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석의 고모님을 생각하며….

용감무쌍했던 고모님.

아침에 이 가스냐야로 시작하면 하루종일 욕을 해대도 레파토리가 끝이 안나던

고모님.

펄펄 뛰는 불같은 성격에 정도 많았던 고모님.

많은 조카들 중에서 유독 날 많이 사랑해 주셨던 고모님.

고모님이 한일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소식을 아침에 받았다. 그것도 위독하시다는.

몇년전 고모부님 돌아가신 후 카톨릭에서 경영하는실버타운에 들어가시기 위해서

평생 믿어왔던 불교에서 카톨릭으로 개종하시고는 쌍문동의 위로의성모 양로원에 계시는

고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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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님께 이 꽃사진이 위로가 되었으면 하고 며칠전 원당의 자그마한 허브랜드에서

찍어 온 사진들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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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여든여섯, 경북 영덕에서 태어나서 초등학교 선생님도 하셨고 중년에는

수지침을 배우셔서 아픈사람들 봉사도 많이 다니셨는데

몇년전 갑상선암 선고를 받고도 수술을 거부하시드니 결국 쓰러지셔서

입원하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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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에도 일가견이 있어셔서작년에만 해도 상을 타시고 전시회도 하셨는데

세월은 결국 이기시지 못하시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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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살고 계시는 형제분들이 서울로 오신다고 한다.

오후에 병원에서 보자고 중곡동의 작은 고모님이 전화를 주셨다. 아침에.

제발 일어나세요. 고모님.

아직은 아직은 돌아가시면 안돼요.

여기 이 예쁜꽃들 보고 웃어 주세요.

꽃 가꾸기에도 남다른 열과 성이 있었던 고모님.서초동에서 같은 아파트에 살때

고모님네 베란다에는 늘 꽃들이 만발했었는데

그 아까운 손재주들 다 어쩌시려고 덜컥 누워버렸는지……

회복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이 꽃들을 고모님 병실로 보내고 싶다.

61 Comments

  1. 늘~사랑

    2009년 2월 17일 at 2:32 오전

    오늘도 내일도 변함이 없으시군요..

    항상 좋은글 사진

    많이 봅니다..

    화이팅   

  2. 데레사

    2009년 2월 17일 at 2:42 오전

    늘사랑님.
    반갑습니다.
    그간 뭘 하셨어요?   

  3. Angella

    2009년 2월 17일 at 4:17 오전

    완쾌되시기를 저도 바래요.
    아직은 가실때가 아닌듯 한데…ㅡ.ㅡ;;   

  4. 엄마

    2009년 2월 17일 at 5:21 오전

    상심하신 데레사님, 힘내세요~    

  5. 촌장과 여우

    2009년 2월 17일 at 7:41 오전

    뭐라해야하는지……………
    노년이라 어쩔수 없겠지만 조카딸이 보낸 꽃이라도 보셨으면 좋겠는데 ..
    암튼 건강하시길 기원할게요   

  6. 풀잎사랑

    2009년 2월 17일 at 8:02 오전

    어째서 어제부터 이렇게 맘 아픈 소식들만 들리는지 모르겠어요.ㅠㅠ
    상심하실 큰백수님을 생각하니 저도 마음이 짠해집니다.
    곧 괜찮아 지실거여요.
    잘 댕겨 오시구요.

    지금 명동성당에도 추모의 물결을 이루고 있다는데…
    신자이신 큰백수님의 맘을 생각하니…   

  7. 방글방글

    2009년 2월 17일 at 8:06 오전

    저도
    병석의 고모님께서
    왕언니님의 응원에 힘입어셔서
    병상에서 일어나시기를 함께 기도 드립니다..

    왕언니님~

    힘내셔요 ^*^ ^*^   

  8. 광혀니꺼

    2009년 2월 17일 at 8:25 오전

    고모님의 쾌유를 빕니다.

    날씨탓인지
    이맘때면 늘 많은 이들이
    우리 곁을 떠나가네요.

