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도시 사모보에 가다, 크로아티아여행(12)

사모보 (Samobor)는 크로아티아 수도인 자그레브에서 자동차로 달려 한시간 남짓

걸리는 곳에 있는 아주 작은도시다.

우리나라로 치면 평택이나 안성쯤 되리라.

관광지로 유명한 곳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수도권 부근의 도시다.

등산코스가 좋다길래 산에나 올라가볼려고 왔는데 의외로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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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들어가는 입구, 공용주차장 부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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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국경일이라 부근에서하이킹을 왔는지 사람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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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접어들기 전 마을 입구, 꽤 큰 야외수영장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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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물도 흘러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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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산에도 허물어진 성벽이 있다.

내가 가본 크로아티아의 도시에는 이렇게 성벽들이 있는 곳이 대부분인걸 보면

이민족의 침입이 많았다고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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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구멍으로 적병들을 감시하면서 활이나 대포를 쏘았겠지… 아니면 돌이라도

던졌겠지… 하고 나름대로의 해석도 해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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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어진 채 방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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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어진 성벽의 문을 통해 등산객들이 올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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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밑에서 만난 성모마리아 상.

사진이 희미하게 찍혀서 좀 아쉽다. 역시 카톨릭의 나라답게 이런 기도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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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인데 들어 가 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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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장이 서고 있었다. 각종 과일로 만든 라끼야라는 술과 올리브유, 꿀 같은걸

팔고 있었는데 오늘도 나는 아무것도 안 사고 아이스크림만 한개 사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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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은 음식점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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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이렇게 기름진것과 튀김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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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를 흐르는 개울을 따라 조성된 공원

자전거를 타는 사람, 걷는 사람, 벤치에 앉아서 쉬고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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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본 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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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화분이 놓여 있고 우체통이 있고…. 흔한 집 중의 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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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슬로베니아의 농촌 풍경이다.

여기 사모보에서 한시간도 못 달려서 만나는 슬로베니아 국경의 평화로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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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의 농촌모습이나 비슷하게 붉은 지붕의 집과 성당의 종탑, 그리고

푸른 산들이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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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된 옛 유고연방의 8 나라중 가장 잘 산다는 슬로베니아, 8개 국가중 유일하게 먼저

EU 에 가입되었다는 나라다. 잠깐만 스쳐 지나봤기에 이 사진 3장밖에 못찍었다. 이것마져

달리는 차창에서 찍은것이다.

자그레브만큼 아름답지 않고 볼거리도 많지 않았지만 하루를 잡아서 등산하고

내려와서 거닐기에 딱 좋은 작은 도시 사모보, 스쳐 지나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이렇게나마 포스트로 꾸며 본 사모보, 아마 다시는 찾을 수 없겠지….

32 Comments

  1. 이병식

    2009년 7월 21일 at 10:54 오후

    사모보 작은 도시 이지만 모든것이 아름답게 느껴지는데요 데레사님..기름진 음식은 ㅎㅎㅎ 느끼해지구요 사랑해요 데레사님..   

  2. 데레사

    2009년 7월 21일 at 11:02 오후

    이병식님.
    너무 느끼해서 음식은 못 먹겠더라구요.
    고맙습니다.   

  3. 가보의집

    2009년 7월 22일 at 12:12 오전

    또 여행지 올려 주셔서 추천하고
    잘 보았죠 여전히 좋네요…   

  4. 노당큰형부

    2009년 7월 22일 at 12:13 오전

    ㅎㅎ 데선배님덕에
    집에 앉아서 편안하게 가고싶은때 아무때나
    세계여행 공짜로 합니다^^.
    감사합니다
    추천만 해줘선 여행경비 안나올텐대요, 어쩌죠 ?

    10번쯤 추천 할까요? ^^*.
       

  5. silkroad

    2009년 7월 22일 at 12:23 오전

    그래튀아 시리즈는 12편꺼정 이어지고~~
    편하게 앉아 천리 만리 이국풍광 기경하고~~

    거대한 제국 EU~~
    비슷한거 같아도 조금씩 다 틀리고~~

    올 여름에는 북유럽으로 피서가입시더~~
    슬슬 보따리 싸이소~~
    늦으모 후닥닥 가뿝니데이~~ㅋㅋ   

  6. 데레사

    2009년 7월 22일 at 12:24 오전

    가보님.
    고맙습니다. 편안한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7. 데레사

    2009년 7월 22일 at 12:25 오전

    노당님.
    고맙습니다.
    살구먹고 토마토 먹고 힘냅니다. ㅎㅎ

    내일은 안동으로 갑니다.   

  8. 데레사

    2009년 7월 22일 at 12:25 오전

    실키동상.
    북유럽 갈려면 지금부터 보따리 사야재 ^^*^^
    그런데 가방이 없다. 다 떨어져 버려서…..

    부산도 이제 슬슬 만원이되기 시작하겠구먼.   

  9. 이정생

    2009년 7월 22일 at 12:52 오전

    웬지 분위기가 독일과 많이 닮았다 했는데 독일에서 많이 보던 마켓 "dm"이 보이네요.
    크로아티아와 독일의 관계… 과연 어떤 것인지 관심이 가니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두 나라의 관계를 좀 살펴볼까 합니다. 데레사님께서 알아봐 주시면 감사하겠고요. 후후…   

  10. 지안(智安)

    2009년 7월 22일 at 12:57 오전

    데레사님 추천 눌렀어요.
    패키지여행 따라가면 이런 여행 꿈도 못꿀일이죠?
    여유있게 사랑하는 가족들과
    둘러본 사모보가 행복한 도시같네요.
    언제나 유명도시도 좋지만 근처
    한적한 소도시의 매력도 빼놓을수 없지요.
    잘 구경 하고 갑니다!!    

