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읍성의 대 변신

흔히들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말한다.

그럼 해미읍성의 변신은 뭐라고 말해야 하나?

달라져도 너무 많이 달라졌다.

조선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수 있는 해미읍성.

불과 몇달전 작년 늦가을에 다녀갔었는데 그때는 동헌이나 옥사, 그리고 재현시켜 놓은

조선민가를 보는것 정도로 해미읍성의 볼거리는 그것뿐이었는데

이제는 들어가는 입구의 할아버지들의 죽공예. 집풀공예의 시작으로 부터

그시대의 장수들 옷 입어보기, 투호놀이, 팽이돌리기, 제기차지, 베짜기, 말타기등을

체험해 볼수 있게 준비 해놓고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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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의 정문으로 화강암 홍예문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단층문루이다.

수문장아저씨가 턱 버티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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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은 사적26호로 조선시대 해안지방에 출몰하는 왜구를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하여 쌓은 돌성으로, 당시 덕산에 있던 병마절도사영을 이곳 해미로 이설하여

230년간 종2품 병마절도사가 주둔.

충청도의 군사중심지로서 군사권은 물론 내란방지등 사회절서의 기능까지 담당했다고

안내문에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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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에서 바라 본 진남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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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오자 마자 관람객들이 체험할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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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옷을 입고 사진도 찍고 북도 쳐보고 징도 두드려 보고 하는 체험에

돈을 받지 않는다. 물론 해미읍성은 입장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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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사 안 마당에서 볼기맞는 체험을 해보는곳인데 아이들은 매만 들었지 맞을려고

엉덩이를 까고 엎드리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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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의 옥사는 천주교도들이 대량으로 학살당한 순교성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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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사 앞에 마련된 투호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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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낮은 해바라기들이 곳곳에 많이도 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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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가옥의 저작거리에서는 싼 값으로 음식도 팔고 있는데 먹어보지는 않아서

맛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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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낙네들이 길쌈을 하고 있다. 물론 여기서도 원하면 체험도 해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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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틀에서는 삼베를 짜고 있다. 삼베짜는 모습을 보니 엣 우리네 어머니들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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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몸으로 삼베 올을 가리는 모습이다.

울 엄마도 저렇게 하시는걸 어릴때 봤다. 정답고 그리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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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 채소도 심어져 있고 꽃나무도 심어져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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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생각 나게 하는 돌담길에는 햇볕이 가득, 어디선가 재잘거리며 아이들이 튀어

나올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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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하는걸까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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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헌으로 들어가는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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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헌.병마절도사를 비롯한 현감의 집무실로서 일반 행정업무과 재판등이 행해지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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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허정. 기록에 의하면 병마절도사 조숙기가 세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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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허정에서 내려다 보니 말타기 체험도 하고 있었다.

한번 타보고 싶었는데 몽골단체객들이 많아서 기다리기 싫어서 포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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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도 1579 년 (선조12년) 병사영의 군관으로 부임하여 10개월을 근무하였다고

하는 해미읍성, 조선 3대왕 태종이 사냥몰이도 하였다는해미읍성, 천주교 박해의

집단순교지 해미읍성

이 해미읍성이 보여만 주는곳이 아니라 만들어보고 만져보고 할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탈바꿈을 해놓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더욱 깔끔해지고 정문밖에서 부터 꽃으로 단장되어 더욱 아름다워지고

비록 노인부대지만 옛 순라복을입고 성내를 도는 순라꾼의 모습도 보여주고

서산시의 노력이 돋보이는 대변신으로 거듭 난 해미읍성

해미읍성의 변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42 Comments

  1. 이경남

    2009년 7월 15일 at 8:08 오후

    오래전 한국에 있을 때 성지순례로 갔던
    해미가 그렇게 변했군요.   

  2. 玄一

    2009년 7월 15일 at 8:46 오후

    처음 들어보는 海美읍성이란 마을
    사적지로써 잘 관리 보존하고 있는 서산시….
    …..해미읍성이 보여만 주는곳이 아니라 만들어보고 만져보고 할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탈바꿈을 해놓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지방 자치제도 자라 잡아가고 있으니
    앞으로, 전국 각지방이 특색있는 마을들로 , 관리 될 것 같습니다
       

  3. 보미

    2009년 7월 15일 at 10:11 오후

    ㅡㅡ몽산포 가기전에 있던 해미읍성
    이번 여름 몽산포갈때 꼭 한번 들려보야 겠군요
    이제 크로아티아 여행기 마치시고
    국내여행 소개 시작 하셨네요

    장마철 뽀송하게 지내셔요^^*   

  4. 노당큰형부

    2009년 7월 15일 at 10:32 오후

    해미성에 대하여 많이 배우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 시원하게 보내세요.   

  5. 밤과꿈

    2009년 7월 15일 at 10:41 오후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몇해전에 찾아갔을 땐 황량하기만 했는데…

    크로아티아 다녀오신지 얼마됐다고
    또 나들이를 하신 겁니까???

