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에 대한 기억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초등학교 6학년이던 어린시절에 돌아가셨기 때문이겠지만.

고향에 살때 부모님과 함께 구세군 교회를 다녔다. 부모님의 신앙의 깊이나 이런건

잘 모르겠고 엄마따라 교회에 가면 기도한다고 엎드리기만 하면 잠이 들어버리던

어머니 모습만 기억에 남아있다.

낮에는 농사일, 밤에는 길쌈, 하루종일 일로 바빴으니까 그랬을테지만 어린날의

내게는 주위 사람들 보기에 부끄럽기만 해서 몰래 흔들어 깨우느라 애를 많이 먹었다.

아아 지금까지는 살아 계실수 없겠지만 좀 오래 사셨드라면 내가 좋은 구경도 시켜드리고

좋은 음식도 사드리고 했을텐데 하는 회한과 그리움….

박경리 선생님의 마지막 작품.

어머니란 시를 읽으며 이 아침 더욱 생각나는 어머니…..

어머니 -박 경리 –

어머니 생전에 불효막심했던 나는

사별후 삼십여년

꿈속에서 어머니를 찾아 헤매었다.

고향 옛집을 찾아가기도 하고

서울 살았을 때의 동네를 찾아 가기도 하고

피난가서 하룻밤 묵었던

관악산 절간을 찾아 가기도 하고

어떤 때는 전혀 알지 못할 곳을

애타게 찾아 헤매기도 했다.

언제나 그 꿈길은

황량하고 삭막하고 아득했다.

그러나 한번도 어머니를 만난적은 없다.

꿈에서 깨면

아아 어머니는 돌아 가셨지

그 사실이 얼마나 절실한지

마치 생살이 찢겨나가는 듯 했다.

불효막심했던 나의 회한

불효막심의 형벌로서

이렇게 나를 사로잡아 놓아주지도 않고

꿈을 꾸게 하나 보다.

박경리 선생님이 현대문학 4월호에 이시를 남긴게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고 한다.

구구절절이 내 심금도 울린다.

박경리 선생님은 고향 통영으로 운구되어 남해바다가 바라보이는 산양읍에 묻히신다고

통영사는 친구가 알려왔다.

어버이날을 맞으며

이 나이의 나도 어머니 생각에 가슴이 싸아하니 아파온다.

61 Comments

  1. 왕소금

    2008년 5월 7일 at 1:20 오전

    어버이 날이 내일이네요.
    위에 계신 어머니를 보면 제가 자식이고 아래에 있는 자식들을 보면 제가 애비고…
    떠나고 나면 다 필요없는 것이니 살아계실 때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해 드리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그게 잘 안 되네요…

    언제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데레사님^^   

  2. 우산(又山)

    2008년 5월 7일 at 2:00 오전

    부모가 세상을 떠나야
    그 부모의 가치를 아는 못난 자식들..

    어버이 날을 맞아
    생전의 불효를 다시 느끼네요.

    부모님이 살아 계신 모든 분들은
    지금 성의를 다하세요.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3. 테러

    2008년 5월 7일 at 2:03 오전

    엄마와 딸의 관계는 아주 특별한 뭔가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알 수가 없죠..
    근데 엄마와 아들의 관계도 비슷해요.. 이 여자 저 여자 만나봐도 늘 드는 생각이
    ‘이 세상에서 영원한 내 편은 엄니뿐이구나!!’…. 비록 사이는 별로 안좋지만..ㅎㅎ
       

  4. 샘물

    2008년 5월 7일 at 2:21 오전

    박경리 선생님이 돌아가셨나요?
    참 좋아했는데… 가장 좋아했다고 보아야겠습니다.

    데레사님의 어머님은 몸이 약하신데다 일이 과해서 교회에 가시면
    잠이 드셨나 봅니다. 저도 좀 그렇거든요.   

  5. 광혀니꺼

    2008년 5월 7일 at 2:22 오전

    한국 문학계의
    거목이 돌아가셨습니다.

    참 선 굵은 작품 좋아햇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_()()()_

       

  6. 떨기별

    2008년 5월 7일 at 2:24 오전

    부모에 대한 그리움이
    그것이 어디 나이가 들어간다고 사그러드나요?
    내일이 어버이날이군요.
    엇그제 부모님 산소를 찾아 가 보았지만
    회한의 허탈함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7. 본효

    2008년 5월 7일 at 2:46 오전

    마지막 작품이 <어머니>..
    알게 되었네요 데레사님
    마침 내일이 어버이날인데 다시금 <어머니> 시를 가슴속으로
    읽어냅니다..

