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남편의 69 세….

내 친구 애자의 남편은 올해로 3 년째 나이가 69 세에 머물러 있다.

첫해는 우리나라의 헤아리는 나이로 69 세

그리고 그 다음 해는 만으로 69 세

그리고이제는 미국식으로 생일까지 따져서 69 세 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만나면 늘 묻는다.

내년에는 일흔으로 넘어가셔야죠? 또 어떤 핑계를 대실건데요?

그러면 예의 그 사람좋은 웃음으로 슬쩍 웃으면서

그대들도 69 세가 되어 보세요. 7 학년으로 넘어가고 싶은가

한다.

허기사….. 할 말이 없긴 하다.

젊어서는 세월이 안단테로 흐르다가 나이들면 스타카토로 탁 탁 버리는게 세월이라고

하는데…..

누구에게서도 비껴가지 않는 세월, 어디다 세월을 붙들어 맬 수는 없을까?

그래서

내친구 애자의 남편이 영원히 69 세에 머물러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 ^^*

34 Comments

  1. 이은우

    2007년 12월 16일 at 10:18 오전

    9 세 그리고 19세 까지의 9는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번개의 숫자이지만

    29,39,49…. 로 갈수록 9의 숫자는 차마 넘어가기 싫은

    아리랑 고개같은 마의 숫자 같습니다.^^   

  2. 달구벌

    2007년 12월 16일 at 10:21 오전

    그 어르신의 마음은 20대가 아니실까 생각됩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현실의 벽에서 아쉬워 하게됨은
    누구도 예외가 아님을 느끼게 됩니다.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3. 천왕

    2007년 12월 16일 at 11:15 오전

    애자님은 복도 많으시군요…ㅎ…그렇죠?…데레사님   

  4. Lisa♡

    2007년 12월 16일 at 2:17 오후

    데레사님.

    이 번 연말의 건배제창은

    "나이야~가라"입니다.

    나이아가라 폭포처럼…   

  5. 솜사탕

    2007년 12월 16일 at 2:56 오후

    하…..
    정말 싫은게 나인데,
    기다리지 않어도 자연스레 오는게 …
    친구의 남편분 마음 만은 아직도
    청춘이고 싶은게죠.
       

  6. 데레사

    2007년 12월 16일 at 11:48 오후

    이은우님.
    반갑습니다.
    누구든 9 의 나이는 차마 넘어가기 싫은 숫자지요.
    그 9 가 세월이 거듭될수록 더 넘어가기 싫은 숫자이고요.

    고맙습니다.   

  7. 데레사

    2007년 12월 16일 at 11:50 오후

    달구벌님.
    며칠 지나 새해가 되면 그 양반이 몇살이라고 그럴런지
    우리는 웃으면서 기다리고 있거든요. 재미있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고 그래서요.

    고맙습니다.   

  8. 데레사

    2007년 12월 16일 at 11:50 오후

    천왕님.
    내 친구 애자, 저러다가 남편 나이를 앞질러 버릴까봐 걱정이에요.
    ㅎㅎㅎ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9. 데레사

    2007년 12월 16일 at 11:51 오후

    리사님.
    지난 여름에 나이야가라에 갔을때
    몇번이나 마음속으로 나이야 가라 하고 외쳤는지 모릅니다만
    또 다시 건배 제창해야 겠어요.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10. 데레사

    2007년 12월 16일 at 11:53 오후

    솜사탕님.
    마음은 언제나 장미꽃밭인데 몸은 아니더군요.
    세월따라 흘러가는게 순리겠지만 마음은 자꾸만 거역하고
    싶은게 우리 모두의 마음이겠지요.

    나이먹지 말고 연말을 보내는 방법은 없을까요?   

  11. 연란

    2007년 12월 17일 at 12:21 오전

    ㅎㅎ
    마저 숫자 하나 차이로도 사십이네 오십이네 하니…
    저도 영원히 ?? 남고 싶어요…

    애자님 남편분처럼..ㅋㅋ
       

  12. 색연필

    2007년 12월 17일 at 6:14 오전

    애자님^^ 좋으시겠다~
    언제나 젊은 남편분이랑 재미나게…^^

    저도 좀 연구해서
    30대로 끌어 내려 봐야지…ㅋㅋ
       

  13. 와암(臥岩)

    2007년 12월 17일 at 7:24 오전

    그렇군요.
    그 분 참 재미있는 분이시군요.
    그 분,
    만년 청춘이시길 빕니다.

    추천 올립니다.   

  14. 데레사

    2007년 12월 17일 at 9:43 오전

    연란님.
    옛날 김자경 선생님이 여자나이는 언제나 열아홉이라고 하셨던것
    같은데…. 좀 기억이 희미해서 틀리는가는 모르지만….
    그렇게 유명하셨던 오페라 가수분도 나이를 늘 의식하시면서
    사시던걸 생각하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라는 말이 틀리는것
    같기도 하고 맞는것 같기도 하고…..

    연란님.
    언제나 9 살이 되거든 3년씩 쉬다가 넘어가세요. ㅋ ㅋ   

  15. 데레사

    2007년 12월 17일 at 9:44 오전

    색연필님.
    조금 연구하면 30대로 내려올수 있는 나이이면 그렇게 해봐요.
    얼마나 인생이 즐거운지….

