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없었어요”가 주는 행복 – 10 년전 어느날 –

우리 경찰서에 처음으로 여자과장이 왔다고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던 직원들 앞에서

" 여자과장으로 보지말고 그냥 방범과장으로 대해 달라" 고 부임인사를 했던게

바로 어제같은데 어느새 두달이 지나갔다.

오랜 경찰생활에서 일선 근무가 처음은 아니지만 간부가 된 후로는 경찰청이나 지방청에서만

근무했던 탓인지 처음 발령통지를 받았을때는 무척이나 당황했고 두렵기 까지 했다.

더우기 남자경찰관들 까지도 힘들다고 하는 방범과장을 제대로 해낼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방범과장으로 부임해서 오늘까지의 2개월은 나의 전 경찰생활을 통하여

가장 초조했고 긴장했던 시간이었다.

아침에 보호실에 들어서면 술취한 보호자에게서 풍기는 냄새가 역겨워 심사하는데 땀이

줄줄 흘렀고, 때맞춰 터진 신창원 사건은 나를 무척 단련시켰다.

3,8 권총 실탄장전 방법에서 부터 범인검거를 위한 FTX , 신창원 얼굴과 인상착의 외우기…

방범과장의 하루는 몸이 너무 바쁘다.

새벽 6시에 집을 나와 저녁 10 시가 넘어서야 집에 돌아가는 생활

즉결심사에서 부터 야간 파출소 순시까지 끝내고 나면 정말 긴 시간을 일했는데도

표나는것은 없고 그저 오늘도 관내에 큰 사건이 없었다는 사실에만 안도하는 일상…

그래도 가장 행복한 순간은 아침에 출근하여

당직자로 부터 받는 " 지난밤에 별일 없었어요" 라는 보고다.

평범하고 타성에 젖은 말 같지만 별일 없었다는 짧은 말이 함축하는 의미는

관할 주민이 안녕했다는 뜻이니 방범과장에게는 행복한 언어일 수 밖에 없다.

일선 경찰관은 너무나 고단하고 바쁘다.

경찰관에게는 화낼 권리도 없고 행복 추구권도 없고 오직 시민에의 봉사만

의무지어져 있을뿐이라는 어느 선배의 말을 되새기며

다가 오는 추석절 특별 방범기간에도 "별일 없었어요" 란 보고를 계속 들었으면

하는게 나의 희망이다.

이 행복을 위해 전직원들과 함께 열심히 일해야지…..

– 1998, 9 월 어느날의 일기에서 –

68 Comments

  1. 참수리

    2008년 5월 17일 at 7:17 오전

    10년전 일기에서 많은 것들을 느낄거 같습니다 ^^..
    젊음과 경력은 프로란 직업의식이 장소 제공만 되어도 척척이지요 ~~
    여자 경찰관의 프로적인 멋진 포즈나 자세들이 영화속에서 볼때면 정말 멋지던데..
    데레사님께서도 멋진 여자 방범과장이였을꺼 같습니다..^^
    추천입니다..ㅎ ..건강하시구요 즐거운 주말 되십시요 ..   

  2. 데레사

    2008년 5월 17일 at 7:44 오전

    참수리님.
    그냥 심심하기도 하고 궁금해 하는 분들도 계셔서 옛날 일기를
    꺼내서 한번 올려 본겁니다.

    멋지다고 해주시니 고마워요.   

  3. 풀잎사랑

    2008년 5월 17일 at 9:40 오전

    유후~~
    정말 멋지십니다.
    제가 블러그경력이 짦다보니 아직 몰라뵈었어요.
    정말 짱이십니다.ㅎㅎ
    10년 전,
    회상해 보시면 가슴 뭉클한 때도.. 속 터진일도 많으셨겠지요?

    지난 날의 정열적인 모습을 또다시 보여 주셔야지요.ㅎㅎ

    데레사님을 조블의 멋진여성으로 추대합니다아아~   

  4. 한들가든

    2008년 5월 17일 at 12:17 오후

    예전 일기에
    별일 없기만을 간절히 바라던 데레사님..