    지난 겨울에
    한 암자, 벽에 씌여진 <부모은중경>을 만났더랬어요..

    아부지 보고 싶어요 데레사님..    

  8. 해 연

    2008년 5월 7일 at 5:08 오전

    어버이는 365일 모두 자식을 위한 날인데
    자식들은 일부러라도 어버이날을 만들어놔야
    부모 생각하는 영원한 미숙아죠. 제가요.ㅎ

    박경리선생님~~~
    모두 ‘토지’를 얘기하지만,
    난 ‘김약국의 딸들’이 더 좋았어요.ㅎ

       

  9. 봉쥬르

    2008년 5월 7일 at 6:08 오전

    데레사님..

    어머니라는 단어는 언제나 이렇게 마음을 울리는군요!!
    박경리 선생님 얘기로 온 국민이 슬퍼하네요.   

  10. 바보

    2008년 5월 7일 at 7:29 오전

    어머니 와 아버지라는 단어는 국어사전에서 빼 놓아야 하지 않을까요 ?
    그 의미는 국어사전에서 간단히 뜻을 규정 짓는다는것이 죄를 짓는것 같아서요. 가이 없는 우주 같은 그 사랑을 어떻게 우리가 다 알겠습니까 ?   

  11. 참수리

    2008년 5월 7일 at 7:58 오전

    늘 보며 함께 하기에 아직은 어머니의 이별에 깊은 그리움과 애절함을
    잘 모르고 지내는것 같습니다. 어버이 날을 기해 한 번 더 돌아보게 하는 글에 추천입니다 ^^..고 박경리 선생님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2. 엄마

    2008년 5월 7일 at 8:31 오전

    우리들 어머니는, 항상 마음속에 살아 계시지요~   

  13. 데레사

    2008년 5월 7일 at 10:05 오전

    왕소금님.
    자식은 언제나 부모에게는 불효자인가 봐요.
    살아생전에는 별로 잘 해 드리지도 못하다가 돌아가시고
    나면 땅을 치는…. 그게 자식인가 봐요.

    살아계시면 잘 해 드리세요.   

  14. 데레사

    2008년 5월 7일 at 10:08 오전

    우산님.
    참 좋은 말씀 하셨습니다.

    자기가 부모가 되어봐야 부모님 마음을 헤아릴줄 알게되지만
    그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대부분이죠.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15. 데레사

    2008년 5월 7일 at 10:09 오전

    샘물님.
    시골 농사짓는 집 여자가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그땐 그걸 모르고 마냥 부끄럽기만 했거든요.

    건강하세요.   

  16. 데레사

    2008년 5월 7일 at 10:10 오전

    테러님.
    사이가 안 좋다니? 장가 안가고 있으니까 잔소리 할테고,
    그러니 빨리 가세요.

    나도 다리 튼튼할때 청첩장 받아야 축하하러 가지….~~
       

  17. 데레사

    2008년 5월 7일 at 10:11 오전

    짱구엄마.
    신입생때 박선생님의 표류도를 읽으면서 얼마나 열광했었는지,
    지금도 그 책이 너덜너덜한채로 책장에 꽂혀 있어요.

    토지를 처음 집필하실때
    유방암 수술을 받으시고 가슴에 붕대를 감고 글을 쓴다고
    하시드니….

    정말 아까운 분을 잃어버렸습니다.   

  18. 데레사

    2008년 5월 7일 at 10:12 오전

    떨기별님.
    우리가 이제사 철이 드는 모양인데 철나자 부모님은 이미
    안계시고….

    산소라도 다녀오셨다니 그래도 좀은 마음 편하실텐데…   

  19. 데레사

    2008년 5월 7일 at 10:14 오전

    본효님.
    현대문학 4월호에 어머니와 옛날의 그집, 그리고 하나는 지금 제목이
    기억에 안 나지만 3편의 시를 실었어요. 그게 마지막 작품이었답니다.
    그중에서도 어머니가 가장 많이 읽히는 시에요.

    아버님 돌아가신지 얼마 안되니까 더욱 절절 하시죠?   

  20. 데레사

    2008년 5월 7일 at 10:16 오전

    해연님.
    한창 감수성이 예민하던 시절에 읽은 표류도와 김약국의 딸들이
    저도 더 감명깊었어요. 어느핸가는 휴가때 통영에 가서 김약국의
    딸들의 흔적을 찾아 여기저기 헤맨적도 있답니다.