    내친구 남편
    아마 이포스트 보면 즐거워서 죽을것입니다. ㅎㅎㅎ   

  16. 데레사

    2007년 12월 17일 at 9:46 오전

    와암선생님.
    제 친구 남편, 재미있는 분임에 틀림없어요. 해양대학을 나와서
    평생을 배 타다가 지금은 원하던 육지에서 편히 노년을 보내고
    있는데
    때때로 기발한 아이디어로 주위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거든요.

    추천, 고맙습니다.   

  17. 김현수

    2007년 12월 17일 at 10:00 오전

    3년을 팔아먹은 69세이면 칠순잔치는 생략 했을까요 ?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니까 정신적 나이가 중요하겠지요.
    참고로 어제 세계 최고령 116세 할배가 세상을 떳다고 합니다.
    한 백년은 넘겨야 장수했다고 할 수 있는 세상이 된듯하네요.
    데레사 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18. 운정

    2007년 12월 17일 at 1:08 오후

    참 재미있게 사시는 친구의 남편,

    늘 즐거운 날들이 되실거에요.

    또한 데레사님도 같이요~~~   

  19. 본효

    2007년 12월 18일 at 1:47 오전

    이쁘고 귀여우신 우리 데레사님!!!
    친구분 계산법으로면
    나 본효는 몇살인지 ????   

  20. 데레사

    2007년 12월 18일 at 9:56 오전

    김현수님.
    물론 칠순잔치는 안했지요.
    아마 부인의 칠순에 같이 잔치를 하거나 여행을 가거나 할것
    같거든요.

    고맙습니다.   

  21. 데레사

    2007년 12월 18일 at 9:57 오전

    운정님.
    애자 남편 전선생, 멋쟁이에요. 늘 자주색 베레모를 쓰고
    다니는 흘러간 마도로스 아저씨죠.

    고맙습니다.   

  22. 데레사

    2007년 12월 18일 at 10:00 오전

    본효님
    본효님 나이는 글쎄 무슨 아홉인지 나도 모르겠거든요.

    애들이 도착하면 무척 바빠질것 같아서 천천히 주변정리를
    하고 있어요. 청소도 하고 음식물 마련도 하고….

    올해는 남편분이 미국에 가시는군요. 하기사 우리와 달라서
    겨울방학이 아주 짧으니까…..

    염려해 준 대로 옷 두텁게 입고 투표장에 갈께요.   

  23. 한들가든

    2007년 12월 18일 at 10:48 오전

    한……….음……삼년내지는 오년까지
    까딱 읍군요,,,,,,ㅋㅋㅋㅋㅋ~~~ 아자!!!!!!!!!!!!

    나이야가라~!

    리사~~니 말에 한표 땡긴다, ㅎㅎㅎ

       

  24. 바람의전설

    2007년 12월 19일 at 3:05 오후

    데레사님은 69세가 아니공~
    낭랑 18세로 남으세요~^^ㅋㅋㅋ   

  25. 데레사

    2007년 12월 20일 at 10:38 오전

    한들가든님.
    삼천갑자 동박석이 생각나지요?

    나이야 가라 … 에 저역시 한표 땡깁니다. ㅋㅋㅋ   

  26. 데레사

    2007년 12월 20일 at 10:38 오전

    바람의 전설님.
    마음만큼은 언제나 18세로 남을겁니다.

    잘 봐 주세요.   

  27. 엄마

    2007년 12월 22일 at 2:38 오전

    ^^나이야 가라~!   

  28. 부산갈매기

    2007년 12월 22일 at 4:35 오전

    으아…난 아직도 49세인데…ㅋㅋㅋ   

  29. 데레사

    2007년 12월 22일 at 8:44 오전

    엄마님도 역시 x 9 세 이신가봐요. ㅋㅋㅋ   

  30. 데레사

    2007년 12월 22일 at 8:45 오전

    갈매기님
    영원히 49 세에 머물러 있기를 이번 성탄절에 내가
    기도 할께요.

    원하는것은 무엇이나 이룰수 있고….
    아아 대한민국이니까요…ㅋㅋ   

  31. 광혀니꺼

    2007년 12월 22일 at 9:09 오전

    여자의 나이는 스물 아홉에서
    3년간다합니다…
    그런데
    스물아홉땐 못느꼇는데
    올해 참 힘드네요.
    만으로 서릉아홉을 넘기려니…
    ㅎㅎ;;

       

  32. 데레사

    2007년 12월 22일 at 9:16 오전

    광혀니꺼님.
    참 좋은 나이네요.
    그런데 나도 그때, 갓 마흔이 되었던 해는 정말 그 나이를
    징그럽게 느꼈거든요. 지금은 그립고 그립지만…..

    짱구, 앙마와 더불어 해피 크리스마스를 !   

  33. 꿈나무

    2007년 12월 22일 at 9:45 오전

    참 절절한 이야기네요.
    인생무상을 느낍니다.   

  34. 데레사

    2007년 12월 22일 at 2:40 오후

    꿈나무님.
    반갑습니다.

    정말 절절한 이야기죠. 나이가 든 사람들에게는요.
    저도 내년에는 사용해 볼려고 하고 있거든요.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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