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첫날을 여행으로 시작하다

천안의 상록리조트 2박3 일간의 여행을 다녀왔다.

초하룻날 도착하여 반가운 얼굴들과 포옹도 하고 얘기도 하고

이틑날은 독립기념관 다녀와서

오늘 아침 일찌기 나서서 돌아온 것이다.

내가 평생을 근무했던 직장의 선후배들과의 사이버를 통하여 맺어진

인연들 끼리 가진 7 주년 기념행사였다.

같은 티셔츠를 입고 같은 방을 쓰면서 같은 음식을 먹는다는것이

나이도 취미도 생각도 똑같게 만들어준다는 사실이 참으로 신기하다.

하나같이 쏟아놓는 말들이 공감이 가고 정이 간다.

잠시나마 내가 아직도 이 직장을 다니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착각에도 빠져보고

즐겁게 두 밤을 자고

집으로 돌아오니

노총각 아들이 어질러 놓은 빨랫감 설겆이감이 태산같이

기다리고 있다.

34 Comments

  1. 푸른기차

    2007년 6월 3일 at 7:17 오전

    노충각 아드님 이메일 주소 좀 가르쳐주시겠습니까 ?
    조용히 타이르겠습니다.
    지가 입던것은 세탁기에 넣고 스위치만 누르면 될것이고
    먹었던것은 바로바로 치우도록 .. ㅎ

    여행이 즐거우셨다니 다행입니다. .

       

  2. 오드리

    2007년 6월 3일 at 7:20 오전

    데레사님, 일할때가 좋다고 하신 말씀 저도 명심하고 있어요.
    지금도 나쁘진 않으시지요? ㅎㅎ   

  3. 데레사

    2007년 6월 3일 at 8:09 오전

    푸른기차님
    노총각 메일주소는 저도 몰라요.
    비밀이 많은지 가르쳐 주지 않고
    할 말 있으면 전화도 하지 말고 문자로만 하래요.
    그런데
    그 문자라는게 길게 할수도 없고…..

    고맙습니다.   

  4. 데레사

    2007년 6월 3일 at 8:10 오전

    오드리님.
    이제는 어딜 가도 연장자의 입장이 되어서
    일거리도 안줄려고 하고
    대접만 할려고 들어서…..

    어느새 뒷전으로 밀려난것 같아서
    그게 좀 싫어요.    

  5. 부산갈매기

    2007년 6월 3일 at 11:13 오전

    음악 들으면서 일하시라고 제가…하하하하

    잘 다녀오셨군요.
    독립기념관 가셨으면 병천에 들러서 순대 좀 드시고 오시지 그랬어요.
    병천 순대와 소주 한 잔…캬 직이는데….후후후   

  6. 데레사

    2007년 6월 3일 at 12:05 오후

    부산갈매기님.
    물론 순대도 먹었지요.
    그런데 병천순대는 좋던데 순대국은 너무 느끼해서….
    소주랑 먹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활명수에도
    취하는 체질이라
    유감이었습니다.   

  7. 山 처럼.도연

    2007년 6월 3일 at 12:49 오후

    뜻깊은 시간 가지셨네요.
    정답고 편안한 자리였을겁니다.

    근데..돌아오자 마자…세탁감이…ㅎ~
    사는게 그런가 봅니다. 평화로운 밤 되시길…   

  8. 엄마

    2007년 6월 3일 at 2:15 오후

    ^^상록리조트 이용하신다면…? 선생님이셨던듯…^^   

  9. 데레사

    2007년 6월 3일 at 11:13 오후

    산처럼 도연님.
    시림 사는게 어딜가나 다 비슷비슷한 거죠 뭐….

    그런데 400 명이 넘는 참석자들이 새벽 5시 조금 지나서
    일어나 보면 아무도 기척이 없던데요.
    그래서 혼자서 뒷산도 오르고 이꽃 저꽃 구경도 하다가
    돌아오면 7시가 지나야 한사람 두사람씩 일어나기 시작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틀동안 혼자서 아침 운동을 했답니다.   

  10. 데레사

    2007년 6월 3일 at 11:13 오후

    엄마님.
    선생님은 아니구요. 공무원이었어요.
    선생님들은 아마 교육문화회관을 이용할거에요.

    감사합니다.   