    정말 좋은 글 많이 쓰신분이고
    82 세면 아직도 좀 더 사셔도 될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내일 선물도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21. 데레사

    2008년 5월 7일 at 10:18 오전

    봉쥬르님.
    온 국민이 슬퍼할만큼 훌륭한 작품을 많이 남기신 분이니까
    그런가 봐요.

    주검으로나마 고향으로 돌아가시는 선생님 영전에
    머리숙여 애도를 표하고 싶어요.
       

  22. 데레사

    2008년 5월 7일 at 10:19 오전

    바보님.
    맞아요. 사전이 설명하는 짧은 말로는 안되지요.
    이세상의 온갖 수식어를 다 가져다 붙혀도 모자라지요.

    건강하세요.   

  23. 데레사

    2008년 5월 7일 at 10:20 오전

    참수리님.
    늦게 전에 잘 해 드리세요.
    내일 선물도 많이 사드리고 돈도 많이 드리세요.

    부모님이 계시다니 울 참수리님 참 행복하시구나 ~~   

  24. 데레사

    2008년 5월 7일 at 10:21 오전

    엄마님.
    그럼요. 마음속에 언제나 살아계시고 말고요.

    나이 들어 갈수록 그 그리움은 더욱 절절해 지는것 같아요.   

  25. 솜사탕

    2008년 5월 7일 at 11:05 오전

    매일 전화 합니다.
    내일은 어머니 뵈러 또 가봐야 겠습니다.
    농장 근처라 자주 뵙지만 ,
    보고 또 봐도 어머닌 기다립니다.
    어머니,
    강하시고 항상 그자리에 계실것만 같았는데,
    지금은 약하디 약한 모습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마지막 남기신 "어머니"를 뒤로하고
    다시는 뵈올수없는 소풍 길…….
    참 많이 아쉬워요.
    좋은 작품들 남겨셨는데……..
    고박경리님의 명복을 빕니다.    

  26. 아멜리에

    2008년 5월 7일 at 11:29 오전

    데레사님 어머님과 박경리선생님 마지막 글 어머니.. 낼이 어버이날인데..
    저도 마찬가지… 불효막심, 괘씸한 딸이지요.
    여기 솜사탕님이 아조 효자(효녀?)시네요.
       

  27. 데레사

    2008년 5월 7일 at 12:43 오후

    솜사탕님.
    어머님 아직 생존해 계시니 복 받으셨어요.
    내일 가셔서 잘 해드리세요.

    박경리 선생님
    참 아쉽죠. 아직 82 세시면 그렇게 많은 나이도 아니신데
    고생을 해서 그런지 남보다 더 나이들어 보였거든요.

    고개 숙여 명복을 빌뿐.   

  28. 데레사

    2008년 5월 7일 at 12:44 오후

    아멜리에님.
    불효막심, 괘씸한 딸 하지 말고
    효도 넘치는 딸, 너무나 좋은딸 이 되도록… 알았죠?   

  29. 지안(智安)

    2008년 5월 7일 at 1:30 오후

    데레사님..
    어린시절 이야기가 너무 슬퍼요.

    기백넘치고 멋진 데레사님도 그런 시절이 있으셨군요.
    박 경리 선생의 시가 또 너무 가슴 아프지요?

    영면하신 박경리선생의 명복을 빌면서..
    데레사님은 가정의달 내내 행복 하세요!!
       

  30. 나이테

    2008년 5월 7일 at 1:56 오후

    유년에 어머니를 잃으신
    데레사님을 제가 그동안 멋도 모르고
    놀려드리기만 했군요.

    죄송합니다.
    다시는 안그럴게요.

    속죄하는 마음과 함께~
    박경리 선생님의 명복을 비옵니다.   

  31. 데레사

    2008년 5월 7일 at 1:57 오후

    지안님.
    우리들 어린시절은 참 서럽고 가난했지요.
    도시락을 못 갖고 오는 학생들도 많았고요. 그러면서도 부모님의
    교육열 덕택에 소위 말하는 문교부혜택은 많이 받았어요.

    어머니가 없으니 제일 눈물났던 일은 애기낳을때 마다 였어요.

    박경리 선생님의 마지막 작품 어머니를 읽다가
    나도 불현듯 어머니가 생각나서 한번 써본 글이랍니다.
    행복하세요.   

  32. 데레사

    2008년 5월 7일 at 1:58 오후

    나이테님.
    나, 놀려도 괜찮은데… 이 나이에 나이테님 아니면 누가 감히
    놀리러 들겠어요?~~~
    앞으로도 계속 부탁할께요.   

  33. 달구벌

    2008년 5월 7일 at 2:03 오후

    어머니가 한없이 그립습니다.
    데레사님,
    아드님께 좋은 선물 받으시길 바랍니다.   

