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쓸쓸한 해수욕장, 해운대 그리고 꽃지

장마가 잠깐 쉬는 틈을 이용해서 해운대와 꽃지 해수욕장을 찾았다.

크로아티아에서 다니러 온 니콜라가 비치에 데려다 달라고 해서 가긴 갔는데

아직은 많이 쓸쓸하다.

콩나물 시루니 명절 대목의 공중목욕탕 같다느니 하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사람이 많아야 사람구경도 하고 물에도 들어가고 할텐데….

한적한 여름 해수욕장이 외로워보이기 조차 한다.

가바다.JPG

해운대

토함산 해뜨는 모습은 볼수록 아름답고 해운대 저녁놀은 못보면 한이라고 했는데

저녁놀이 질때 까지 기다릴수도 없고….

가바다2.JPG

삼삼오오로 모래사장을 거니는 사람들만….

가바다3.JPG

가바다4.JPG

가바다5.JPG

안전을살피는 망루도 쓸쓸해 보인다.

가바다6.JPG

가바다7.JPG

가바다8.JPG

구조요원들은 그래도 열심히 근무하고 있네 ~~

가바다9.JPG

수영복을 입은 아가씨들은 외국인으로 보였는데 물에는 안 들어가고 해변을 왔다갔다만

하고 있고, 구조대원들이 한가하게 그 모습을 구경하고….ㅋㅋㅋ

가바다10.JPG

여기는 꽃지 해수욕장.

파도가 높고 날씨도 더 안좋다. 해운대 보다 며칠뒤에 갔었는데…

가바다11.JPG

가바다12.JPG

가바다13.JPG

가바다14.JPG

마침 썰물때라 물이 빠지고 있는 바다가 햇살을 받아 반짝 빛나고 있다.

가바다15.JPG

하늘을 쳐다보니 이렇게 검은 구름이 많다.

아직 덥지도 않은데 무슨 해수욕장을 다 갔느냐고 물으면 할말도 없지만

손주가 비치에 가자고 졸르는걸 마다 할수가 없어서 두 곳을 가긴 갔는데

물에는 발만 담궈보고 왔다.

이제 장마는 그만 물러갔으면 좋으련만 오늘저녁도 비가 내린다는 예보이니

삼년 가뭄에도 사흘장마는 싫다는 옛 말이 새삼 생각나는 요즘 날씨다.

장마야 물러가라고 고사라도 지내고 싶은 심정으로 하늘을 쳐다본다.

50 Comments

  1. 시원 김옥남

    2009년 7월 20일 at 12:41 오후

    삼 년 가뭄에도 사흘 장마가 싫다는 옛말이 있었군요.
    그럴만도 합니다. 비가 줄기차게 내리면 불편함과 우량도 문제지만
    마음도 사뭇 울적해지기 쉽죠.^^*

    데레사님. 장마철에 건강 각별하게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2. 데레사

    2009년 7월 20일 at 1:03 오후

    시원님.
    고맙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많은 비가 내릴거라고 하네요.
    이제 좀 그쳤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3. 노당큰형부

    2009년 7월 20일 at 1:13 오후

    그사이 해운대와 꽃지 해수욕장을 올리셨군요
    피곤 하시리라 생각 했는데…

    즐밤하세요^^ 끝에서 1,2번 사진 추천하고 갑니다.
       

  4. 데레사

    2009년 7월 20일 at 1:18 오후

    노당님.
    백수라 남는건 시간뿐이라서요.
    고맙습니다. 또 비온다고 하는데 물폭탄 안 맞으시도록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5. 꿈나무

    2009년 7월 20일 at 1:21 오후

    그래도 해운대와 꽃지 바닷가를 먼나라 손주분과 거니는 것 만으로도 즐거우셨겠어요.
    나름대로 하나의 추억이 되겠지요.손주분이 훗날 어른이 돼서 돌이켜 보면.
       

  6. 풀잎사랑

    2009년 7월 20일 at 1:44 오후

    인쟈 들어왔습니다.
    왼종일 제 정신이 아닌것 같으네요.ㅋㅋ~
    잠이 마구마구 쏟아져서요.