  11. 보라

    2007년 6월 3일 at 11:46 오후

    행복한 시간이었겠군요
    리조트가 어디 쯤인가?
    천안에 살면서도 관심이 없어 모르겠네요
    맑은 기분으로 시작하는 월요일이 되시길 …   

  12. 리플러

    2007년 6월 4일 at 12:10 오전

    호국보훈의 달에…
    독립기념관을 다녀오시다니…

    아주 시의적절하다 생각됩니다..

       

  13. 본효

    2007년 6월 4일 at 2:14 오전

    <잠깐 바람 좀 쐬고 왔어요.
    천안의 상록리조트. >

    2박 3일이 잠깐 바람??? ㅋㅋㅋ
    행복해 보입니다 데레사님

    노총각 아드님이 허물 벗어 놓은 태산 같은 일거리
    지금 치우고 세탁하고 계신거는 아닌지요?
    그래도 행복해 보입니다 데레사님..

    노총각 아드님 두고 이제 떠날날 며칠 남았는교? ㅎㅎㅎ    

  14. 데레사

    2007년 6월 4일 at 3:19 오전

    보라님.
    상록리조트는 천안 수신면에 있고요.
    아쿠아피아라는 물놀이 시설도 있고 호텔과 콘도가 함께 있는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운영하는 상당히 큰 리조트 인데…..
    건너쪽으로 한국기술교육대학이 보이던데…

    지금 장미가 만발했습니다. 한번 가보세요. 아주 좋아요.   

  15. 데레사

    2007년 6월 4일 at 3:21 오전

    리플러님.
    독립기념관 한바퀴 돌아보는데도
    상당히 힘이 듭디다.
    워낙 크고 넓어서요.

    자료들이 복사된 사진이나 다른 박물관에 보관된 물품들의
    모조가 많아서 좀 안타까웠어요.   

  16. 데레사

    2007년 6월 4일 at 3:23 오전

    본효님.
    10 일에 떠나니까 이제 곧 이에요.
    우리 아들
    나 없으면 아주 좋은가봐요.
    매일 히히히 하면서 돌아 다닌답니다.

    태산같이 벗어놓고 어질러놔도 잔소리 할 사람 없다는게
    우리 아들의 행복이거든요.

    어제 오늘 좀 바빴습니다만
    지금은 또 편안한 시간입니다.   

  17. 召我

    2007년 6월 4일 at 8:59 오전

    많이 즐거우셨거라 짐작이 갑니다.ㅎㅎ 좋은 모임 같구요. ㅎㅎ
    즐거운 2박3일 축하드립니다.ㅎㅎ   

  18. 운정

    2007년 6월 4일 at 9:41 오전

    즐거운 여행을 다녀 왔군요,

    아드님에게 엄마도 여행을 할줄 안단다,

    너도 홀로서기를 준비를 해야겠다는 ,,,얘기를 하세요.   

  19. 멋썸

    2007년 6월 4일 at 12:57 오후

    옛 직장동료들과의 2박3일
    무척이나 즐거우셨겠습니다.

    현역시절의 추억꺼리도
    되씹어 보시고.. ㅎㅎㅎ

    즐겁게 여행 잘 다녀 오셨다니
    저도 덩달아 즐거워 지는듯 합니다.

    또 멀리 여행을 하셔야 할터인데..
    건강 조심 하시고
    항상 즐거운일 많으시길 바랍니다.
       

  20. 데레사

    2007년 6월 4일 at 2:01 오후

    소아님.
    직장이라는게 그렇더라구요.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 처럼
    근무할때나 떠났을때나
    마음은 늘 그곳에 있읍디다.

    1년에 한번씩
    4, 500 명씩 모이는데
    빠지지 말자고 다짐하고 있습니다만…..   

  21. 데레사

    2007년 6월 4일 at 2:02 오후

    운정님.
    우리 노총각 디게 말 안들어요.
    무슨말을 못해요.
    문 쾅 닫아버리고 신경질 내는 바람에요.

    저도 자식낳아봐야 부모 속 알텐데…   

  22. 데레사

    2007년 6월 4일 at 2:03 오후

    멋썸님.
    사실 근무할때는 얼른 얼른 세월 흘러서 정년퇴직 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었는데
    이렇게 뒷방 신세가 되고 보니 그때가 좋은 세월이었다는걸
    느끼는군요.

    이제는 추억만 먹고 산답니다.   