    연세가 있으니 걱정스럽습니다만
    꼭 쾌차하시길 빕니다.

    _()()()_

       

  9. 이영혜

    2009년 2월 17일 at 8:29 오전

    정성 가득한 마음 받아서 힘내세요~어르신!
       

  10. Beacon

    2009년 2월 17일 at 8:47 오전

    고모님께서 빨리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울 부모님께서도 건강하게 여든여덟까지라도 사셨으면 좋겠어요..   

  11. 고임

    2009년 2월 17일 at 9:33 오전

    고모님이 어여쁜 꽃선물에 틀림없이 쾌차하실거예요…^^   

  12. 타는 불

    2009년 2월 17일 at 11:21 오전

    고모님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봄이 이만큼 오는데. 틀림없이 봄 꽃을 보실수 있으시도록

    그래 기운 차리실거로 믿읍니다.
       

  13. 노당큰형부

    2009년 2월 17일 at 12:41 오후

    고모님의 쾌차를 기원합니다   

  14. 왕비마마

    2009년 2월 17일 at 2:10 오후

    어제부터 안 졸은 소식만 연이어서… ㅜ.ㅜ
    고모님의 쾌유를 빌어 봅니다.
    마음을 편히 가지세요~   

  15. 본효

    2009년 2월 17일 at 2:24 오후

    데레사님
    병석의 고모님
    병상에서 일어나시기를 기원합니다 진심으로 ..

       

  16. 본효

    2009년 2월 17일 at 2:25 오후

    갑상선암이라고 하셧어요.. 데레사님. ㅠ.ㅠ..

    남들은 갑상선 암이 아무것도 아닌 병인양 이야기를 하지요
    실은 우리집 아저씨도 처음에는 나를 안심 시킨다고 그랬는지 여하튼
    병같지 않는 병이라고 하였지만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어
    저를 공주처럼 생각을 하고 잇답니다..

    아푸다는 것..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하지만
    교만하지 않기를 가르치는 것 같네요.

    다시 한 번
    고모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17. 샘물

    2009년 2월 17일 at 3:23 오후

    의술도 하느님이 주시는 것,
    억지로 고무호수를 이용해 숨을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면
    수술은 받으셨더라면 더 건강히 사셨을지도 모르는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가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은가 싶어요.

    간 뒤의 일은 참 불가사의같네요.
    세상의 인연은 세상에서 다한다니…
    좀 섭섭하기도 하구요.   

  18. 玄一

    2009년 2월 17일 at 5:08 오후

    회복하셔서 ‘조카’님의
    아름다운 꽃들
    보시면 즐거워하실 터인데..
    쾌차하시길 바람니다   

  19. enjel02

    2009년 2월 17일 at 9:41 오후

    겨울 속에서도 봄 소식은 오는데
    고모님 빨리 쾌차하시어 우리 데레사님 상심을 잊게해주시고
    아름다운 꽃소식 같이하시길 빕니다

       

  20. 데레사

    2009년 2월 17일 at 10:57 오후

    안젤라님.
    고맙습니다.
    다행히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서 쉬고 계시는데
    고비는 넘긴것 같아요.   

  21. 데레사

    2009년 2월 17일 at 10:58 오후

    엄마님.
    고맙습니다.   

  22. 데레사

    2009년 2월 17일 at 10:58 오후

    촌장님.
    고맙습니다.
    많이 좋아지셨어요. 심장도 검사결과 이상없다 하고
    일반병실로 옮기셨으니 고비는 넘겼나 봐요.   

  23. 데레사

    2009년 2월 17일 at 10:59 오후

    짱구엄마.
    다행이 많이 좋아져서 밤늦게 집에 왔어.
    고마워요.   

  24. 데레사

    2009년 2월 17일 at 10:59 오후

    영혜님.
    정말 정말 고마워요.   

  25. 데레사

    2009년 2월 17일 at 11:00 오후

    비컨님.
    부모님 아직 여든 안되셨군요.
    요즘은 여든이 평균수명이니까 걱정 안하셔도 도리겁니다.   

