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은 애국이다

어제저녁 여성단체협의회가 주최하는 "위대한 어머니" 행사에 다녀왔다.

김화중 회장의 인사말 가운데

출산은 애국이다 라는 말을 들으며 우리들 젊은 시절을 잠간 떠올려 보며

아 세월은 이렇게도 변하는구나 하고 느꼈다.

우리들이 한창 애기를 낳던 시절에는

ㅡ 둘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 만원 ㅡ

ㅡ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ㅡ

이런 구호들 때문에

아이 셋을 낳은게 무슨 죄나 지은듯 했었는데

그래서 제 먹을것은 갖고 태어나니까 먹이고 입힐것 걱정 말라던 시어머님 말씀이 그저

야속하기만 했고

직장에서는 출산휴가 가기가 너무나 미안해서 법정휴가를 다 채우지도 못하고 출근하면서

이 눈치 저 눈치 속에 아이들을 키웠었는데

요즘은 아기를 낳으면

시아버지가 하사금을 내리고

시어머님도 하사금을 내리고

여기저기서 꽃다발 쏟아지고

국가에서도 돈이 나오고……

아 이렇게 변해가야 하는게 마땅하지만

그래도 나는 요즘의 배부른 엄마들이 부럽다. 부러워.

출산은 애국이다.

내 젊은 시절에도 저런 구호가 있었다면……

20 Comments

  1. 리플러

    2007년 5월 8일 at 12:00 오전

    한 집 건너 하나 씩…이라는 구호도 있었습니다..
    좀 심했었지요…..ㅎㅎㅎ

    어버이날…
    수금 많이 하셨습니까?? ㅎㅎㅎ

       

  2. 데레사

    2007년 5월 8일 at 12:03 오전

    수금 아직은 없어요. 꽃 바구니 밖에는요.

    아들은 돈으로 주면 흐지부지 다 써버린다고 물건으로 사준다고
    백화점으로 가자고 하고
    딸은 상품권을 준다고 하니까
    현금은 없나 봐요.
    나는 현금이 좋은데…   

  3. 부산갈매기

    2007년 5월 8일 at 12:35 오전

    아들 딸 구별말고…에그…딸이 있어야하는데…
    그래도 난 애국자입니다.
    세명이니…
    리펄러도 나중에 애국자에 끼일려고 딸하나 더 두었지만…ㅋㅋㅋㅋㅋ

    현금박치기가 좋은데…
    현금으로 하자고 하세요~~~히~   

  4. 푸른기차

    2007년 5월 8일 at 12:35 오전

    수금 많이 하셨는지 여쭤볼려고 했는데
    한발 늦었습니다.
    리플러님 땜에.. ㅠ ㅠ

    아드님과 따님 메일 주소 알려주시겠습니까 ?
    현금 좋아 하신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ㅎ

       

  5. 데레사

    2007년 5월 8일 at 3:37 오전

    그래도 여기 살고 있는 딸은 괜찮아요.
    미국에 살고 있는 딸은 이제 한국의 어버이날도 기억 못하는것 같아요.
    그래서 1 차 경고를 했으니 무슨 답이든 오긴 오겠지요.

    갈매기님. 기차님.
    아들은 오늘 월차날이라고 지금 설겆이 하고 있어요.

    오후에 백화점 가자고요.
    뭘 사야할지 모르겠어요. 어디 청춘을 돌려주는 가게나 있었음
    얼마나 좋을까요.   

  6. 趙 河 海

    2007년 5월 8일 at 6:04 오전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상에 둘린 자식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밥상에 여럿이 둘러서
    먹는 모습
    하나님의 가장 큰 선물이지죠..

    부모를 못 섬기면서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나 살펴보는 하루 되어야 겠네요^^   

  7. 달구벌

    2007년 5월 8일 at 6:28 오전

    과거에는 자식이 여러명 있으면 똑똑한 자식도 있고
    그렇지 못한 자식도 있었겠지만 요즘은 한두명 낳아서
    집중적으로 쏟아붓는것 같습니다.
    자식에게는 과잉보호와 지나친 투자, 부모에게는 상대적으로
    소홀함을 안겨주는 요즘의 세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8. xue

    2007년 5월 8일 at 6:57 오전

    현금주면 흐지부지 다 써버린다..???