    3,8 구경 화약냄새가 그립지 않습니까? ㅎ
    동료들 그리고 철창안 풍경,,

    오늘도 여념없이 국민의 재산과 안녕을 위해 수고하시는
    일선 경찰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5. 데레사

    2008년 5월 17일 at 12:31 오후

    풀잎사랑님.

    멋진여성으로 추대한다니 좀 쑥스럽네요.

    이제는 다 지나간 이야기이지만 그때 얘기를 들려달라는
    이웃들도 있고 해서 지난 일기장을 뒤지다가 ….

    행복하세요.   

  6. 색연필

    2008년 5월 17일 at 12:31 오후

    데레사님~

    모처럼 형사 박정금을 보면서
    데레사님 생각했어요~ㅋㅋ

    별일 없었죠!?
    데레사님처럼 가슴 따뜻한 경찰이 있었기에
    우리나라 좋은 나라~!!
    참 감사합니다~!!

       

  7. 데레사

    2008년 5월 17일 at 12:33 오후

    한들가든님.
    그때나 지금이나 대부분의 경찰들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일한답니다. 그러면서도 욕은 많이 얻어 먹고…..
    우리나라 경찰만큼 동네북이 되는 경찰이 또 있을까요?

    고맙습니다.   

  8. 데레사

    2008년 5월 17일 at 12:36 오후

    색연필님.
    나도 박정금 열심히 보고 있어요.
    재미 있기도 하고 옛날 생각도 하고 또 고생하는 후배들
    생각도 하면서요.

    언제
    광화문 나가면 옛지킴이가 현지킴이 한번 불러내야지 ~~~   

  9. 봉쥬르

    2008년 5월 17일 at 12:37 오후

    오랜 경찰생활에서 내재된 데레사님의 성품이 느껴집니다

    경찰들이 있기에 그래도 우리는 기대고 안심하고 살지요
    데레사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건강하십시요.   

  10. Elliot

    2008년 5월 17일 at 12:39 오후

    우와~ 하루 이틀도 아니고 새벽 6시부터 밤 10시까지 긴장된 생활을 어떻게 계속해서? 그나마 2개월만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그래도 행복한 사람이 신나서 일을 더 잘할테니 행복권은 꼭 지켜져야겠죠.
    별일 없기란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말과도 일맥상통 하는군요. ^^

       

  11. 데레사

    2008년 5월 17일 at 12:40 오후

    봉쥬르님.
    모든 사람들이 다 직업에 충실하듯이
    경찰들도 대부분은 자기 직업에 충실하답니다. 어쩌다 한두사람 때문에
    전체가 욕먹는 일도 많지만

    그래도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일했던것이 후회스럽지 않고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갈것만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봉쥬르님 댁에 주님의 평화가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12. 데레사

    2008년 5월 17일 at 12:44 오후

    엘리엇님.
    그때의 일기인데 표현이 잘못 되었나 보죠. 그 일기를 쓰던날이 2 개월째
    되던 날이라는 얘기고
    사실은 1년 6개월을 근무했었지요.

    " 별일 없어요" 를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거리를 뛰어다녀야 하는지는
    상상이 안돼시죠?
    제복을 입고 걸어가고, 순찰차가 달려가고….
    그런 모습들이 예사로 보여도 그럼으로써 범죄가 예방되고
    그러기 위해서 밤낮없이 거리에서 살아야 되고…..

    그래도 다시 태어나도 나는 경찰을 할겁니다.   

  13. 엄마

    2008년 5월 17일 at 1:06 오후

    ^^짱 데레사님, Good evening~   

  14. 아바단

    2008년 5월 17일 at 1:11 오후

    그래서 데레사님이 씩씩하시군요.
    생각도 멋진분이라 덕분에 신이납니다.
    감사합니다.   

  15. 데레사

    2008년 5월 17일 at 3:14 오후

    엄마님.
    Good night ~~   

  16. 데레사

    2008년 5월 17일 at 3:15 오후

    아바단님.
    덕분에 신이 난다고 하시니 고마워요.

    더욱 신나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17. 꿈나무

    2008년 5월 17일 at 9:06 오후

    데레사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돌이켜 보니 그땐 나도 고단한 현직에 있었는데…
    그래도 그때가 좋지 않았어요?지금 생각해 보니…….   