  26. 데레사

    2009년 2월 17일 at 11:00 오후

    고임님.
    고맙습니다.   

  27. 데레사

    2009년 2월 17일 at 11:01 오후

    타는불님.
    치료받고 많이 좋아지셨어요.
    넘어지셨는데 수녀님들이 병원으로 빨리 옮겨 주셔서
    그리고 적절한 치료로 많이 좋아지셨어요.
    고맙습니다.   

  28. 데레사

    2009년 2월 17일 at 11:01 오후

    노당님.
    염려, 고맙습니다.   

  29. 데레사

    2009년 2월 17일 at 11:02 오후

    왕비마마.
    염려덕분으로 많이 좋아지셨어요. 고마워요.   

  30. 데레사

    2009년 2월 17일 at 11:05 오후

    본효님.
    고모님은 갑상선암 선고를 받은지가 벌써 한 3년 되었어요.
    노년이라고 수술도 거부하고 지내시는데
    암은 오히려 진단시 그래로 인데 머리속에 물이 차나 봐요.
    그래서 자주 쓰러진다고…..

    이번에 검사결과 별로 나쁘지 않다고 합디다.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기고 옛날옛날 얘기도 계속 하시는걸 보니 기억력에도
    이상은 없고 더 전투적(?)으로 변해서 간호사들을 전부 고소한다고
    난리더라구요. 중환자실에서 자기를 침대에 묶었다고…..

    간병인에게 맡기고 우리는 어제밤 모두 돌아왔습니다.
    고비는 넘긴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31. 데레사

    2009년 2월 17일 at 11:06 오후

    샘물님.
    고모님도 침대 머리맡에다 의사들을 졸라서
    자기에게 인공호흡기를 달 때가 되면 절대로 그러지 말라고
    써붙여 놓았더라구요.

    다행이 많이 좋아졌어요.

    고맙습니다.   

  32. 데레사

    2009년 2월 17일 at 11:07 오후

    현일님.
    고맙습니다.   

  33. 데레사

    2009년 2월 17일 at 11:07 오후

    엔젤님.
    고맙습니다.

    어제저녁에는 뉴스도 보시고 추기경님 선종소식에 눈물도
    흘리시더라구요.
    많이 좋아지셨어요.   

  34. 데레사

    2009년 2월 17일 at 11:09 오후

    풀사님.
    걱정, 고마워.
    많이 좋아지셨어. 일단 고비는 넘긴것 같애.   

  35. 데레사

    2009년 2월 17일 at 11:09 오후

    방글이님.
    정말 고마워요.
    많이 좋아지셨어.   

  36. 물처럼

    2009년 2월 17일 at 11:41 오후

    데레사님의 고모님께서
    많이 좋아지셨다고 하시니
    다행입니다.

    오래 오래 건강하시길 !   

  37. 데레사

    2009년 2월 17일 at 11:45 오후

    물초롬님.
    고맙습니다.
       

  38. 맑은눈

    2009년 2월 18일 at 12:37 오전

    고모님의 마음이 평화로워지시길 바랍니다.
    기도하시면서…
    나머지는 (가고 오는 것 등…) 천주님께서 주관하시는 일이니까.
    계시는 동안 고통없이 편안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데레사님도 마음 편하게 가지시길…
       

  39. 슈에

    2009년 2월 18일 at 12:40 오전

    죽음 ..늘 우리곁에 있는 인생사인데

    내 가족에게 다가올때는 너무 힘들어요.

    아프지 말았으면 하는데 누구나의 소원일겝니다.

    데레사님도 늘 건강 잘 챙기시길 빌어요.~~!!   

  40. 데레사

    2009년 2월 18일 at 12:54 오전

    맑은눈님.
    고맙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마음도 몸도 많이 안정되는걸 보고
    돌아왔습니다.
    워낙 성격이 급하신 분이라….   

  41. 데레사

    2009년 2월 18일 at 12:55 오전

    슈에님.
    죽음, 늘 우리곁에 있지만 자기에게서는 늘 멀리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요.

