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 우리동네의 가을

서울 서초동에서 이곳 평촌으로 이사온지도 어느새 15년이 지나갔다.

그 15년 동안 우리집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딸 둘이 시집을 갔고, 손주를 넷이나 봤고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직장을 그만두었다는게 큰 변화다.

24 시간을 쪼개서 쓸 정도로 바쁜 직업, 평생을 근무해 온 경찰이란 직업에서

퇴직을 하고 평범한 시민의 한사람으로 돌아와서

하고싶었던 공부도 하고 수영도 하고 이렇게 블로그를 통한 이웃들과도 사귀면서

편안한 일상으로 나날을 보내는것이 요즘의 나의 일과.

모두가 젊은시절 부지런히 일했던 보답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가 건재해

있으므로 해서 누리는 혜택이라고 생각해 보면 국가에 대하여 감사한 마음이 든다.

지난 15년을 살았던 평촌을 둘러보기 위하여 카메라를 갖고 나서 본다.

정말 아름다운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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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 학원가에서 종합운동장에 이르는 대로변의 가로수. 이렇게 아름답게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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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너무 곱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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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도 아주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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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운공원 입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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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의천 오솔길. 위로는 백운호수까지, 아래로는 안양천과 합류하여 여의도에 가서

한강과 합류한다. 억새가 지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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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억새가 아니고 갈대. 자세히 보면 억새와 갈대의 다른점이 보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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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의천엔 오리떼도 놀고 있고 간혹가다 물고기도 뛰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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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꿈마을 우리 아파트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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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 앞에 있는 감나무. 먹음직스럽게 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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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11 층이 우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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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가 창을 많이 가렸지만 보기에 너무 예쁘다.

15년 동안 집수리를 한번도 안했드니 친구들 놀러오라고 말하기조차 민망할 정도로

집이 더럽고 낡았지만 다른곳으로 이사 갈 생각은 없다. 귀찮아서 팔아버리고 새집으로

이사가고 싶은 마음이 들때도 더러 있지만

이렇게 아름답고 정든 동네를 어찌 떠나랴 ~~

내년봄쯤 집수리를 한번 해서 여기서 내내 살아야지 …..

평촌, 아름답고 좋은 동네, 우리동네 자랑을 오늘은 좀 해보고 싶어서 ~~~

55 Comments

  1. 왕소금

    2008년 11월 1일 at 12:29 오전

    젊을 때 보람있는 일 다 마치고 은퇴해서 편안하게 쉬는 것,
    직장 사람들이 꿈꾸는 인생인데, 데레사님에겐 그게 현실이 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11월도 그렇게 언제나 행복한 날들 되길 바랍니다.^^   

  2. 데레사

    2008년 11월 1일 at 12:36 오전

    왕소금님.
    고마워요. 그냥 편안하게 연금에 맞춰서 살고 있습니다.
    추천까지 해주시는 마음, 가슴에 담을께요.
    왕소금님도 보람있는 11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3. silkroad

    2008년 11월 1일 at 12:54 오전

    추천만 때리고 나중에 들릴라 켓뜨마는~
    추천이 안뜸니더~~
    한번씩 뽈라구가 애 믹이네~ㅋㅋ
    나중에 봐용~~   

  4. 데레사

    2008년 11월 1일 at 12:57 오전

    추천 됐는데… 동상.

    어제밤에는 밤새도록 조불이 애먹이드라. 그래서 컴 때려부술라
    카다가 간신히 참았슴. ~~   

  5. 綠園

    2008년 11월 1일 at 1:12 오전

    잘~ 참으셨어요~ ^^
    아직도 에너지가 충만하시네요.
    아주 건강하시다는 징표입니다.

    평촌 신도시 분양할 때 우리도 기웃거려 본 곳이지요.
    저는 아파트 청약을 여러번 했지만 복권과 같았습니다.
    데레사님의 포슽으로 평촌이 빛을 더 보게 되는군요.

    노년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는 모습 참~ 좋습니다.
    건강하세요~ ^^
    추천도 꾹~ 합니다.
       

  6. 엄마

    2008년 11월 1일 at 1:21 오전

    ^^ Good Morning~, 데레사님~   

  7. 엄마

    2008년 11월 1일 at 1:22 오전

    추천, 꾸욱~   

  8. 색연필

    2008년 11월 1일 at 1:29 오전

    데레사님~11월 첫날 아침에 다녀갑니다~
    남은 날들도 평촌에 살고파라~~~^^
    부럽습니다~!!!
       