  18. 푸른기차

    2008년 5월 17일 at 11:17 오후

    아휴.. 서울의 과장님이셨어요 ?
    정말 멋져요. ^^

    예전에 우리 할아버지의 결심이 이러하였답니다.
    아들중에 하나는 분명히 금테쟁이를 만들겠다고.
    가난한 농사꾼의 아들은 네명이었는데
    큰 아들과 막내아들만 공부를 시켰답니다.
    중간의 아들은 농사일을 시키고.ㅠ
    큰아들이 저의 아버집니다.

    할아버지의 소원대로 막내삼촌은 금테쟁이가 되었고
    시골의 지서장할때 할아버지는 편하게 눈을 감았습니다.
    경찰학교에서 오래 근무를 하다가 서울의 서장도 하고 ..
    은퇴한지 오래되었습니다.
    성함 말하면 아실 이름이실테지만 안갈차 줄랍니다. ㅎ

       

  19. 부산갈매기

    2008년 5월 17일 at 11:29 오후

    고단하고 힘들고 괴로워도
    그래도 다시 태어나도 경찰이 되시고 싶다는
    데레사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지난 일이지만 데레사님처럼 경찰의 대다수분들이
    열심히 하셨기에 오늘날의 우리나라가 버텨나가는 것이겠지요.

    저도 일조를 했겠지요?
    뭐를 일조 했냐구요?
    술 먹고 통금 안걸리려고 뺑소니 치면 잡으러 오셨잖아요.
    아, 그게 경찰관 도와주는 일이잖아요.
    도둑 없고 술 주정뱅이 없으면 경찰관들 다 굶어 죽는다구욧! 참나…ㅋㅋㅋㅋㅋ   

  20. 우산(又山)

    2008년 5월 18일 at 12:44 오전

    대다수의 경찰관이
    힘든 여건 속에서 근무를 하지요.
    그래도 웃음을 잃지 않는 국민의 지팡이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경찰이 건전할 때
    나라도 건전합니다.   

  21. 수홍 박찬석

    2008년 5월 18일 at 1:56 오전

    경찰이셨군요^^
    멋진 삶에 박수를…   

  22. 본효

    2008년 5월 18일 at 2:00 오전

    "밥 먹었습니까?"
    별반 큰 안부도 아니지만 이리 물어보는 것이..
    큰 안부 인사이듯이

    "지난밤에 별일 없었어요" 역시
    진중한 말인 듯 해요..

    "데레사님!!!
    정말 지난밤에 별일 없었어요" 라고 본효 안부 드립니다
       

  23. 왕소금

    2008년 5월 18일 at 4:38 오전

    참 어려운 직업을 가지고 계셨어요.
    맞아요, 권리는 없고 의무만 있는 공무원이 많지요.
    개중에 의무는 없고 권리만 있는 공무원이 물을 흘려서 도매금으로 다 욕을 먹지만
    그래도 세상에는 욕보다는 칭찬받을 공무원이 훨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10년전..별로 시간이 흘러간 것 같지도 않은 며칠 전과 비슷한 느낌이지요.
    편안한 시간 되세요^^   

  24. 지안(智安)

    2008년 5월 18일 at 6:40 오전

    대단한 데레사님!!
    남자들도 잘 버티기 어려운 직책을 수행하신 노고에
    정말 경의를 표하지 않을수 없읍니다.

    장하고 장한 데레사님~
    이제 편히 쉬시고 재미있게 지내실 권리만 남으셨죠?
    늘 행복 하시구요!!   

  25. 천왕

    2008년 5월 18일 at 7:36 오전

    데레사님 같은 분들이 경찰에 많이 근무해야
    나라의 치안이 제대로 설텐데요…   

  26. 풀잎피리

    2008년 5월 18일 at 8:45 오전

    별일 없었지요?
    예~

    우리의 안녕개념입니다.
    그 안녕을 오늘 이렇게 새삼 느껴봅니다.

    데레사님의 멋진 과거에 저를 맞추기 어렵습니다.
    데레사님의 영문 닉에서 중후한 맛이 이제야 이해될 듯 합니다.

