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도둑에게 강탈당한 운동화

미국에서 돌아 올때 딸이 수고했다고 나이키 운동화를 한켤레 사줬다.

나이 들어가니 운동화 신을 일이 많아졌다고 발편하게 다니라고, 한국에서는 비싸다고

나이키 운동화를 사줬는데

짐 푸는 옆에서 턱 받치고 있던 5학년짜리 손녀 황 지수

운동화가 나오자 대뜸 하는 말이

" 와 내 운동화 사왔네"

신어 보드니

" 할머니 어쩜 사이즈를 이렇게 알맞게 샀어요? 지금 신고 다니는 운동화 다 떨어지고

나서 가을에 신으면 딱 맞겠네요."

" 지금은 약간 커서 아주 좋아요"

한다.

그 행복해 하는 눈빛 앞에서 내꺼야 소리가 절대로 안나온다.

아야 소리도 못해 보고 귀여운 도둑에게 강탈 당해버린 내 225 mm 나이키 운동화와

맞 바꾸어 버린 수차례의 뽀뽀…..

손녀 역시 전생의 빚쟁인가 보다.

후유^^ ^^

32 Comments

  1. 달구벌

    2007년 7월 16일 at 1:52 오전

    잘 읽었습니다.
    손녀가 얼릉 커서 돈 많이 벌어
    데레사님께 용돈 많이 주실 날이 올 것이라 봅니다.
    손녀에게 투자를 했다고 생각하심이 어떨런지요?   

  2. 024

    2007년 7월 16일 at 3:24 오전

    ㅎㅎㅎ 손녀에게 뺏기셨군요. 그러게 목구멍에 넘어가려던 것도 꺼내어 주어야 되는 것이 손자손녀이니…미리 아시고 사오신 것으로 결론을 내심이 현명 ㅎㅎㅎ   

  3. 召我

    2007년 7월 16일 at 5:42 오전

    <고모가 할머니 신어라>라고 사준 거야…. 넌 떨어지면 그때 사자꾸나 ~
    왜 안하셨습니까? 아이들은 그런 생각을 할 줄 모르죠.!?? 깨우쳐 줘야 합니다.
    어릴 때 우리가 부모를 대했던 마음이나 그 애들이나 뭐가 다르겠습니까? ㄲㄲ   

  4. 데레사

    2007년 7월 16일 at 6:49 오전

    달구벌님.
    지금 5학년인데 언제 커서 돈 벌겠어요?
    기다리지 않으렵니다. 하하하   

  5. 데레사

    2007년 7월 16일 at 6:50 오전

    영이사님.
    손주 손녀들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지 모르겠어요.
    이런 일이 어디 이번 뿐이겠어요?
       

  6. 데레사

    2007년 7월 16일 at 6:51 오전

    소아님.
    깨우쳐 주어야 마땅한데 그게 어려운게 할머니 마음인가 봐요.
    고맙습니다.   

  7. 광혀니꺼

    2007년 7월 16일 at 10:44 오전

    어떠케?
    어떠케?

    신어보지도 못하시고?

    정말 발이 편해야 하는데…

    다음번에 여행짐 푸실땐
    모두 내보내고
    혼자 문걸어 잠그고 풀어야겟습니다…
    ㅎㅎ
       

  8. 푸른기차

    2007년 7월 16일 at 10:25 오후

    미국에 전화하세요.
    사정이 여차저차. 이리저리 . 되어서 신어 보지도 못했다.
    A/S 해 도고.
    나 너무 억울하다.
    하하
       

  9. 데레사

    2007년 7월 17일 at 12:05 오전

    광혀니꺼 님.
    생각하면 할수록 새록 새록 생각나는 내 운동화.
    이제는 손녀가 발이 커져서
    그 신발을 못신게 되었을때 물려받는 방법밖에
    없을것 같아요. 아.. 눈물날려고 해요.   

  10. 데레사

    2007년 7월 17일 at 12:06 오전

    푸른기차님.
    딸은 벌써 크루아치아로 이사 가버렸으니
    3년후 미국으로 돌아왔을때나
    그말 할수 있게 되어버렸어요.
    정말 억울해요.   

  11. 전세원

    2007년 7월 17일 at 1:29 오전

    하하하ㅡㅡ 어이구 귀여워라
    얼마나 순수한지요?
    눈물이 날려 하네요
    열개라도 사다 주고 싶은 손녀 ㅡㅡ
    내가 신는것보다 백배는 좋은 보상
    사랑이 넘침니다    

  12. 데레사

    2007년 7월 17일 at 3:44 오전

    전세원님.
    이런 저런 사유로 내가 갖고 있는 좀 예쁜건
    다 손녀에게 뺏긴답니다.

    5학년이니 중학생되면 좀 점잖아 지겠지요?   

  13. 운정

    2007년 7월 17일 at 6:13 오전

    그래도 데레사님을 닮은 손녀의 센쓰,
    어, 내 운동화 사왔네 하는 말이 얼마나 귀여운지,

    암튼 다 주고푼게 할미 맘이 잖아요,

    나이키 매장에 가셔서 그 보다 더 예쁜 운동화를 신고 오세요.