    노익장이라고 말씀드려도됩니까???
    하하하~~~
    늘 건강하시고 멋지게 꾸며주셔요^^*   

  6. 不如歸

    2009년 7월 15일 at 11:23 오후

    제목만 보고
    벌써 귀국하셨나? 했습니다.
    여행은 즐거우시죠.
    *
    저는 우리나라 관광지를 다니면서
    불만인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곳을 가더라도 기념품 판매점이 있기 마련인데
    어쩌면 모두가 같은 종류의 물건이고
    값싼 중국제품임에도 그리 비싸게 받고 있는지요.
    특색있는 지역 상품도 간혹 보입니다만
    가격은 보석 수준이니 엄두도 못내고 말지요.
       

  7. 데레사

    2009년 7월 16일 at 12:17 오전

    이경남님.
    해미읍성이 많이 변했어요. 얼마나 변했으면 제가 대변신이라고
    했겠어요?
    그래서 기분이 아주 좋았어요.   

  8. 데레사

    2009년 7월 16일 at 12:18 오전

    현일님.
    지방자치가 자리잡아 가기 시작하니까 지방마다 특색있게
    개발되는게 정말 마음에 들어요.
    고맙습니다.

       

  9. 데레사

    2009년 7월 16일 at 12:19 오전

    보미님.
    크로아티아는 자그레브 시만 끝냈습니다. 이제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자연유산의 폭포등을 소개해야 할텐데 사진이 아직 정리가 안되어서
    위선 요즘 돌아다닌 국내부터 좀 올리면서 천천히 구상할려고요.

    고마워요.   

  10. 데레사

    2009년 7월 16일 at 12:20 오전

    노당님.
    고맙습니다. 오늘은 등산갈겁니다.   

  11. 데레사

    2009년 7월 16일 at 12:20 오전

    밤과꿈님.
    타고난 역마살이라서….ㅎㅎㅎ
    같이 온 딸이 나라 안 돌자고 해서 몇군데 다녀왔지요.   

  12. 데레사

    2009년 7월 16일 at 12:21 오전

    불여귀님.
    이제 점점 달라져 가고 있는걸 봅니다.
    우리나라도 멀지않아 특색있는 지방들로 가꾸어 질거라고
    믿거든요.
    고맙습니다.   

  13. 구산(久山)

    2009년 7월 16일 at 12:39 오전

    해미읍성이 많이 변했군요!
    낙안읍성,고창읍성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삼대읍성 중 하나이지요.
    그리고 천주교도들의 순교터이기도 합니다.
    너무 큰 변신을 하고 있는 해미읍성에 한번 저도 가보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14. 데레사

    2009년 7월 16일 at 12:45 오전

    구산님.
    정말 많이 변해 버렸습디다.
    한번 가보세요. 주차비도 안받고 모든게 완전 무료개방이던데요.
    ㅎㅎ   

  15. 왕비마마

    2009년 7월 16일 at 12:58 오전

    해미IC를 몇번 자니치기만 해서 해미는 알겠지만
    아직 가볼 기회가 없었어요.
    장소도 넓은 걸 보니 다리 품을 꽤 팔아야될것 같은데요?ㅎㅎ

    늘 건강하게, 즐겁게 지내십시요~   

  16. 우산(又山)

    2009년 7월 16일 at 1:46 오전

    언제 또 해미읍성엔….?
    참, 그 정열이 대단하십니다.

    헌데, 해미읍성이 많이 변했네요.
    다시 한 번 가 보아야 하겠습니다.   

  17. 운정

    2009년 7월 16일 at 2:25 오전

    수년전에 갔을 때 보다 많이 변했네요.
    특히 체험관, 투호,길쌈등등.

    동헌이 완공되었군요.

    역시 부지런 하십니다…
       

  18. 풀잎사랑

    2009년 7월 16일 at 6:13 오전

    작년 추석때,
    친정모임에서 서해안을 돌면서 가 봤던 곳인데…
    지금 사진을 보니 엄청 달라진것 같습니다.

    동헌앞에 버티고 서 있던 회화나무가 인상적이었는데…
    500년이 되었다는…
       

  19. 왕소금

    2009년 7월 16일 at 8:18 오전

    성도 성이지만 데레사님 카메라에 담는 기술과 정성이 더 눈에 띄는걸요^^   

  20. 데레사

    2009년 7월 16일 at 10:21 오전

    마마님.
    해미 IC 에서 멀지 않아요.
    다리품 그정도는 팔아야 하지 않을까요? 좋은 구경 할려면.
    ㅎㅎ
    고맙습니다.
       

  21. 데레사

    2009년 7월 16일 at 10:22 오전

    우산님.
    정말 대변신을 했던데요. 저도 지난 늦가을에 다녀왔는데
    깜짝 놀랐어요.

    고맙습니다.   

  22. 데레사

    2009년 7월 16일 at 10:22 오전

    운정님.
    지나치다가 한번 들려보세요. 너무 많이 변했어요.
    오늘은 날씨가 좋네요. 행복하세요.   

  23. 데레사

    2009년 7월 16일 at 10:23 오전

    왕소금님.
    고맙습니다.
    사진은 그냥 눈에 보이는대로 찍을뿐입니다.   