    이번 주말쯤이면 해운대고 꽃지고..
    인파가 넘칠것 같은데요?
    방학…ㅋㅋㅋㅋㅋ
       

  7. 玄一

    2009년 7월 20일 at 2:27 오후

    한적한 해운대 백사장을 보니 조금은 섭섭한 마음입니다
    곧, 사람들로 …대중탕 처럼 붐비게 되리라 봅니다   

  8. 브라이언

    2009년 7월 20일 at 2:50 오후

    광안리는 회 먹으러 자주 갔었고,
    여름철에 해운대는 거의 가본적이 없었답니다.
    겨울바다 해운대를 무척 좋아했었지요.
    고향 바다의 정취를 전해주시니 감회가 소록소록^^ 합니다.   

  9. 데레사

    2009년 7월 20일 at 5:17 오후

    꿈나무님.
    아마 그렇겠지요?
    니콜라가 자라서 기억해 줄거라고 생각합니다.   

  10. 데레사

    2009년 7월 20일 at 5:18 오후

    풀사야.
    하루종일 잠이 쏟아져서 좋겠다.
    나는 하루종일 잠이 안와서 지금도 이짓거리 하고 있는데…   

  11. 데레사

    2009년 7월 20일 at 5:19 오후

    현일님.
    곧 사람들로 대중탕처럼 붐비게 되리라고요?
    ㅎㅎ
    장마가 끝나긴 끝나겠죠.   

  12. 데레사

    2009년 7월 20일 at 5:19 오후

    브라이언님.
    광안리 횟집들, 우리들 학창시절에는 없었거든요.
    지금은 정말 횟집이 너무 많던데요.

    고마워요.   

  13. 전세원

    2009년 7월 20일 at 5:53 오후

    이거 언제 글이에요
    손주 안갔어요?
    그럼 우린 어제만나요/?
    할머니 행복 하시겠어요
    오늘은 비가 오네요 미리내입니다
    감사 합니다   

  14. 데레사

    2009년 7월 20일 at 5:55 오후

    로사님.
    실시간이닷 !
    아직 안 주무셨어요?
    낸시님이 좀 아픈것 같던데 낸시님하고 연락해서 아무리
    더워도 우리 한번 만나요.   

  15. 흙둔지

    2009년 7월 20일 at 9:25 오후

    아직 장마철이라 한가하군요.
    그런데 수영복 입은 외국아가씨들
    가차이 찍어서 올리시지
    뭐 그리 머리서 찍으셨습니까요…ㅋ~
    태종대도 다녀 오시지 그랫어요…
    그런데 잠은 언제 주무십니까요? ^_^
       

  16. 데레사

    2009년 7월 21일 at 12:31 오전

    흙둔지님.
    가까이서 찍다가 맞아 죽을까봐서….ㅋ ~~

    한며칠 잠이 애를 먹이네요.   

  17. 구산(久山)

    2009년 7월 21일 at 12:32 오전

    사람이 북적대는 한여름보다
    철이른 해수욕장도 운치가 있답니다.
    저는 어떤때는 사람들을 피해서
    한겨울에도 해변을 찾을때가 있습니다.

    좋은구경 앉아서 잘했습니다. 건강하십시요!
    감사합니다.   

  18. 데레사

    2009년 7월 21일 at 12:49 오전

    구산님.
    저도 그런편인데 이번에는 손주를 데리고 갔기때문에 물이
    찬게 좀 유감이었어요.

    고맙습니다.   

  19. 아멜리에

    2009년 7월 21일 at 1:34 오전

    데레사님 니콜라가 보고싶으시구나! 저도 보고싶거든요. 넘 귀엽게 생겨서.. 눈에 아른아른 합니다. 사진만 보구두 일케~

    어제 제가 관악산 계곡에서 다이빙 즐기는 애들, 꼭 니콜라만한 아이들 사진을 찍었거든요. 니콜라가 한국서 자라면 아마 그렇게 여름을 즐길 것 같아요.

    해수욕장들은 아직 장마가 안 끝나서요. 대천 머드축제가 더 신났을 것 같은데..
    내 꽃지 해수욕장 가 본 것도 몇 년이 되네요. 흑,
       

  20. 우산(又山)

    2009년 7월 21일 at 1:34 오전

    해운대가 쓸슬하군요.
    빨리 날이 개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하늘을 원망할 것만 같습니다.

