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밤은 아름다워….. 동네 공원

토요일은 밤이 좋아……

오래전에 유행한 노래 제목처럼 토요일은 밤이 좋다.

요즘들어 동네 공원엘 나가보면 토요일 저녁마다 크고 작은 공연이 벌어지고 있다.

직장인들이 취미로 배운 악기들을 들고 나와 연주를 하고 삼삼오오 짝을 이룬

시민들은 나와서 구경도 하고 때로는 같이 노래도 부르고 손뼉도 치고 밤의 열기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화합의 한마당…… 바람직한 모습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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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포일리의 계원예술학교 뒤 보리밥촌에 있는 작은 공원이다.

6,000 원짜리 곤드레나물밥으로 저녁을 먹고음식점 밖으로 나오니 섹스폰 공연이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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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연주자들이 나이가 약간 든 사람들이라 그런지 연주하는 곡목들이귀에 많이

익은 흘러간 우리 가요들이다.

이슬비가 소리도 없이 이별 슬픈 부산정거장….. 흐르는 리듬에 따라 너도 나도

따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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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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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자도 신이 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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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는 구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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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동호회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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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밝힌 음식점 앞 풍경, 배드민튼을 치는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이 정겨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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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마다의 편안한 모습으로 연주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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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노래방에서 선전을 나왔다. 복장을 저렇게 하고 사탕바구니를 들고 노래방 명함을

나눠준다. 카메라를 보고 폼까지 잡으며. ~~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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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은 점점 깊어가고 연주자는 차례가 바뀌면서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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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바닥에 조명시설이 되어 있다. 저 조명을 밟아가며 집으로 돌아돈다.

토요일은 밤이 좋아….. 요즘 직장인들은 정말 건전하고 아름다운 취미들을 가졌다.

낮에는 열심히 일하고 밤에는 틈틈히 저런걸 배워서 발표할 장소가 없으니까 동네

공원을 찾아다니면서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준다.

아주 아름답고 좋은 모습이다. 오늘 따라 내마음도 저 섹스폰의 선율을 따라

두둥실 떠간다.

43 Comments

  1. 不如歸

    2009년 8월 29일 at 9:38 오후

    좋은 활력소가 되겠군요.   

  2. 노당큰형부

    2009년 8월 29일 at 10:29 오후

    저런 공연이 자주 았으면 좋겠군요
    낭만도 있고
    공연하는 이들의 성취감도 있을터,

    토요일 즐 밤 하셨겠죠?
    ^^*
       

  3. 진수

    2009년 8월 29일 at 10:34 오후

    그가 어딘데예?   

  4. 이경남

    2009년 8월 29일 at 10:34 오후

    내 모교 동문 제자 중에 서울 공대 교수가 있는데
    이 사람이 섹스폰을 연주합니다.
    작년 봄 모국 방문 시 만났는데
    자기는 은퇴하면 관악산 입구에서 섹스폰을
    연주하겠다 하더군요.
    멋있는 사람이죠?   

  5. 오드리

    2009년 8월 29일 at 11:15 오후

    적극적으로 문화를 즐길줄 아는 데레사님이 더 아름다운데요.   

  6. 데레사

    2009년 8월 29일 at 11:18 오후

    불여귀님.
    정말 그래요. 서로에게 활력소가 되는거죠.   

  7. 데레사

    2009년 8월 29일 at 11:19 오후

    노당님.
    건전한 풍습이 자리잡는것 같아서 보는 사람도 흐뭇했어요.   

  8. 데레사

    2009년 8월 29일 at 11:19 오후

    진수님.
    계원학교 뒤 보리밥동네 공원이에요.
    다음 토요일 밤에 한번 와보세요.   

  9. 데레사

    2009년 8월 29일 at 11:20 오후

    이경남님.
    그분 그 소원 반드시 이루어질겁니다. 지금은 이렇게 하는 곳이
    여기뿐만이 아니거든요.   

  10. 데레사

    2009년 8월 29일 at 11:20 오후

    오드리님.
    반가워요.
    요새는 모든것이 곱게만 보여요. ~~   

  11. 김현수

    2009년 8월 30일 at 1:03 오전

    데레사 님은 확실히 아름다운 동네에 살고 계시네요.
    주말밤에 이런공연을 아무데서나 볼 수 없거든요.
    연주자나 관객들이 함께할 수있는 소박한 공간이
    참 좋습니다.    