    우리 큰 손녀는 너무 으젓해서 ,,,,말도 별로 없고,,,   

  14. 데레사

    2007년 7월 17일 at 6:34 오전

    운정님.
    나 아직 그렇게 비싼 운동화 안신어 봤어요.

    손녀 신다 작아지면 가져와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15. 추억의 남자

    2007년 7월 17일 at 7:53 오전

    빼앗기면서도 기뻐하고 행복해 하는 마음, 이해가 갑니다. 딸자식도 귀여운 도둑이란 말이 있듯이 손녀도 귀여운 도둑인가 봐요.    

  16. 데레사

    2007년 7월 17일 at 11:07 오후

    추억의 남자님.
    딸자식이고 손녀고 모두 전생의 빚쟁이에요.
    뭐든 뺏어 갈려고 하는데도 밉지 않으니 ….

    편안하시죠?   

  17. 보라

    2007년 7월 17일 at 11:41 오후

    어쩜 좋아요
    그래도 이쁜이한테 빼앗겼으니 다행입니다.   

  18. 부산갈매기

    2007년 7월 18일 at 12:33 오전

    딸 A/S 마치고 귀국하니 이젠 손녀에게…ㅋㅋㅋ

    그래도 머, 그런 손자, 손녀 있으면 좋겠습니다.
    헌데…짐을 손녀앞에서 푸신 것은 손녀 줄려고 그랬지요?
    다 보입니다.ㅋㅋㅋ
    이름도 예뻐…지수…   

  19. 화연

    2007년 7월 18일 at 1:40 오전

    ㅎㅎ
    울 딸아이도
    나랑 사이즈(저가 작아서)가 비슷해지니
    내 껏들을 넘 탐내니~~

    전 나이키 로고가 넘 이뻐요.
    그래서 은제 나이키 운동화
    항개 살까 싶은데~~ㅎ

    그래서
    빌려드릴까요??
    하하

       

  20. 데레사

    2007년 7월 18일 at 9:12 오전

    화연님. 고마워요.
    얼릉 사세요. 빌려서라도 신어보게.

    그런데 내 발 사이즈 225 mm 라 어려울거에요.   

  21. 데레사

    2007년 7월 18일 at 9:15 오전

    보라님.
    며칠 지나니 이제 마음이 별로
    아깝지도 않네요.

    사실, 처음에는 약간 속상했거든요. 하하하   

  22. 데레사

    2007년 7월 18일 at 9:15 오전

    갈매기님.
    나 다시는 애들 앞에서 짐보따리 안풀겁니다.

    태극기 앞에서 맹세할랍니다.   

  23. 천왕

    2007년 7월 18일 at 10:50 오전

    ㅎㅎㅎㅎ..
    울 할머니..최고야..했겠군요..손녀가요..

    그래도..이쁜 내새끼…했죠…ㅎㅎㅎ   

  24. 데레사

    2007년 7월 18일 at 2:51 오후

    천왕님.
    앞의 말은 맞는데 뒤는 틀렸어요.
    그 순간은 이쁜 내새끼 가 안 나오던데요.

    고맙습니다.   

  25. 본효

    2007년 7월 18일 at 6:06 오후

    에공 데레사님…
    귀여운 도둑이라고 그래서
    혹시
    키우시는 고양이????

    잘 하셨어요
    다음에는 그 귀여분 손녀 커고 난다음
    10배쯤 되 돌려 받기.. !!!!

       

  26. 엄마

    2007년 7월 18일 at 6:55 오후

    ^^   

  27. 데레사

    2007년 7월 19일 at 5:44 오전

    본효님
    반갑습니다.
    유럽여행 잘 하셨습니까?

    손녀가 돈 벌때쯤이면 나는 이세상에 있을런지
    없을런지 모르겠네요.

    암튼 무지무지 반가워요.   

  28. 데레사

    2007년 7월 19일 at 5:44 오전

    엄마님.
    나도 ^^ ^^   

  29. 부산갈매기

    2007년 7월 19일 at 1:20 오후

    헉…갈매기가 두바리 날아가네…
    ^*^ ^&^

    태극기 앞에서 맹세하고는 뒤돌아서서는…
    마구 풀어 헤쳐서 줄꺼지요?ㅋㅋㅋ   

  30. 화연

    2007년 7월 20일 at 3:01 오전

    저도 225 mm 도 신어요..좀 무리해서..ㅋㅋ   

  31. 024

    2007년 7월 20일 at 4:19 오전

    저처럼 발이크면 신발 빼앗길 염려가 없는데 ㅎㅎ 무려 280MM zz   

  32. 송헌(松軒)

    2008년 7월 16일 at 4:31 오전

    오늘은 블로그 여시는날 부터 여기까지 읽어 왔습니다^^
    앞으로의 나의길을 그림같이 보여 주시는것 같아서 몇자 적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앞으로 조블의 댓글 식구로 자리하나 주시면 어떠실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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