  34. 데레사

    2008년 5월 7일 at 2:10 오후

    달구벌님.
    어머님 안계신가요?

    울 아들 지금 진도 목포 담양으로 출장 갔어요.
    돌아오면 뭘 줄려는지 기다려져요. 내 선물 받으면 달구벌님께
    살짝 알려드릴께. ~~   

  35. nancy

    2008년 5월 7일 at 2:26 오후

    어머니에 대한 회한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이 땅의 많은 어머니들의 심정을
    아주 잘 나타내주신 박경리 선생의 시가 가슴에 와서 박힙니다.
    데레사님의 마음도 헤아려 보며 내일은 친정어머니를 찾아뵐가 합니다.

    모두에게 자랑스런 데레사님은 참 어머니 이십니다. !   

  36. 부산갈매기

    2008년 5월 7일 at 2:36 오후

    아…어머님이 데레사님 어렸을때 돌아가셨군요.
    그러면 더욱 어머님이 그리우시겠군요.
    그래도 함께 오래 하면서도 효도하지 못했던
    자식들의 한탄보다는 덜하시겠지요.
    오늘따라 어머님이…더욱 보고 싶습니다.    

  37. 한들가든

    2008년 5월 7일 at 3:16 오후

    한국 문단의 거목
    박경리 선생님의 영전에 삼가 두 손을 모음니다,
    영면하소서…

       

  38. 수홍 박찬석

    2008년 5월 7일 at 3:39 오후

    90이신 어머님을 모시고 있는데 하루가 다르게 아픈 곳이 많아져 뵙기에 안쓰럽습니다.
    올 초에 젊은 사람도 견디기 힘들다는 대상포진을 앓고 나서 부터는 너무 많이 수척해지셨습니다.
    내일이 어버이 날인데…   

  39. Elliot

    2008년 5월 7일 at 7:55 오후

    요즘은 장수하는 분들이 많으니 지금까지 살아계실 수도…..
    일찍 중퇴하면 안됩니다. 우리 모두 12학년까지 공부를 계속해야 합니다.^^

       

  40. 데레사

    2008년 5월 7일 at 8:52 오후

    낸시님.
    친정어머님이 아직 계시군요.
    부러워요.

    즐거운 어버이날 되시길 바래요.   

  41. 데레사

    2008년 5월 7일 at 8:54 오후

    부산갈매기님.
    어버이날은 우리 모두가 회한과 그리움에 젖는 날이네요.

    박경리 선생님처럼 늘 찾아 헤매지만 꿈속에서는 만나지지도
    않는 어머니지요.

    오늘 행복한 하루 되세요.   

  42. 데레사

    2008년 5월 7일 at 8:55 오후

    한들가든님.
    모든 사람들이 보내기를 진정 아까워하는 분, 박경리 선생님도
    아마 오늘 통영으로 내려 가실겁니다.

    하늘도 슬펀지 비가 내리네요.   

  43. 데레사

    2008년 5월 7일 at 8:57 오후

    수홍님.
    저도 딱 2년전에 대상포진을 앓았는데 아직까지도 밤이면 포진이 났던
    자리가 아프답니다. 그 힘든 대상포진을 90 되신분이 앓으셨다니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이세상에서 제일 아프고 힘든 병이 대상포진 같아요.

    어머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44. 데레사

    2008년 5월 7일 at 8:58 오후

    엘리엇님.
    99881234 면 되지 무슨 12학년씩이나 ?
    중퇴는 말고 평균수명은 살아야죠. ㅎㅎㅎ

    행복한 오늘 되시길 !   

  45. 타는 불

    2008년 5월 7일 at 11:59 오후

    어머니 ,
    생전에도 웬지 늘 다가가고 싶은 이름이였읍니다.
    가슴 메이는 이름이였읍니다.
    언제나 편안한 이름이였읍니다.
    돌아가시니 늘 죄스런 이름이 되었지요.   

  46. 광혀니꺼

    2008년 5월 8일 at 2:46 오전

    큰별 가고 나니
    다른별도 떨어질까 두렵습니다.
    박완서선생님도
    많은 연세이시니…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십시오^^*

       

  47. 풀잎피리

    2008년 5월 8일 at 3:55 오전

    60먹은 자식도 부모에게는 어린아이랍니다.
    늘 행복하세요.   