  24. 데레사

    2009년 7월 16일 at 10:28 오전

    풀사님.
    그 회화나무 나도 찍긴 했는데 사진이 영 아니올씨다 여서….
    작년 가을보다 너무 많이 변했던데, 보기좋게 말이야.

    오늘은 종일 빨래하고 치과가고 ….
       

  25. 지안(智安)

    2009년 7월 16일 at 11:00 오전

    해미 부근에 잘 아는 사람 살아서
    해미읍성 몇번 지나치긴 했지만
    둘러볼 생각은 한번두 안해 봤어요.
    거기 사는 사람두 가자는 말 안하구요.
    이제 생각해 보니 왜그랬나 싶네요.
    볼것두 많구 꽤 괜찮은 곳이네요.
    한번 가봐야 겠어요.
    곤장 맞는 체험은 누가 엎드리겠어요?ㅎㅎ
    참 부지런두 하세요 데레사님은.

       

  26. 데레사

    2009년 7월 16일 at 11:07 오전

    지안님.
    한번 가보세요. 참 좋아요.
    그런데 곤장 때리는 체험 모두 할려고 하면서 맞는 체험은
    아무도 안할려고 하더라구요. 한참 지켜 봤거든요. ㅎㅎ
    제가 이렇게 좀 짓궂답니다.   

  27. 첫열매

    2009년 7월 16일 at 11:39 오전

    몇년 전에 그 근처에 지나갔는데
    참 많이 변했네요~

    언제 기회되면 가보아야 겠습니다.
    자세힌 설명 감사드립니다~ ^    

  28. 슈에

    2009년 7월 16일 at 12:06 오후

    몸으로 삼베올리는모습 처음봐요….

    요즘도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것도 놀랍구요..ㅎㅎ    

  29. 샘물

    2009년 7월 16일 at 2:52 오후

    해미성읍이 좋은 쪽으로 변신을 해서 고마운 일이네요.

    해미가 어느 도에 있는지도 몰라 공부를 좀 했습니다.
    데레사님이 지나치신 곳을 저는 절대 못 지나칠 것 같습니다.
    이곳에 사니 더더욱 막걸리나 동동주 맛을 보기가 힘들어서요. ㅎㅎ

    언제 한 번 가보고 싶은 해미마을이네요.

    저는 외가가 한산이어서 외할머니가 베틀에 앉아 북을 넣어가며 베를 짜시던 모습,
    무릎에서 삼베올을 가리시던 모습이 삼삼합니다.    

  30. 데레사

    2009년 7월 16일 at 5:52 오후

    첫열매님.
    정말 대변신을 했더라구요.
    기회 닿으면 한번 가보세요. 실망 않을겁니다. ㅎㅎ   

  31. 데레사

    2009년 7월 16일 at 5:53 오후

    슈에님은
    도시에서만 살았나 봐요.
    시골에서는 아마 지금도 저렇게 삼베 올 가리는 모습들이
    있을겁니다. 아무리 문명이 발달해도 옛 대로 일을 하는
    사람들도 또 있거든요.

    이사 정리는 다 되었어요?   

  32. 데레사

    2009년 7월 16일 at 5:54 오후

    샘물님.
    외가가 한산이었으면 저런 모습 많이 보셨을 겁니다.
    언제 귀국하시면 제가 안내할께요.
    그리고 동동주도 사드릴께요. ㅎㅎ   

  33. 가보의집

    2009년 7월 16일 at 7:24 오후

    곳 곳 지역마다 볼걸이를 지자체들이 많이 하고 있었요,
    각기 고장의 향기가 그득 하여서
    요즘 세대는 살기 좋은 나라인듯 합니다..
    아직 안 가 본곳을 잘 보았네요    

  34. 이병식

    2009년 7월 16일 at 10:47 오후

    데레사님의 글과 사진을 보면 학자가 되어 있는 기분 입니다 사랑합니다 고맙고 감사하구요 화이팅   

  35. 명랑

    2009년 7월 17일 at 9:57 오전

    많이 변했습니다 ~~~~~!
    쓸쓸 할때 가본 기억이 나네요~~~~!   

  36. 광혀니꺼

    2009년 7월 17일 at 2:36 오후

    4월인개 5월에 다녀왔는데
    또 바뀌었네요.

    7월의 해미읍성도
    또 한폭입니다.

    덥습니다.
    건강 유의하세요^^

       

  37. 데레사

    2009년 7월 17일 at 3:19 오후

    가보님.
    지자체를 하고 나서 부터 지방이 참 많이 좋아졌어요.   

  38. 데레사

    2009년 7월 17일 at 3:19 오후

    이병식님.
    고맙습니다.   

  39. 데레사

    2009년 7월 17일 at 3:20 오후

    명랑님.
    많이 변했어요.   

  40. 데레사

    2009년 7월 17일 at 3:20 오후

    짱구엄마.
    정말 많이 달라졌지?
    고마워.   

  41. 스티브

    2009년 7월 18일 at 1:39 오전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모습….. 찬찬이 요모 조모 음미해가며 잘 봤습니다.   

  42. 데레사

    2009년 7월 18일 at 4:33 오전

    스티브님.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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