    비내리는 오후
    한줄기 시원한 바람을 맞습니다.
    꾸욱~~~   

  27. 타는 불

    2008년 5월 18일 at 9:03 오전

    경찰하면서 떠올르는 생각하나는 ,
    <공권력이 살아야한다>하는 거지요.
    Tv같은데서 나오는 미국경찰의 <과잉 대응><폭행>을 보면서 또 한편으로 우리경찰을 대하는 <술 주정뱅이><데모데들의 폭행>을 보면서 분노같은 안타까움이 있읍니다.

    꼭 권위가 살아있는 공권력,
    그곳에서 서 계실 테레사님을 생각해봅니다.

    빗속에 건강 챙시기실.
       

  28. 청목

    2008년 5월 18일 at 9:22 오전

    60년대만 해도 보안과장이 그 방범과장의 업무를 수행했었지요.
    아침이면 적선지대에서 잡혀온 아가씨들과, 통금 위반자, 술꾼들, 싸움꾼들…즉결심판 대기실은 그래서 늘 시끌벅적 했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女警이 흔치 않았었는데, 이제는 廳의 고위직에도 여성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女權이 신장되었으니, 참으로 시절이 많이 좋아졌지요?
    어려운 시대를 어려운 직군에서 고생한 보람이 오늘 이처럼 추억의 회상으로 읊어져 나오는 걸 보니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여여하시지요?>
    늘 건강하시길 빌고 있습니다.   

  29. 래퍼 金愛敬

    2008년 5월 18일 at 10:27 오전

    지금도 충분히 일선에서 뛰실 수 있으실텐데..

    아까운 인력 낭비..

       

  30. 아멜리에

    2008년 5월 18일 at 11:39 오전

    이거 지난 일기네요. 밤 사이 안녕하셨어요?
    오늘 오전은 조블이 불통이었구요.. 별 안녕하지가 못했지요.
    저도 어제 보광사 갔다가 감기 들어서리.. 별루 안녕하지 못합니다.
    밤새 안녕하단 말이 참 좋지요?

    전 밤산책 나가면요. 경찰들이 방범 순찰 돌잖아요. 지난 번엔 남, 녀 경찰 한팀이 순찰 도는 것 봤는데.. 봄밤이라 아주 보기 좋데요. 연인들이 데이트 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분명 순찰인데, .. 그래두 여자 경찰 보면 데레사님 생각이 납니다.
       

  31. silkroad

    2008년 5월 18일 at 11:55 오전

    충성! 저도 한때는 경찰가족이었답니다
    전투경찰 초창기 멤버였습니다
    육군이나 다른 군 가는것보다는 편하다는 소문이 나서
    필기시험을 치고 경쟁이 치열했답니다

    방범과장님!<무궁화 두개>
    우리 소대장님<무궁화 한개> 떳다 카면—이하생략
    와! 존경스럽습니데이
    그라고, 무서버라^^^ 귀여버 캤다가는 클 나겟네 ^^^   

  32. 데레사

    2008년 5월 18일 at 12:19 오후

    꿈나무님.
    고맙습니다.

    세월이 흘러 할 일이 없어지고 보니 바빴던 그때가 그리워 지네요.
    후회없는 생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3. 데레사

    2008년 5월 18일 at 12:21 오후

    푸른기차님.
    삼촌이 경찰이셨다니 더욱 반갑네요.
    지금은 어떻게 편히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   

  34. 데레사

    2008년 5월 18일 at 12:22 오후

    갈매기아자씨.
    경찰 굶어 죽을까봐 일조 해주신 그 은혜(?) 길이 잊지 않겠습니다.
    ㅎㅎㅎ
    내일도, 모레도 변함없는 사랑, 부탁합니다.   

  35. 데레사

    2008년 5월 18일 at 12:24 오후

    우산님.
    고맙습니다.
    어느 사회에서나 마찬가지지만 사실 말썽스러운 사람은 극소수에요.
    그 극소수가 언론에 보도되어 전체가 매도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찰관들, 성실하고 열심으로 일한답니다.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36. 데레사

    2008년 5월 18일 at 12:25 오후

    수홍님.
    박수 쳐 주시니 몸둘바 모르겠습니다.
    꾸벅, 절 드립니다.   