    비키니 입은 여성들 뭔가 자랑하고 싶겠지요.
    그 옆의 구조대원의 모습이 시니컬합니다. ㅎㅎㅎ   

  21. 왕소금

    2009년 7월 21일 at 1:53 오전

    좀 일찍 가셨나 보네요.
    아마도 지금쯤은 사람들이 많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무더운 날….시원한 해수욕장에 가서 종일 물에 담그고 있었으면 좋겠네요^^   

  22. 데레사

    2009년 7월 21일 at 1:53 오전

    아멜리에님.
    일단 생일부터 축하하고 ~~

    아이들은 어느나라 아이건 물을 참 좋아하지. 바다건 계곡이건.

    고마워.   

  23. 데레사

    2009년 7월 21일 at 1:54 오전

    우산님.
    해운대가 아직은 쓸쓸했어요.
    구조대원과 비키니의 여인들이 제가 보기에도 좀…..   

  24. 데레사

    2009년 7월 21일 at 1:54 오전

    왕소금님.
    오늘같은날 바다에 가면 좋겠지요?
    좀 있다 막국수나 먹으러 갈려고요.    

  25. 봉쥬르

    2009년 7월 21일 at 2:51 오전

    해운대 정경들이 참 좋네요.
    저기 저 해수욕장 넘어에 친정이 잇건만
    아버지 안계시니 더욱 먼 해운대입니다.
    사진들이 너무 멋집니다!!   

  26. 아지아

    2009년 7월 21일 at 4:49 오전

    앞으로 가까이 사진 안 찍어 봐라~요
    데레사님 방에 놀러 안 올끼다

    장마에 건강 건강 하세요   

  27. 데레사

    2009년 7월 21일 at 5:14 오전

    봉쥬르님.
    해운대 해수욕장 너머에 친정이 있군요.
    아버님이 안계셔도 가고 싶은곳이 겠네요.   

  28. 데레사

    2009년 7월 21일 at 5:14 오전

    아지아님.
    무슨 사진 크게 찍어라고요?
    ㅎㅎ
       

  29. 명랑

    2009년 7월 21일 at 5:19 오전

    언제나 가뽈 까요~~~!!

    봄 가을로만 가보는 곳이라서~~~!   

  30. 데레사

    2009년 7월 21일 at 5:19 오전

    명랑님.
    나라안이야 뭐 마음만 먹으면 갈수 있지요.
    ㅎㅎ

    장마철에 건강하세요.   

  31. 가보의집

    2009년 7월 21일 at 7:42 오전

    다음주 에는 휴가 철이라
    많은 사람들이 있을거예요..
    우린 매일 휴가 받은 사람인데 …   

  32. 데레사

    2009년 7월 21일 at 8:14 오전

    가보님.
    저도 매일 휴가받은 사람이에요. ㅎㅎ   

  33. 엄마

    2009년 7월 21일 at 8:55 오전

    데레사님, 해운대 신세계백화점 1층 "스파랜드"에도 가셨지요?
    찜질방이 종류별로 13개나 있었지요?
    해수욕은 못하고, 금수복국만 먹고 왔지요, 우리는….^^   

  34. 김현수

    2009년 7월 21일 at 9:02 오전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바다수영을 한곳이 해운대라 남다른 감회를
    지니고 있으며, 꽃지는 지금 사는 곳에서 가까워 자주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장마철에 찾으신 바다인지라 다소 썰렁해 보이네요.
    장마가 끝나고 휴가가 시작되면 바다는 발디딜 틈이 없겠지요.
    사진으로 보아도 해운대는 많이 변한것 같습니다.
    조선비치호텔 뒤쪽으로는 빌딩들이 수평선을 막아 버렸네요   

  35. 방글방글

    2009년 7월 21일 at 9:11 오전

    니콜라가
    해운대 물이 푸르름으로 넘실댈때
    놀다 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모래사막에 찜질하느라 누운 사람들땜시
    발도 제대로 못 딛고…
    그럼 돌아가서 해운대의 추억이 강할텐데요~~