    어디에 쓰던 어머님 맘인데 왜 그러실까요?^^

    현금이 편리하고 좋다는것을 왜 그네들은 모를까요. ㅎ

    며칠전 데레사님 글읽고 전화로만 안부전화했는데

    올해는 저도 동생에게 부탁해서

    내 이름으로 오늘 현금 드리라고 했어요.ㅎ잘했죠.ㅋㅋ

       

  9. 데레사

    2007년 5월 8일 at 12:10 오후

    조하해님.
    요새는 식구가 같이 밥상 받기도 참 힘드는 세월이에요.
    각자 먹는 시간들이 달라서 특별한 날이 아니면
    모두 따로밥상이거든요.

    오늘 하루라도 모두 흐뭇한 가족애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 해 봅니다.   

  10. 데레사

    2007년 5월 8일 at 12:12 오후

    달구벌 님.
    자식에게 올인 하지 말고 섭섭해 하지 말라고 흔히들 말합디다만
    우리세대는 자식이 전부였었으니까요.

    저도 딸둘 아들 하나 낳았으니 세번 애국한 셈인데 때늦게라도
    무슨 상 같은 주면 안되는지…헤헤
       

  11. 데레사

    2007년 5월 8일 at 12:13 오후

    xue 님.
    잘 하셨어요.
    박수 짝, 짝, 짝, 보냅니다.   

  12. 召我

    2007년 5월 8일 at 12:22 오후

    출산도 시대 조류의 한 단면이 아닌가 합니다.ㅎㅎ
    어느 고등학교 교장선생님 말씀이 이대로 가면 5년정도가 지나면 원만한 대학들이 문을 닫아야 한다더라구요. 신입생이 없다는 겁니다.
    매년 학년 말이 되면 대학교수들이 고등학교를 찾아다니며 대학 세일즈를 한다고 합니다. 심각할 정도로요…..명문 대학이 아니면 지금도 적자를 면키 어렵다고 합니다. ㅎㅎ

    어버이날의 부모님 용돈?! 의미가 무엇인지 자녀들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젊은이들도 비상금이 필요하듯 연로하신 부모님은 용돈이 더 절실한 때가 있습니다.
    액수가 많고 적고 가 문제가 아니라 필요할 때 적절히 쓸수 있는 현금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어버이날의 카네이션을 부모님 가슴에 달아 드리는 진정한 의미를 깨우쳐야 할 것 같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ㅎ   

  13. 데레사

    2007년 5월 8일 at 12:24 오후

    소아님.
    우리아파트에도 애기 보는것이 힘들어 졌어요.
    그래서 어쩌다가 한 애기를 보면 우르르 달려들어 예쁘해 주고
    만져보고 그러지요.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14. 024

    2007년 5월 8일 at 1:51 오후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나으실분들에게 장려금을 주려면 우선 이미 많이 낳은 사람들에게 기득권을 인정하여 아이 하나에 뭐 조금 작게 1억씩만 ㅋㅋ   

  15. ☞ 화연

    2007년 5월 8일 at 3:40 오후

    울 냄푠은 많이 낳자고하고
    전 여력이 없다고하고…ㅜ.ㅜ

    솔직히 저도 지 밥그릇가지고 태어난다는 애들
    더 낳고도 싶지만
    에휴…이래저래..

    청주는 세째애를 낳으면 혜택이 쾌안더만~~ㅎㅎ

       

  16. 데레사

    2007년 5월 9일 at 12:04 오전

    024 님.
    그럼 난 3억을 벌어 놓은 셈인데….
    오늘 아침, 갑자기 부자가 된것 같은 기분입니다.
    룰루랄라 랄랄라   

  17. 데레사

    2007년 5월 9일 at 12:06 오전

    화연님.
    우리 아이들은
    딸 둘은 시집갔는데
    큰 애는 딸 하나만 낳고 단산했고 미국에 살고 있는 둘째 딸은
    아들만 셋이 랍니다.
    아들은 아직 장가, 못 갔구요.

    자식이 보물단지인지 애물단지는 구별이 잘 안가지요?   

  18. 본효

    2007년 5월 13일 at 12:47 오전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부럽다>
    정말 그런 구호가 있었다 그쵸!!!

    글짓기
    표어
    포스트…
    대회도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자식
    불교에서는 "라훌라"
    장애라는 뜻인데.. ^^*    

  19. 운정

    2007년 5월 18일 at 4:43 오전

    애기 나을라면 청주로 이사 가야 하겠네요,,,

    기발한 아이디어?   

  20. manbal

    2007년 5월 31일 at 2:50 오전

    자식은 사랑스런 愛物단지.

    무턱대고 낳다보면 가난에서 못벗어 난다.
    라는 표어를 보고 얼마나 웃었던지 몰라요.

    원시인이라 놀림당하며 네번 배불렀는데
    지금은 아이들 많은 게 참 좋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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