    고맙습니다. 건강 잘 챙길께요.   

  42. 김현수

    2009년 2월 18일 at 1:12 오전

    고모님을 생각하시며 올리신 꽃들이 아름답습니다.

    데레사 님,
    고모님의 빠른회복을 기원합니다.    

  43. 데레사

    2009년 2월 18일 at 1:18 오전

    김현수님.
    고맙습니다.
    많이 좋아지셨어요.   

  44. 시원 김옥남

    2009년 2월 18일 at 1:29 오전

    역시 따뜻하신 분이심을 느낍니다.
    고모와 조카의 살겨운 사랑을 보며
    마음 한 켠이 더워 옵니다.

    고모님의 빠른 회복을 바랍니다.^^*   

  45. 색연필

    2009년 2월 18일 at 1:57 오전

    고모를 만나면, 할머니..그리고 아버지가 그리워진답니다…
    데레사님의 고모님~
    힘내세요~!!!

    데레사님께서도 힘내시구요~!!!!
       

  46. 아리랑

    2009년 2월 18일 at 6:15 오전

    고모님하니 울 친정고모가 떠오릅니다.
    가끔씩 저의 글에서 고모님을 언급했는데
    어서 일어나십시요! 고모님!   

  47. manbal

    2009년 2월 18일 at 9:25 오전

    병원에 가시면 거의 회복이 되시더라구요.

    데레사님, 빨리 회복하셔서 봉사의 손길을
    피우시길 기도드립니다.    

  48. 데레사

    2009년 2월 18일 at 10:06 오전

    시원님.
    오늘 퇴원했습니다.
    모든 검사결과가 이상없다고 하네요.
    고맙습니다.   

  49. 데레사

    2009년 2월 18일 at 10:07 오전

    색연필님.
    오늘 퇴원하셨습니다.
    염려해 주시고 마음주셔서 고맙습니다.   

  50. 데레사

    2009년 2월 18일 at 10:07 오전

    아리랑님.
    좀전에 퇴원했어요.
    거뜬히 일어나시니 고맙지요.   

  51. 데레사

    2009년 2월 18일 at 10:08 오전

    맨발님.
    고맙습니다.
    모든분들의 성원에 힘입어서 오늘 퇴원했습니다.   

  52. 수홍 박찬석

    2009년 2월 18일 at 10:51 오전

    고모님 쾌차 바랍니다.
    그리고 갑자기 사진이 너무 좋아졌네요^^
    멋진 꽃사진 즐겁게 보고 갑니다.   

  53. 데레사

    2009년 2월 18일 at 10:59 오전

    수홍님.
    다 덕분이에요. 화장 좀 시켰습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오늘 퇴원하셨어요.   

  54. 아바단

    2009년 2월 18일 at 11:37 오전

    퇴원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사진 참 좋은데요.   

  55. 본효

    2009년 2월 18일 at 1:21 오후

    아 퇴원하셨다니. 천만다행입니다
    다시 한 번 건강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56. Elliot

    2009년 2월 18일 at 2:59 오후

    고모님이 8학년에 중퇴하시면 안되져….
    12학년까지 학업을 다 마치시고 빛나는 졸업장에 우등상까지 받으세여~

       

  57. 데레사

    2009년 2월 18일 at 6:20 오후

    아바단님.
    고맙습니다.   

  58. 데레사

    2009년 2월 18일 at 6:20 오후

    본효님.
    정말 건강만큼 소중한것 없는것 같지요?
    얼른 훌훌 털고 일어나시기 바랍니다.   

  59. 데레사

    2009년 2월 18일 at 6:20 오후

    얼렷님.
    알겠습니다. 절대로 중퇴는 안된다고 말씀드릴께요.   

  60. 미뉴엣..♡

    2009년 2월 18일 at 8:58 오후

    꼭 피어나는 봄
    꽃처럼 고모님
    건강 빠른회복
    기원합니다..♡

       

  61. 데레사

    2009년 2월 18일 at 9:14 오후

    미뉴엣님.
    탱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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