  9. 김익겸

    2008년 11월 1일 at 1:45 오전

    벌말의가을 경치가 뺴어나군요.
    훌륭한 결실의 가을 되시기 바랍니다.   

  10. Lisa♡

    2008년 11월 1일 at 2:06 오전

    평촌만세.

    지인이 그곳에 두명이나 살지요.   

  11. 김진수

    2008년 11월 1일 at 2:16 오전

    지는 그 사라가
    와삐따 아입니까?

    집갑 디따 띠떼요?   

  12. 풀잎사랑

    2008년 11월 1일 at 2:30 오전

    아파트에 감 딸땐 꼭~ 불러 주세요!!!ㅋㅋ

    오늘 날씨가 겁나 쌀쌀합니다.
    나서실 땐 옷을 따시게 입고 나가시라구요~!!!

       

  13. 광혀니꺼

    2008년 11월 1일 at 2:44 오전

    맞아요.
    평촌
    살기 좋은 곳이지요.
    언니네가 인덕원 살때
    가끔 갔었는데…

    지금 한창 곱겠네요.

    행복한 주말 되셔요~
       

  14. 화창

    2008년 11월 1일 at 5:03 오전

    평촌 1세대이신가봐요!

    저는 중동 1세대인데~~~~   

  15. 데레사

    2008년 11월 1일 at 5:54 오전

    녹원님.
    그러셨군요. 우리는 당첨되어서 왔거든요.
    그러나 돈은 못 벌었어요.
    서초동을 팔아서 왔기 때문에요. ㅎㅎ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16. 데레사

    2008년 11월 1일 at 5:54 오전

    엄마님.
    Thank you.
    좋은 11월 맞이하세요.   

  17. 데레사

    2008년 11월 1일 at 5:55 오전

    색연필님.
    나이들면 낯선곳으로 이사하는것도 두려워지거든요.
    그래서 그냥 여기서 살다 마감 할려고요.

    좋은 11월 되시길 !   

  18. 데레사

    2008년 11월 1일 at 5:56 오전

    김익겸님.
    평촌을 아시나 봐요. 혹시 여기 사시는지?
    벌말이란 아름다운 이름을 촌스럽다고 평촌으로 바꿔버린지 오래
    되었답니다.   

  19. 데레사

    2008년 11월 1일 at 5:56 오전

    리사님.
    그래요.
    나까지 합하면 세사람?
    한번 놀러오세요. 먹거리 끝내주는 곳이에요.ㅎㅎ   

  20. 데레사

    2008년 11월 1일 at 5:57 오전

    진수님.
    집값 한때는 뛰었지만 지금은 도로 내렸어요. 한채뿐인 사람,뛰어도
    그만 내려도 그만이잖아요?   

  21. 데레사

    2008년 11월 1일 at 5:58 오전

    짝은백수.
    감 딸때 키가 커서 장대없이도 잘따겠다 ~~
    그런데 언제 딸려나 몰라….

    좀 있다 수원의 상가집 조문 갈려고 하는데….   

  22. 데레사

    2008년 11월 1일 at 5:59 오전

    짱구엄마.
    어디나 다 아름답겠지만 여기 평촌의 가을도 아주 아름다워.
    언니가 지금은 인덕원 안 사나봐.

    짱구엄마도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23. 데레사

    2008년 11월 1일 at 5:59 오전

    화창님.
    맞아요. 1기 신도시 1세대.
    중동에 사시는군요. 그곳도 조경이 아주 좋지요?

    행복한 나날 되세요.   

  24. 전세원

    2008년 11월 1일 at 6:39 오전

    집수리하고 거기서 차마셔요 꼭요   

  25. 데레사

    2008년 11월 1일 at 6:46 오전

    로사님.
    집 수리를 해야 로사님도 초대할텐데….지금은 너무 어지러워요.
    15년을 그냥 살았으니 벽지도 단풍이 들었어요. 노랗게 빨갛게. ㅎㅎ

    좋은 주말 되세요.   

  26. silkroad

    2008년 11월 1일 at 7:01 오전

    말벌이 마니 살던 동네라 ~벌 말~
    중간에 빨가이 단풍든 두컷은 ~옻 나 무~

    별로 살 동네 몬 데거마는~
    말벌에 쏘이고~옻 오르고~ㅋㅋ

    ㅋㅋ저어기 11층이 우리집~~
    이웃님들~어덴고 알겐능교~ㅋㅋ

    " 平 村 " 맞슴니더~
    살기 조은 동네임니더~~   

  27. 시원 김옥남

    2008년 11월 1일 at 7:30 오전

    실키님~ 사투리 읽다보면 머리 쬐매 아파요!
    고마 표준말 쓰시면 될꺼로 갖꼬…………..