  12. 리나아

    2009년 8월 30일 at 1:41 오전

    토요일은 날씨가 좋아야겠네요~~~
    비오믄 어떻게 하나요~~?
    저의 동네 양재천에서도 (금욜인지?)공연있는데..다리 아래에서
    하는거라 비는 피할수 있지만 많이오면 안하는것 같아요~~~

       

  13. 지안(智安)

    2009년 8월 30일 at 3:15 오전

    곤드레 나물밥 잡수시고 색소폰 연주 들으시고.
    참 멋진 주말 지내 셨군요.
    저도 곤드레 나물밥 좋아합니다.
    계원 예고가 데레사님댁 가까운곳에 있네요.
    지방자치를 하는탓인지 요즘은
    어쩌면 서울보다 더 멋진곳들이 많은것 같아요.   

  14. Lisa♡

    2009년 8월 30일 at 5:29 오전

    좋은 동네사시네요.

    캔디보이도 이쁘구요.

    자녁 나들이가 솔솔하네요.   

  15. 스티브

    2009년 8월 30일 at 6:33 오전

    인생은 아름다워~~
    데레사님은 더 아름다워~~~ ㅎㅎㅎ
    늘 멋지신 일상을 보내시는 데레사님!
    내일은 또 더 멋진 글과 사진을 올리실텐데, 전 늘 일주일에 한번씩만 들어오니
    너무 죄송하구요, 곧 바쁜 일 마무리 되면…. 약속 지킬께요! 알았죠? ㅎㅎ

    오늘도 맑고 밝고 건강하신 데레사님! 파이팅~   

  16. 데레사

    2009년 8월 30일 at 7:30 오전

    김현수님.
    우리동네만 그런게 아니고 지금은 전국이 저런 모습으로 변해
    갑니다. 일전에 김해에 갔을때도 거리 공연을 많이 하고 있던데요.

    정말 좋은 모습들이지요.
    맘껒 박수 쳐주고 돌아왔어요.   

  17. 데레사

    2009년 8월 30일 at 7:31 오전

    양재천에서도 공연 하는군요.
    여기저기 저런 모습들이 많아졌으면 살기좋은 세상 만드는데
    한몫 하는거지요.
    리나아님.
    서초동 어디쯤 사시나 봐요.   

  18. 데레사

    2009년 8월 30일 at 7:32 오전

    지안님.
    계원예술학교는 걸어서 한 15분 정도에요. 그 뒤로 모락산이 있어서
    등산도 하고 곤드레 나물밥도 사먹고 또 학교마당에서 꽃도 보고
    새도 보고 그런답니다.
    우리동네 오신다면 곤드레나물밥 정도는 쏠수 있는데…..   

  19. 데레사

    2009년 8월 30일 at 7:33 오전

    리사님.
    캔디보이들 참 이쁘지요? 아르바이트를 저렇게 즐겁게 하는걸
    보니 나도 덩달아 즐거워지더라구요.   

  20. 데레사

    2009년 8월 30일 at 7:33 오전

    스티브님.
    목 길게 빼고 기다릴께요. ㅎㅎ
    바쁘다는것이 얼마나 좋은일인데요. 많이 바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21. 가보의집

    2009년 8월 30일 at 7:42 오전

    인생을 즐겁게 아름답게
    멋진 추억 만들기 들 인듯 합니다.
    세상 살맛도 있고요…   

  22. 데레사

    2009년 8월 30일 at 8:09 오전

    가보님.
    그렇지요?
    곳곳마다 저런 모습들을 많이 볼수 있어서 살맛 납니다. ㅎㅎ   

  23. silkroad

    2009년 8월 30일 at 8:13 오전

    곤드레 나물밥 6000냥~
    만드레 나물밥 만 냥~
    곤드레 만드레 실키 처넌~ㅋㅋ

    토욜밤이 조은데~
    ㅠㅠ 일욜 밤임니더~~~   

  24. 데레사

    2009년 8월 30일 at 8:14 오전

    실키동상.
    곤드레 나물밥이 뭔지 아는지 몰라 ~~
    서울 오면 사줄텐데… 배터지도록…

    벌써 일욜 밤으로 세월은 달려가고 있구먼.    