  37. 데레사

    2008년 5월 18일 at 12:28 오후

    본효님.
    오래도록 일기를 써왔거든요. 그런데 요즘들어서 일기를 안써요.

    그래서 심심할 때는 옛날 일기장을 들춰보거든요.
    앞으로 하나씩 찾아내서 올려볼까도 생각중입니다.

    힘들기도 했지만 성취감도 컸던 일
    그런 나날들이 기록되어 있어서….

    빨리 돌아와요. 우리 얘기 많이 하게.   

  38. 데레사

    2008년 5월 18일 at 12:29 오후

    왕소금님.
    어려운 직업,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길거리를 누비고 있을 후배들을 생각하면서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39. 데레사

    2008년 5월 18일 at 12:30 오후

    지안님.
    고맙습니다.
    성원에 힘 입어서 남은 삶, 편하고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40. 데레사

    2008년 5월 18일 at 12:31 오후

    천왕님.
    고맙습니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경찰들, 저보다 훨씬 부지런하고
    성실하답니다.
    행복하세요.   

  41. 데레사

    2008년 5월 18일 at 12:33 오후

    풀잎피리님.
    우리 말의 뉘앙스, 외국인들은 이해 못할거에요.
    간단한 안부에 함축된 큰 뜻……..
    정말 아름다운 우리나라 말이지요.

    오늘 비, 많이 내렸지요?   

  42. 데레사

    2008년 5월 18일 at 12:36 오후

    타는불님.
    우리 경찰처럼 불쌍한 경찰이 세계에서 또 있겠습니까?

    하루에도 모가지가 몇번씩 날아가고 멱살잡히고 욕먹고
    그러고도 아무말도 못하고….
    얼른 없어져야 하는데 갈수록 더한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성원에 감사합니다.   

  43. 데레사

    2008년 5월 18일 at 12:38 오후

    청목님.
    그 방범과장도 지금은 생활안전과장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정말 힘드는 자리지만 또한 보람도 많은 자리에요.

    건강하세요.   

  44. 데레사

    2008년 5월 18일 at 12:39 오후

    래퍼님.
    고마워요. 건강하게 봐 주어서.

    그러나 경찰만큼 체력을 많이 요구하는 직업에서 나이 많으면
    힘들어요. ㅎㅎㅎㅎ   

  45. 데레사

    2008년 5월 18일 at 12:42 오후

    아멜리에님.
    시장통을 의경을 데리고 순찰 돌다 보면
    불쌍해 보이는지 붕어빵 장수가 붕어빵을 먹으라고 주기도
    하고 오뎅아저씨는 오뎅먹고 가라고 붙들기도 하고
    경찰에 대한 서민들의 인심은 참 좋아요.

    난, 보광사 못가서 아쉬움이 많아요. 정태춘, 너무 좋아하는데
    떠나가는 배 와 북한강에서를 아주 좋아하거든요. ~~   

  46. 데레사

    2008년 5월 18일 at 12:44 오후

    실크로드님.
    전경출신이군요. 반가워요.

    근무지가 시골이었나 봐요. 서울보다 무궁화 숫자가 적은걸 보면. ㅎㅎㅎ

    그래도 나는 귀여버 가 좋아요. 앞으로도 애용해 주세요.~~   

  47. 은척

    2008년 5월 19일 at 1:40 오전

    안녕이라는 말이
    무탈하다는 말이 아닌가요?
    별일 업섰다는 말도
    평안했다는 뜻이니
    무의미한 듯해도
    최상의 안부임에 틀림없습니다.^^

    안전을 지킨다는 것이
    아무일 없는 것이 최상이죠!!
    수고하셨습니다.^^   

  48. Beacon

    2008년 5월 19일 at 2:20 오전

    허걱,,

    경찰이셨어요?.. ㅎㅎ   

  49. 엄마

    2008년 5월 19일 at 4:56 오전

    ^^선선한 게, 꼭 가을같아요~   

  50. 데레사

    2008년 5월 19일 at 6:29 오전

    은척님.
    그 안녕 이라는 두 단어를 지키기 위해서 지금도
    열심히 뛰고 있을 경찰들을 생각하면 마음 든든해 지기도 해요.

