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에서 쓰던 물건들을 판다기에….

이곳에서는 가정에서 쓰지않는 물건들을 모았다가 한번씩 차고를 열거나

집 앞 잔디밭에서

나름대로 진열을 해서 판다고 한다.

마침 딸네 옆집에서 며칠전 부터 세일을 한다고 전봇대 마다 전단지를

붙이드니 오늘 드디어 그날이 와서

호기심에서 한번 가봤다.

그랬는데 내눈에는

판다고 내놓은 옷이며 장난감이며 살림살이들이 몽땅 쓰레기통에나 넣어야 함직한것들

뿐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더러 더러 와서 마치 횡재나 한듯이 웃으면서 한가지씩 두가지씩 사간다.

저녁때가 되어서 팔다 남은 물건들을 치우길래

호기심에서 가서 물어 보았다. 남은것들은 어떻게 하느냐고.

그랬드니 대답이 사회단체에 기부를 할거란다.

또 물었다. 기부는 어떻게 하느냐고.

그랬드니 전화를 하면 가질러 온다는 대답이다.

우리보다 높은 소득을 가진 국민들이 이렇게 헌 물건들도 서로 사고 팔면서

사는구나 생각해보니 우리는 너무 아까운것들을 많이도 버리면서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하면 쓰레기도 덜 만들어질텐데…..

뭔가 우리와는 많이 다른 문화, 사고방식.

내게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한 날이다.

14 Comments

  1. 달구벌

    2007년 7월 1일 at 4:18 오후

    문화와 습관의 차이겠지만
    우리가 배워야 할 좋은 모습이라 생각됩니다.
    우리나라도 한때 ‘아나바다’ 운동이 있었죠.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고…
    맞는 표현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데레사님, 편안한 시간 되세요.   

  2. 생각사랑

    2007년 7월 1일 at 4:28 오후

    한국인의 사치문화와 유행문화는 국가장래의 문제가 된다고 본지 오래입니다
    미국인들 자동차 타본적은 없지만
    아마 자동차 사치로 쳐도 한국이 세계제일일 걸요.
    옷이 젤 큰 문제라고 봅니다
    가구나 가전제품에 휴대폰은 또 어떻구요
    정신들이 다 썩어 빠져서 아마 엄청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우리 기성세대가 잘못입니다
    고생했다고 한풀이하는 사고가 감사를 모르고 소중하고 아끼는 걸 모르는 겁니다
    오셔서 많이 말씀 올려주세요
    제가 얼씨구~ 추임새는 책임지겠습니다   

  3. 멋썸

    2007년 7월 1일 at 5:37 오후

    겉치레에만
    정신팔린 사람들이
    많아서..

    속을 좀더 채울 생각은 않고..
       

  4. 024

    2007년 7월 1일 at 8:42 오후

    이제 국내에서도 상당히 진전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아직 몰라서 이용을 못하는 분들이 많을 뿐…   

  5. 부산갈매기

    2007년 7월 1일 at 10:59 오후

    벼룩 시장은 선진국가에서 더 잘 운영이 되고 있지요.
    우린 아직도… 교육현장에서도 허지부지 되어버린 아나바다운동…

    음식쓰레기라는 낱말이 언제 생겼나요?ㅠㅠㅠ   

  6. 리플러

    2007년 7월 2일 at 2:09 오전

    공동주택이 많은 우리나라..
    부녀회에서 주관을 하면 잘 될 것도 같은데요…

    특히 아이들 옷이나 장난감은 몇번 안 쓴 것도 많은데..

    저희는 가끔 단지내 놀이방에 가져다 줍니다…ㅎㅎ

       

  7. 데레사

    2007년 7월 2일 at 2:33 오전

    달구벌님. 생각사랑님. 멋썸님. 024님. 부산갈매기님. 리플러님.
    고맙습니다.

    오늘 딸이 크루아티아로 떠났습니다.
    지금 손주셋과 씨름하고 있는중입니다.
    욕조안에 집어 넣어놓고 컴 앞에 앉았거든요.

    딸도 짐정리 하면서 기부할것과 버릴것을 구분해 놓던데
    우리는 마땅히 헌것을 기부할곳도 없어서
    저는 그냥 늘 버리기만 했거든요.

    누군가에게 쓰던것을 줄려면 미안하고
    또 무시한다고 할까봐 선뜻 못하는게
    우리네 풍습이고 문화이지요.

    많이 아쉽죠?   

  8. 召我

    2007년 7월 2일 at 3:34 오전

    주는 것은 기분 나쁠 수도 있지만 작은 돈이라도 받고 <판다면> 그럴일은 없겠지요?ㅎ
    문제는 이런 것들이 보편화되어야 하는데. … 그 것이 언제가 될런지 문제인가 합니다.ㅎ   

  9. 화연

    2007년 7월 2일 at 4:35 오전

    차도 휴대폰도 멀쩡한데
    자주 바꾸는 사람들보며 좀 그랬는데…

    일상에서도 아주 쓸모있는 것들이
    버려지고하니 넘 아쉽고 그래요.
    이렇게 서로 재활용들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는데…

    솔직히 애들 옷도 누가 준다면
    다 물려받고 싶어요.
    ^^*

       

  10. 운정

    2007년 7월 2일 at 10:08 오전

    데레사님,
    화연님 ,

    예뻐요,,,   

  11. 한경래

    2007년 7월 2일 at 7:44 오후

    그렇습니다. 우리들의 생활에 너무 낭비가 많습니다. 가난했던 시절을 벌써 잊고
    사나 봅니다. 하기야, 요즘 사람들이 어찌 그 때를 알겠습니까마는 아껴 쓰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 같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12. 전세원

    2007년 7월 2일 at 10:03 오후

    그래요 자유분망하고 낭비의 나라인줄 알지만 제가 본기억으로는 절대로 아닙니다
    일상생활에 규칙도 엄격 합니다
    여기 대구을 지탱하는 힘이 일반 국민에게 잇다고 느꼈습니다
    언제 오시나요?   

  13. 山 처럼.도연

    2007년 7월 3일 at 12:50 오전

    좋은 생활문화는 배워야겠지요.
    워싱턴의 일상이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14. 김병희

    2007년 7월 3일 at 10:59 오후

    우리 나라가 언제부터 쓰레기 많은 나라가 되었나? 옥석을 구별 못하는 자들에게, 특히 먹을 수 있는 음식물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자들에게, 입을 수 있는 옷을 불사르는 자들에게 하늘이 복을 줄 리 만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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