  23. 召我

    2007년 6월 5일 at 5:04 오전

    데레사님은~!? 무슨 뒷방신세라니…ㅎㅎ
    아직도 할일 많으세요.!? 데레사님 자신을 위해서… 말입니다.ㅎㅎ   

  24. xue

    2007년 6월 5일 at 8:33 오전

    건강하시고 젊으실때 여행 많이 다니세요.~~

    항상 저희 어머니 말씀이 나이들어 다니니 남한테 피해만 주는것 같다느니 ..

    걸음걸이 느리고… 어디가서 아플까봐 늘 노심초사하세요.^^

    그래서 여기도 이제 안오신다네요… 저 고생시킬까봐.

    2년전이 마지막 해외여행이시라고 하시더군요.. 지금 연세가 77세예요.^^   

  25. 스티브

    2007년 6월 6일 at 4:37 오전

    아! 공무원으로 퇴직하셨군요.
    저도 거기 멤버인데…ㅎㅎㅎ
    반갑습니다.

    너무 좋으신 어머니…..
    문득 제 어머님이 생각이 나서 전화라도 드려야겠네요.   

  26. 데레사

    2007년 6월 6일 at 7:53 오전

    xue 님.
    나이들어서 해외에 간다는것
    아플까봐 걱정스러운건 사실이에요.
    그래서
    나도 약보따리가 태산만 하답니다.

    평소 먹는 약, 어쩌다가 먹을 약,
    기타 등등.
    많이도 챙겨 갖고 간답니다.

    아직은 60 대지만 70 대에 이르르면 잘 못 다니걸 같아요.   

  27. 데레사

    2007년 6월 6일 at 7:58 오전

    스티브 님.
    반가워요. 아마 지금 재직중이신가 보죠?

    부지런히 일하고 나면 편안한 노후가 기다리고 있거든요.
    재직시 승진도 부지런히 하시고요. 그게 바로 연금액수로
    이어니지까요.

    거듭 반갑습니다.   

  28. ☞ 화연

    2007년 6월 7일 at 6:25 오전

    상록리조트이면
    청주랑 좀 가까운 곳인데
    연락하시쥐요??
    ㅎㅎ

    울 애들이 졸라서 전에 몇 번 간 적이 있어요.
    그래서 잘 알고요…^^*

    ——

    며칠 바쁘다고 안오니
    참 올만인 듯 시포요~~ㅎ

       

  29. xue

    2007년 6월 7일 at 11:17 오전

    해외나가실때 공항에서 보험드시는것 고려해보세요.^^

    저희 부모님들은 연세가 많으셔서

    그것도 자격이 없으시다하데요..

    제작년일이죠..^^   

  30. 데레사

    2007년 6월 7일 at 1:08 오후

    화연님.
    반가워요.

    다음에 가면 연락드릴테니 병천순대 사줘요.   

  31. 데레사

    2007년 6월 7일 at 1:11 오후

    xue 님
    딸이 미국에 사는지가 10년이 훨씬 넘어서
    처음 갈때는 보험을 들고 나갔지요.
    그런데 그때 미국에서 밥 먹다가 돌을 씹어서
    이빨을 두개나 깨트렸는데
    보험회사에 연락하니 이렇쿵 저렇쿵 하는 이유로
    안된다고 그러대요.
    비싼 보험을 들고 나갔는데도 말에요.

    그래서 여행자보험은 안들기로 했어요.
    물론 지금은 저역시 나이가 많아서 자격이 안될런지는
    모르지만
    그때의 황당함이란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요

    고맙습니다.   

  32. xue

    2007년 6월 7일 at 1:42 오후

    돌이아니고 바위를 씹으셨나봐요.ㅋㅋㅋ

    어찌 두개씩이나 나가다니..대개 치과같은것은 잘 안해준다네요^^   

  33. 달구벌

    2007년 6월 8일 at 8:20 오전

    좋은 여행 하셨네요.^^
    혼자 떠나는 여행보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하면
    그 즐거움도 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벌써 주말이 다가왔습니다.
    즐겁고 편안한 시간들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34. 광혀니꺼

    2007년 6월 9일 at 12:39 오후

    노총각아드님이 쌓아놓은 빨랫감이 있어도
    그래도 집보다 편한곳은 없지요~

    오늘 낮에 더워서 한강 나가 잠깐 쉬었는데
    그래도 언능 집에 오고 싶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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