    고맙습니다.   

  51. 데레사

    2008년 5월 19일 at 6:31 오전

    베이커님.
    좀 놀라셨어요?

    근무할 당시 민원인들이 문 열고 들어왔다가 여자인것을 보고는
    일단 놀라기 부터 해놓고 이것저것 꼬치꼬치 연예인에게 처럼
    신상에 대해서 묻던 생각이 나네요.

    그냥 똑 같은 직업인일 뿐이에요.   

  52. 데레사

    2008년 5월 19일 at 6:31 오전

    엄마님.
    어제, 오늘은 오히려 추울 지경이네요.

    Have a nice day ~~~
       

  53. silkroad

    2008년 5월 19일 at 11:59 오전

    충성! 정정합니다
    방범과장님 <무궁화 세개>
    우리 소대장님 <무궁화 한개>

    클 날뻔했네 무궁화두개와 세개는 하늘 땅 차인데

    검진? 크게 신경 안 쓰시죠
    지금 펄 펄 나시는거 보면!!   

  54. 뽀글이

    2008년 5월 19일 at 2:56 오후

    오, 정말 멋지십니다.
    저희가 경험하는 일상과는 왠지 다른 것 같아요.^^

    아는 친구가 경찰대학교 졸업하고,
    몇 년전에 모 경찰서로 배치되면서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어요.
    참 똑똑한 친구인데, 와 저런 일을 하나 싶기도 하고,
    힘들겠다…또는 왜 그 일을 선택했을까 의구심을 거둘수가 없더라구요.

    그래도, 그 안에서의 가치를 존중하는 그녀의 선택이었다 싶어요.
    드라마 강적들을 보고 있는데,
    조금 미화되었겠지만, 그들의 삶도 참 안됐다 싶다가도,
    저런 사람들이 없으면 어떻게 세상이 문제없이 돌아가겠냐 싶기도 하고 그래요.

    왠지 영화 <사선에서>가 생각나네요.
    클린트이스트우드 정말 멋있었는데.^^   

  55. 달구벌

    2008년 5월 19일 at 4:01 오후

    참으로 훌륭하십니다.^^
    저는 교직생활을 하셨던 분으로 생각했는데…
    일선 경찰들이 없었다면 우리사회의 혼탁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정말 좋은일만 있고 나쁜일은 ‘아무일 없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56. 데레사

    2008년 5월 19일 at 8:45 오후

    실크로드님.
    대장안에 폴립이 있었다고 한개 떼냈고 그걸 조직검사 한다고
    1주일 후면 결과 나온다고
    사진으로 보여 줍디다.
    뭐 별일은 아닐겁니다만 그래도 약간 신경은 쓰이네요.

    친구들 마마따나
    이제는 건강검진을 하면 꼭 후렴이 따라 붙는다고 하드니….

    고맙습니다. 염려해 줘서.   

  57. 데레사

    2008년 5월 19일 at 8:48 오후

    뽀글이님.
    전에는 그랬어요. 정복을 입고 나가면 어쩌다가 경찰이 되었느냐고
    참 안됐다는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러다가 나중에는
    어떻게 하면 경찰이 될수 있느냐는 질문으로 바뀌었어요.

    친구분이 경찰대를 나왔군요.
    적성에만 맞는다면 좋은 직업이지요.

    고맙습니다.   

  58. 데레사

    2008년 5월 19일 at 8:49 오후

    달구벌님.
    선생님으로 봐주었다니 고맙네요.
    우리 동네에서는 보험회사 아줌마로 봐주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59. 종이등불

    2008년 5월 19일 at 8:58 오후

    선생님의 지난 삶을 살짝 엿보았습니다.
    참 영광스러웠던 시간들.
    친정 아버지께서 경찰간부셨으며,
    퇴직한 후에는 돌아가실 때까지 경우회의 간부로 왕성하게 활동하셨기에
    저까지도 덩달아 영광스러워집니다.

    엄마 돌아가신 후에 엄마의 핸드백에서
    아버지의 명함을 발견하고 참 가슴이 아렸습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15년이 넘었는데
    아버지의 마지막 명함을 엄마는 간직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60. 데레사

    2008년 5월 19일 at 9:11 오후

    종이등불님.
    반가워요.

