^

    늘근 색연필…아잣하고 갑니다~!!!
       

  4. 달구벌

    2007년 4월 20일 at 3:41 오후

    5분의 시간을 제압하는 사람이 운명을 제압합니다.

    하루가 1440 분 = 5분 x 288 번.

    우리는 하루하루를 288번의 5분간을 반복하면서 생을 마칩니다.

    따라서 5분 5분이 당신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생각으로 이를

    실천한다면 당신의 일상이 달라지는것을 분명히 느낄 것 입니다.

    1.아침에 쾌종시계 보다 5분 먼저 일어난다.
    2.출근은 남들보다 5분 먼저 도착한다.
    3.착수하려고 마음먹은일은 5분 먼저 시작한다.
    4.각종 회의와 약속 시간은 5분 먼저 도착한다.
    5.지시받은 일은 5분먼저 달성하여 보고한다.
    6.실수를 했을때는 5 분 먼저 고백한다.
    7.남의 장점을 남보다 5분 먼저 칭찬한다.
    8.용서못할 상대의 잘못이라도 상대가 뉘우치기 전 5분 먼저 용서한다.
    9.실패한 일이나 기분나쁜 일은 5분 먼저 잊어버린다.
    10.싫은 소리를 듣더라도 즉각 반응보다 5분 늦게 말한다.
    11.남의 잘못이나 실수는 남보다 5분 늦게 지적한다.
    12.무슨일이 잘 안되거나 어려울때는 5분 늦게 포기한다.

    위 글은 ‘5분철학’이라고 이름 붙여진 글인데
    좋은 글이라 생각 돼 담아왔습니다.

    좋은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5. 데레사

    2007년 4월 20일 at 3:45 오후

    달구벌님.
    저도 직장 다닐때는 항상 남보다 먼저 라는 신조로 살았었는데
    지금은 일부러라도 느슨해지고
    일부러라도 더디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게을러지는것에 대한 자기변명인지도 모르지만….

    제일 좋은말 8번, 상대가 잘못을 뉘우치기전 5분 먼저 용서하는것
    그것만은 꼭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6. 데레사

    2007년 4월 20일 at 3:47 오후

    소아님.
    전 고향이 홍성은 아니구요.
    경북 경주가 고향이고 학교는 고등학교 부터 부산에서 다녔지요.

    그런데 홍성에 있는 그 산이 우리들 지공족(지하철를 공짜로 타는 무리들)들이
    오르기엔 무리가 없는 산이라 해서
    콧구멍에 바람도 넣고 귀로에 덕산온천도 들릴겸 갔던 곳이랍니다.

    좋게 봐주어서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7. 데레사

    2007년 4월 20일 at 3:49 오후

    색연필님.
    늘근 색연필 어쩌고 저쩌고는 번데기 앞에 주름잡는격이죠.

    내 눈의 색연필님은 피어나는 꽃봉오리 같은 젊음, 그 자체인데….

    하기사 동창회에 가면 70대의 선배 언니들이 우릴 보고
    젊은애들아 이렇게 부르기도 하지요.

    행복한 주말되세요.   

  8. 운산(雲山)

    2007년 4월 20일 at 9:10 오후

    데레사님,
    끔찍한 뉴스의 홍수 속에서
    마음을 잘 다스리시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우리 모두 못 견디게 사랑하는 세상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주말되시기를 빕니다.   

  9. 데레사

    2007년 4월 20일 at 11:44 오후

    운산님도
    좋은 주말되세요.   

  10. 생각사랑

    2007년 4월 21일 at 2:17 오전

    이외수란 친구 전 별종이라 별반 감동못하거든요
    목사님만 좋아해서 그런가봐요
    그런데 한마디는 맘에 드네요
    사랑하고 볼 일이다…   

  11. 데레사

    2007년 4월 21일 at 2:33 오전

    생각사랑님.
    저도 그래요. 이외수란 사람은 별로…..
    그러나 그 사람의 작품은 의외로 즐겨 읽어요.   

  12. 멋썸

    2007년 4월 21일 at 3:27 오전

    살아 있을 때는 모름지기

    연약한 풀꽃 하나라도

    못 견디게

    사랑하고 볼 일이다…

    이것
    내가 하고 싶은 얘긴데.. 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13. 데레사

    2007년 4월 21일 at 9:53 오전

    멋썸님
    그랬군요. 그랬는데 이외수가 한 발 빨랐네요.
    앞서거니 뒷서거니
    살아 있을때 모름지기
    연약한 풀꽃 하나라도
    못 견디게
    사랑합시다.
    우리 모두요.   

  14. xue

    2007년 4월 21일 at 1:01 오후

    살아 있을 때는 모름지기

    연약한 풀꽃 하나라도

    못 견디게

    사랑하고 볼 일이다.

    멋진 시예요..!!!

    아마 중년이 돼니 이런싯귀도 깊이 다가오는것인지 몰라요.^^    

  15. 데레사

    2007년 4월 22일 at 7:08 오전

    xue 님.
    이 외수 작가는 소설도 시도 그림도 다 좋아요.
    용모만 쬐끔…..

    행복한 주말되세요.   

  16. 山 처럼.도연

    2007년 4월 23일 at 10:31 오후

    —-살아 있을때 연약한 풀꽃 하나라도 못견디게 사랑해야지…..
    용봉산에도 봄내음이 가득했겠지요….
    활기찬 하루 되십시요. 용봉산도 다녀오셨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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