    내년에는 꼭!
    좋은 기상과 북적대는 해운대에서
    신나게 물놀이하는 니콜라의 모습을 기다릴게예 ^ ^

    귀여운 손주를 위하여 정성 쏟으신
    왕언니님께 따스한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 ^*^
       

  36. 풀잎피리

    2009년 7월 21일 at 9:47 오전

    한적한 해운대가 오히려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꽃지의 저녁놀은 늘 아련함을 가져다 줍니다.
    지금 무척 더운데 해변의 바람을 맞는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37. Angella

    2009년 7월 21일 at 12:25 오후

    데레사님
    한국에 들어오셨군요..ㅎ
    반가워요…^^
    해운대해수욕장이 개장했나요?
    강원도 동해의 하조대해수욕장은 바다물에 들어가 놀만 하더라 하던걸요…^^
    구경 잘하고 갑니다…^^
       

  38. evalyne

    2009년 7월 21일 at 6:49 오후

    해운대 하면 제 기억에 사람이 너무 많아 가고 싶지 않았던 곳인데 날씨가 좋지 않으니 이렇게 조용하고 멋지군요. 풍경사진들은 작품전시회에 내어도 수상권에 들 만큼 멋지게 찍으셨어요.    

  39. 데레사

    2009년 7월 21일 at 10:10 오후

    엄마님.
    그곳은 못 가봤어요.
    비치에만 있다가 그냥 김해로 돌아왔거든요.
    고마워요. 다음에 가면 꼭 들려볼께요.   

  40. 데레사

    2009년 7월 21일 at 10:12 오후

    현수님.
    저도 60 년대를 전후한 대학시절 해운대는 앞마당처럼 다니던곳인데
    많이 변했더라구요.
    모래사장이 줄어든게 좀 안타까웠어요.
    꽃지 부근에 사시니 좋겠어요. 왕 부러워요.   

  41. 데레사

    2009년 7월 21일 at 10:13 오후

    방글이님.
    그래도 니콜라는 신났었어. 지 사촌형과 추운데도 물에
    들어가고….ㅎㅎㅎ

    고마워.   

  42. 데레사

    2009년 7월 21일 at 10:13 오후

    안젤라님.
    반가워요.
    해운대가 7 월초에 개장을 했더라구요. 그래서 구조대원도 나와
    있고, 그랬어요.

    정말 오랜만입니다. 안젤라님.   

  43. 데레사

    2009년 7월 21일 at 10:15 오후

    evalyne 님.
    사진 잘 찍었다니 어깨가 으쓱할려고 하네요.
    이제 날씨가 좋아지면 정말 북적댈겁니다.

    고맙습니다.   

  44. 데레사

    2009년 7월 21일 at 10:16 오후

    풀잎피리님.
    한적한 해운대가 어른인 우리에게는 더 좋아요.
    그런데 네살바기가 물에 못 들어가서 그게 아쉬웠어요.

    고맙습니다.   

  45. 이병식

    2009년 7월 21일 at 10:55 오후

    해운대 꽃지 해수욕장 다녀온지 기억이 가물할 즈음에 다시 기억을 되살려 주셔서 감사해요 사랑하구요   

  46. 데레사

    2009년 7월 21일 at 11:03 오후

    이병식님
    고마워요.   

  47. jhkim

    2009년 7월 21일 at 11:55 오후

    6년정도 살다시피 근무하던곳인데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매년 몇번씩 다녀와도 아름답게 잘담으신 사진으로보니
    더욱 우리해변이 아름답게느껴지는군요
    감사합니다 아주많이요   

  48. 데레사

    2009년 7월 22일 at 12:27 오전

    Jhkim 님.
    해운대에서 근무하셨군요.
    언제가도 아름다운 해안이지요.

    들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49. manbal

    2009년 7월 23일 at 1:45 오전

    장마가 끝나지 않아
    해변가에 조차 사람이 없군요.

    덕분에 늘 눈이 즐겁습니다.^^   

  50. 데레사

    2009년 7월 24일 at 7:01 오후

    맨발님.
    그때는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아직까지도 저런 모습일 겁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