  11. 뽈송

    2009년 7월 22일 at 1:35 오전

    사진으로 보니 사모보라는 곳도 아주 평화롭게 보입니다.
    그런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은 비록 풍족하진 않을 지 모르지만
    마음만은 아주 부자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더 많이 가졌다고 더 큰 것을 가졌다고 행복이
    따라 오진 않으니까요…   

  12. 광혀니꺼

    2009년 7월 22일 at 1:36 오전

    아주 정겨운 도시네요.
    꼭 한번 가볼만한 나라…
    크로아티아를 집어넣을만큼…
    자세한 설명과사진…

    데레사님
    감사드립니다.

       

  13. 데레사

    2009년 7월 22일 at 3:08 오전

    이정생님.
    대강 훑어 본 이나라의 역사에서 독일과의 관계는 내눈에는
    안 띄었어요.
    오스트리아, 헝가리, 이태리와의 관계는 복잡하던데….   

  14. 데레사

    2009년 7월 22일 at 3:08 오전

    지안님.
    소도시는 또 소도시대로 매력이 있더라구요.

    고맙습니다. 추천해 주셔서.   

  15. 데레사

    2009년 7월 22일 at 3:11 오전

    뽈송님.
    맞아요. 이나라, 비록 소득은 낮지만 국민들은 행복해
    보였거든요.
    데모하는 모습도 없었고요.

    고맙습니다.   

  16. 데레사

    2009년 7월 22일 at 3:12 오전

    짱구엄마.
    아직 젊은데 어딘들 못 가보겠어?
    젊을때 열심히 일하고 나이들거든 짱구아빠와 함께
    세계를 누비면 되지 뭐.   

  17. 도리모친

    2009년 7월 22일 at 3:15 오전

    이어지는 여행기,
    보는 사람도 덩달아 행복해집니다.
    이렇게 포스트 올리면서
    다시한번 추억에 잠기시겠네요.
    좋으시죠?   

  18. 데레사

    2009년 7월 22일 at 3:33 오전

    도리모친님.
    반가워요. 그럼요. 다시 또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사진도 다시 보고 뭐 그런답니다.

    고마워요.   

  19. 구산(久山)

    2009년 7월 22일 at 4:04 오전

    항상 느끼지만 한나라가 여유있고 멋스럽게 살려면
    우선 인구가 적어야하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우리나라처럼 어딜가도 사람으로 들끓는 나라는
    아무리 경제가 월등하다한들 삶이 여유없어 보입니다.

    감사하게 잘 보았어요! 건강하세요!   

  20. 이경남

    2009년 7월 22일 at 4:40 오전

    크로아티아 여행기 책을 내셔도 될 정도로
    많이 찍고 많은 정보를 얻으셨군요.   

  21. 데레사

    2009년 7월 22일 at 4:50 오전

    구산님.
    정말 인구밀도가 낮아야 여유있고 멋스러워 보이는것이
    사실이에요.
    우리는 좁은 땅에 너무 많이 살아서…   

  22. 데레사

    2009년 7월 22일 at 4:50 오전

    이경남님.
    두달이나 있었으니까 꽤 많은 곳을 다녔거든요.
    고맙습니다.   

  23. 와암(臥岩)

    2009년 7월 22일 at 11:49 오전

    슬로베니아와의 국경 근처에 있는 도시인가 봅니다.

    ‘사모보’,
    아담하고,
    평화로운 곳이라고 느껴집니다.

    유고연방의 내전에 휩싸여 난리 친지가 오래지 않은데~~~
    이런 평화로운 모습을 되찾다니,
    꿈만 같다는 생각 가져봅니다.

    추천 올립니다.   

  24. 데레사

    2009년 7월 22일 at 1:15 오후

    와암님.
    저도 그게 참 불가사이했거든요.
    내전을 겪은지가 얼마 오래지 않은데도 이렇게 평화스러운
    모습이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25. 해 연

    2009년 7월 22일 at 1:57 오후

    옛 성터!!!

    난 저런데 가 보고싶은데…
    사진으로라도 보여 주어서 고마워요. 데레사님.!!!
       

  26. 풀잎사랑

    2009년 7월 22일 at 3:38 오후

    싸돌아 댕기다 인쟈 들어왔어요.
    내일 안동 가신다고 하셨는데..
    준비 되셨어요???
    지수랑 오랜만에 좋은 나들이길이 되시길 바랍니다~
       

  27. 데레사

    2009년 7월 22일 at 6:56 오후

    해연님.
    지난번에도 그렇게 말씀하셔서 이포스트 올리면서 해연님
    생각했어요.

    ㅎㅎ   

  28. 데레사

    2009년 7월 22일 at 6:57 오후

    풀사야.
    안동갈꺼야. 아침 일찍.
    어쩌면 자고 올수도 있고….
    고마워.   

  29. 명랑

    2009년 7월 23일 at 4:28 오전

    역시 구경도 식후경인데
    아이스 크림만 사셨다니 ~~~~!
    저 쏘세지랑 고기들~~~~!
    꿀꺽~~~~~!ㅋㅋㅋ   

  30. 데레사

    2009년 7월 24일 at 7:00 오후

    명랑님.
    쏘시지랑 고기가 튀김이라 너무 기름지더군요.
    ㅎㅎ   

  31. 카스톱

    2009년 7월 29일 at 10:58 오전

    구석 구석 발자욱을 남기셨습니다.
    시내구경 샅샅이 하시고, 城으로, 바다로….. 그리고 산으로…   

  32. 데레사

    2009년 7월 29일 at 12:18 오후

    네, 두달동안 있었으니까요.
    많이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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