    실키 누님 안그래요?
    ㅋ   

  28. 와암(臥岩)

    2008년 11월 1일 at 9:13 오전

    우리 경제가,
    아니 세계가 흉흉하니,
    그간 얼마나 불안했던지? ^^*
    시월의 마지막 날에야 한 숨 돌릴 수 있었습니다.

    아무 벌이도 없는 늙은이 주제에,
    나라 걱정,
    돈 걱정,
    .
    .
    .

    다른 분들이 정말 웃을 얘길 이렇게 실 없이 늘어놓고 있답니다.

    ‘平村’,
    그곳이 어딘진 몰라도 ‘데레사’님의 소개로는 지상의 낙원이 틀립없군요. ^^*

    추천 올립니다.   

  29. 봉쥬르

    2008년 11월 1일 at 10:36 오전

    데레사님.
    행복한 날들이 여기까지 전염됩니다.
    아름다운 평촌에서 오래도록 건강하시어
    날마다 아름다운 날들이시길 기원합니다

    평온한 평촌 동네 즐겁게 봤습니다.   

  30. 수홍 박찬석

    2008년 11월 1일 at 11:07 오전

    오늘 평촌 갔다 왔는데…
    가을이 무르익었습니다.
    멋진 가을에 푹 빠졌다 갑니다.   

  31. 아바단

    2008년 11월 1일 at 11:21 오전

    평촌.. 학의천에서
    데레사님하고 부르면 나오실건가요?
    주변이 너무예뼈요….
    행복한 11월되세요.   

  32. 솜사탕

    2008년 11월 1일 at 12:04 오후

    평촌 울 동서 살고있는데,
    참 깨끗하고 좋던데요.
    멀리 갈 필요없이 아주 가까운곳에서
    가을을 맞이하는 것도 편안하고 좋으네요.
    형님 날씨 많이 찹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옷 하나더 끼어 입으세요.   

  33. 데레사

    2008년 11월 1일 at 12:14 오후

    실키동상.
    우리동네로 놀러 한번 와봐요. 얼마나 좋은가?
    부산 어디메 사는지는 모르지만….

    인자 사투리 고만두고 표준말 쓰기 합시다이.   

  34. 데레사

    2008년 11월 1일 at 12:15 오후

    시원님.
    맞아요.
    동상 하나 얻었드니 말씨가 너무 험해서 델꼬 놀기가 좀
    힘들어요. ㅎㅎㅎ   

  35. 데레사

    2008년 11월 1일 at 12:18 오후

    와암님.
    평촌은 안양시에 속해 있는 곳입니다.
    분당과 더불어 1기 신도시라서 늘 안양시는 빼버리고 그냥 평촌으로만
    부르는게 버릇이 되서…..

    나이 많다고 해서 세계경제를 못 논할수야 없지요. 나이가 많으니까
    경험이 많고 안목이 넓고 그렇다 보니 걱정도 하는거지요.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36. 데레사

    2008년 11월 1일 at 12:19 오후

    봉쥬르님.
    사람은 다 자기가 사는고장이 낙원인가 봅니다.
    처음에는 그렇게도 낯설드니 이제 15년 살고나니 여기가 내고향 같은
    그런 느낌이에요.

    고맙습니다.   

  37. 데레사

    2008년 11월 1일 at 12:20 오후

    수홍님.
    평촌에 오실일이 있으셨나 보군요.
    만날수도 있었네요.

    지금 평촌의 거리마다 단풍이 들어서 참 곱지요?   

  38. 데레사

    2008년 11월 1일 at 12:21 오후

    아바단님.
    불러보세요. 얼릉 달려 나갈께요.
    커피 끓여갖고 호박고구마 삶고 해서 나갈께요.
    천변에 퍼질어 앉아서 파티 한번 해요.   

  39. 데레사

    2008년 11월 1일 at 12:22 오후

    솜사탕님.
    오늘 저녁에 수원의료원에 조문 갈 일이 있어서 나갔는데
    이제는 춥던데요.
    밤 외출시는 정말 하나 더 입어야 겠어요.

    행복한 11월 되세요.   