    저도 마지막 명함은 몇장 갖고 있답니다. 그냥 기념으로요.

    아버님은 돌아가셨군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61. Beacon

    2008년 5월 19일 at 11:55 오후

    십년쯤 지났으면 지금은 모 지방경찰청장 쯤 되어 계실랑가요?,,,

    놀라지 않았어요… 전 무지막지 후렉시블한 사람입니다.. ^^   

  62. 데레사

    2008년 5월 20일 at 12:22 오전

    베이컨님.
    다 지난 얘기에요.
    이제는 정말 편안하게 이웃집 할머니로 어울려서 살고 있습니다.

    지금 문화센터로
    영어회화공부 나가는 길입니다.

    하고싶은것 몇가지 배우고 스포츠센터에서 수영이랑 요가랑
    하고
    조블의 이웃들 하고 잘 놀고
    이렇게 사는 일상이 행복하기 그지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63. 뽈송

    2008년 5월 20일 at 1:52 오전

    경찰관으로 임기를 끝내셨다고 알기는 알고 있었는데
    방범과장까지 하셨군요. 휼륭한 일 하셨습니다.
    저도 경찰관들의 고달픈 삶을 조금은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일부 경찰관들의 부패와 무사안일주의를 매우 못 마땅하게 생각해
    왔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맡은바 책임을 다하는 데레사님같은 경찰관들로
    인해 우리나라의 치안이 유지되고는 있지요. 더우기 요즘은 과학수사가
    아주 제 괘도를 달리는 모습이어서 신이나기도 해서 뒤에서 응원하고 있답니다.   

  64. 타는 불

    2008년 5월 20일 at 3:31 오전

    요즈음엔 좋은 후배들도 많이 진출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성들이 여기저기 종전에 남자들의 영역이라고 생각되는 곳에 많이 진출하는걸 봅니다.
    건설현장에도 경찰에도 군대에도 말이지요.

    우리나라의 큰 병페 중에 하나는 <부패>인데요,그건 다인종 문화가 되면 도움이 될것같은데 그게 현실적으로 힘이드니 우선 <여성>의 참여가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성의 사회참여가 이사회를 부패로 부터 건져내는데 획기적 일조를 할거라는 기대를 합니다.
    원칙주의를 고집하는 여성들을 잘 압니다.
       

  65. 데레사

    2008년 5월 20일 at 10:19 오전

    뽈송님.
    대부분의 경찰들은 다 맡은바 일에 열심이고 아주 성실해요.
    언제나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더럽히는 그런 꼴이라
    때때로 부끄러운 모습도 많이 보이지만 그런 사람들은 극히
    일부이에요.

    과학수사에서도 한 3 년 일했지만
    연구 많이 합니다. 사실 그런 음지에서의 일은 표도 안나는데
    뽈송님처럼 뒤에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신이 나지요.   

  66. 데레사

    2008년 5월 20일 at 10:20 오전

    타는불님.
    한때 경찰에서도 부조리의 소지가 많은 직종에 여경들을 우선 배치한적이
    있었지요. 물론 고리가 끊어졌고 좋은 평가를 받았답니다.
    아무래도 남자 보다는 여자쪽이 소심하고 겁도 많고 또 술도 덜하니까
    그런가 봐요.

    고맙습니다.   

  67. 사슴

    2008년 5월 26일 at 9:38 오전

    데레사님..멋집니다!
    경찰이셨던 거 알기 전엔 저도 교직에 계셨을 거라고 상상했었는데..

    미국와서 알았지요.
    우리 한국사람들..경찰 넘 안무서워한다는 걸 ㅎㅎ
    여기선 얄쩔 없어요..고저 안마주치는게 최고..^^

    애쓰시던 날들의 데레사님께 박수!!!!!

       

  68. 데레사

    2008년 5월 31일 at 12:53 오전

    사슴님.
    미국경찰은 정말 무섭던데요. 나도 아이들 학교 데려다 주고 오면서
    경찰차를 보면 그냥 무섭기만 하던데요. 내가 혹시 뭘 위반하고
    가고 있는게 아닌가 하구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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