  48. ciel

    2008년 5월 8일 at 8:25 오전

    언제나 마음이 울컥해지는 어머님이란 말
    그 속에 세상의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하여 지금도 마음 깊은 곳에서의 일렁임으로 몸이 떨리는까닭이지요
    어머님 부디 오래사소서   

  49. 뽀글이

    2008년 5월 8일 at 10:27 오전

    박경리 선생께서 시로 시작해서 시로 끝을 맺으셨다고 하더니,
    바로 그 마지막 작품이 <어머니>란 시 였군요.
    왠지…가슴이 아픕니다.–;   

  50. 이영혜

    2008년 5월 8일 at 11:45 오전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라는 한 문장이 많은 걸 시사합니다.
    데레사 님~오늘 어버이날에 점점 더 사무치게 그리우시죠….
    제 가슴도 아파오네요….
    박경리 선생님의 마지막 작품 ‘어머니’ 큰 선물 남기시고 가셨네요.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저도 복사해서 가서 잘 읽겠습니다.   

  51. 김현수

    2008년 5월 8일 at 12:38 오후

    박경리 선생의 마지막 작품이 ‘어머니’라는 시라고 하니
    마지막 가시면서 좋은 글을 남기신것 같습니다.
    더구나 오늘 어버이 날에 소중한 선물이 되겠네요.
    저의 어머니도 팔순초입이신데, 지난해 성당에 가시다가
    넘어져서 다친(팔골절)이후로는 집에서만 지내시지요.
    바쁜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 뵙지도 못하는 불효자랍니다.
    데레사 님,
    늘 건강하시고 복된날들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52. 데레사

    2008년 5월 8일 at 12:40 오후

    타는불님.
    어머님 돌아가셨군요. 가슴 메이게 그리운 오늘이지요?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53. 데레사

    2008년 5월 8일 at 12:41 오후

    짱구엄마.
    박경리 선생님 다음으로 박완서 선생님의 글도 좋아하는데
    그러고 보니 그분도 연세가 많으시네요.
    세월 붙들어 매는 기술 가진사람 어디 없을까요?   

  54. 데레사

    2008년 5월 8일 at 12:42 오후

    풀잎피리님.
    고맙습니다.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자식은 자식이지요.   

  55. 데레사

    2008년 5월 8일 at 12:43 오후

    씨엘님.
    오늘은 더더욱 어머님은혜가 생각키우는 날이지요.
    물론 365 일이 다 그렇겠지만…

    어머님과 함께 행복하세요.   

  56. 데레사

    2008년 5월 8일 at 12:44 오후

    뽀글이님.
    박경리 선생님은 소설만 쓰시는줄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문단 등단도 시로 하셨고 마지막 작품도 시 였으니
    시인이기도 하지요.

    저도 가슴이 아픕니다.   

  57. 데레사

    2008년 5월 8일 at 12:46 오후

    이영혜님.
    현대문학 4월호에 다른 시 두편과 함께 실었던 마지막 작품인데
    어머니를 제일 좋아해서 여기에 옮겼습니다.

    눈물이 날것 같은 그런 시 분위기죠?

    영혜님. 이제 부산에 돌아가셨나요?   

  58. 데레사

    2008년 5월 8일 at 12:47 오후

    김현수님.
    나이드신 분들은 넘어지시는게 치명타인가 봐요.
    그럴수록 자주 찾아 뵙도록 하세요. 어머님 살아계시다는게 복된
    일이니까요.

    편한 나날 되세요. 고맙습니다.

       

  59. 꿈나무

    2008년 5월 8일 at 2:35 오후

    어버이에 대한 생각, 누구나 다를 바 없는 것 같습니다.
    제겐 다행히 어버이 중 한분이 생존해 계십니다.
    잘 해야 될 터인데…   

  60. 데레사

    2008년 5월 8일 at 5:43 오후

    꿈나무님.
    오늘, 어버이날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날이지요.
    부모님에 대해서
    그리고 내 자식들에 대해서…..

    늘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61. 좋은날

    2010년 3월 10일 at 12:37 오후

    이 글을 읽다가 엄니 방문을 살며시
    열어봅니다.

    또 티브이를 켜고 주무십니다.

    가만히 끄고 나오려니..
    ‘나 안잔다.’

    그냥 슬며시 문을 닫아드리고 방문에 귀를 기울여 보니
    고요합니다.

    저녁판에 대변을 실례하시고는
    며느리에게 미안하신지 방에서 나오시지 못하시는 눈치를
    보며 가슴 한구석이 싸해졌습니다.

    뒷수발도 제대로 못해드리는
    매일이 불효막심인 자식.

    안해에게도 미안해집니다.

    어머니.

       

Leave a Reply

응답 취소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