  40. Angella

    2008년 11월 1일 at 12:24 오후

    잠시 들러서 가요. 평촌에 사는 것 ..행복하지요..ㅎ   

  41. 데레사

    2008년 11월 1일 at 12:45 오후

    안젤라님.
    반가워요. 잘 다녀오셨지요?   

  42. 김익겸

    2008년 11월 1일 at 12:51 오후

    벌말이라는 이름의 지명은
    여기저기서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평촌으로 개명했나 보군요.   

  43. 데레사

    2008년 11월 1일 at 12:54 오후

    김익겸님.
    동네는 처음부터 평촌이라고 했는데요. 유래는 모르지만.
    지하철역 이름이 처음에는 벌말이었는데 촌스럽다고 주민들이
    연판장을 돌려서 평촌으로 바꿔버렸답니다.

    왜 벌말이 촌스러운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44. moon뭉치

    2008년 11월 1일 at 10:30 오후

    평촌에서의 휴일..

    가을분위기 만끽하시구요..   

  45. 김익겸

    2008년 11월 2일 at 1:07 오전

    벌 = 넓고 평평한 들판
    말 = 마을의 준말
    얼마나 정겨운 이름인데…

    이러다가 "플레인 타운(plain town)이라고는
    안 할런지…   

  46. 아지아

    2008년 11월 2일 at 4:43 오전

    감이 먹음직 스럽네요
    어릴 때 우리집의 단감나무 오르내리면서 무든히도 따 먹었는데
    가지에 중요한 곳이 걸려 혼이 났읍죠
    아이고 먹고 싶으라……   

  47. 풀잎피리

    2008년 11월 2일 at 5:36 오전

    아름다운 마음이 사는 동네의 아름다움을 봅니다.
    뭉게구름, 억새 모두가 아름답습니다.
    데레사님의 마음입니다.

    11월이 되었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멋지게 보내세요.   

  48. 우산(又山)

    2008년 11월 2일 at 7:31 오전

    정말, 평촌신도시만 들어섰을 때는
    아파트였지만 시골향이 물씬 났는데
    길 건너건너까지 이젠 평촌이라고 해서
    "평촌"의 이미지를 버려놓은 것 같습니다.

    저도 평촌서 12년 살고 떠났는데
    요즘도 가끔 그곳 음식, 호계장을 못잊어 들립니다.
    저는 샘마을에 살았거든요.

    헌데, 학익천쪽의 아름다움은
    오늘 첨입니다.
    데레사님! 평촌을 지키세요.
       

  49. 데레사

    2008년 11월 2일 at 9:09 오전

    뭉치님.
    고맙습니다.
    오늘 성당다녀오면서 보니 은행잎도 노랗게 물들었던데요.
    정말 가을은 이렇게 아름다워요.   

  50. 데레사

    2008년 11월 2일 at 9:10 오전

    김익겸님.
    따지고 보면 평촌이란 한문도 결국은 벌말을 의미하는건데
    굳이 그렇게 해야만 했는지 많이 아쉬워요.   

  51. 데레사

    2008년 11월 2일 at 9:10 오전

    아지아님.
    자랄때 좀 별난아이(실례) 였나 봐요.
    감나무에 오르내리면서 중요한곳도 걸리고. ㅎㅎㅎ

    지금은 잠자리채 같은 장대로 따던데요.   

  52. 데레사

    2008년 11월 2일 at 9:12 오전

    풀잎피리님.
    백두대간 끝났는지요?

    누구든지 자기 사는곳이 좋은곳이라고 여기기니까요.
    고맙습니다. 늘 안산을 바랍니다.   

  53. 데레사

    2008년 11월 2일 at 9:13 오전

    우산님.
    그럴께요. 평촌지킴이가 되겠습니다. ㅎㅎ

    오늘 성당 다녀오면서 보니까 자유공원앞 대로변의 은행들이 노오랗게
    물들었던데요. 그래서 한바퀴 빙 돌아서 왔답니다.

    가을이 가기전에 평촌 한번 다녀가시지요.   

  54. 운정

    2008년 11월 2일 at 10:08 오전

    데레사님의 동네도 아주 좋아요.
    아파트 단지 안에 그렇게 큰 감나무도 있고,,,

    가을이 깊어 겨울로 갑니다.
    올 겨울도, 따뜻하게 지내세요.   

  55. 데레사

    2008년 11월 2일 at 10:18 오전

    운정님.
    고마워요.
    아직도 감을 안 땄어요. 그냥 두고 볼려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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