  25. 풀잎사랑

    2009년 8월 30일 at 11:11 오전

    으메~
    저기가 그렇게 멋지게 바뀌었어요???ㅎㅎ~
    전에 있던 건물들이 새로 탈바꿈을 했던 그때,
    큰백수님과 함께 갔다가 못 묵고 왔던 곳이지요?
    가을에 단풍들면 우덜끼리 또 갑시다요~
    기와집도 가고 싶으고…
       

  26. 데레사

    2009년 8월 30일 at 12:12 오후

    풀사님.
    그래요. 가을이 오면 우리 또 가기로 해.
    그런데 벌써 나뭇잎들이 약간씩 색이 변하고 있던데….

    가을은 벌써 저만치 와있는것 같은 날씨야.   

  27. 한들 가든

    2009년 8월 30일 at 12:45 오후

    우와,~~ 저런곳도 있었군요,~

    참! 산골짝보다는 훨씬 사람냄새가 풍깁니다,
    이제 김장 배추는 다 심었고
    블로그질 열심히 함 해볼랍니다,~ ㅎㅎㅎ

       

  28. 구산(久山)

    2009년 8월 30일 at 2:29 오후

    저는 오늘 블로깅을 쉬었습니다.
    지금은 인사다니고 내일아침에 블로깅을 시작하렵니다.

    살기좋은 동네는 뭐가 달라도 다르군요! ㅋ
    동네 문화가 따로 있나요? 이런것이 바로 동네문화요 살아있는 문화공간이지요!
    중요한것은 문화공간만 중요한것이 아니라 관객또한 중요합니다.
    관객이 호응을 안하면 아무소용이 없답니다.
    좋은경험 하셨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29. 풀잎피리

    2009년 8월 30일 at 2:49 오후

    토요일, 토요일밤에…..
    사람좋고, 분위기 좋고 앗싸…
    그 분위기 같이합니다.   

  30. 데레사

    2009년 8월 30일 at 5:19 오후

    한들님.
    그럼 하루 포슽 두개씩 올리겠네요.
    열심히 블로그질 하는 모습 구경 하고 싶습니다.    

  31. 데레사

    2009년 8월 30일 at 5:20 오후

    구산님.
    이곳은 보리밥집이 여러집 있다 보니까 저녁먹으러 온 사람들,
    그리고 모락산 등산갔다 오는사람들이 어울려서 항상 관객이
    많은 편이에요.

    참 좋아보이지요?   

  32. 데레사

    2009년 8월 30일 at 5:20 오후

    풀잎피리님.
    ㅎㅎㅎ
    노래 한곡조 크게 뽑으시는네요.   

  33. precious

    2009년 8월 30일 at 6:16 오후

    데레사님~~~~~,
    어쩜 그리도 한결같은 사랑을
    이웃님들께 골고루 다~~~~ 나누어 주시는지요~.
    놀랍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전, 너무도 게으른지 어쩐지
    울데레사님 흉내도 못내겠어요~.

    넘~ 부지런하셔요~,
    사랑도 많으시고…..

    전, 좁은 이 안에서도 극히 ‘저’ 답게
    헥헥 거리고 살고 있습니다.데레사님~.ㅎㅎㅎ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 하셔요~.울데레사님~!!^^
    추천에 힘차게 손가락 부러지지 않을 정도로 누르고 갑니다.ㅎ   

  34. 데레사

    2009년 8월 30일 at 6:28 오후

    precious 님.
    손가락 부러지면 절대로 안돼요. *^^*
    대문 열어 주셔서 너무 너무 반가워요.

    고맙습니다.   

  35. 명랑

    2009년 8월 31일 at 7:22 오전

    저도 좀 저렇게 열심히 연습좀 해서
    데레사님 앞에서 연주좀 해야 하는데.ㅋㅋ
    조금은 소리가 나거든요~!ㅎㅎ

    멋진 밤 입니다~!!   

  36. 데레사

    2009년 8월 31일 at 11:31 오전

    아, 명랑님.
    섹스폰 배우고 계세요?
    기대하고 있을께요. 그날을 ~~   

  37. 멋썸

    2009년 8월 31일 at 11:47 오전

    지난 일요일엔
    저도 치악산 밑에서
    뉴욕사는 친구 휴가차 나와서
    친구들이 뭉쳐서
    위의 그림과 비슷하게(?) 보냈습니다.
    섹소폰, 크라리넷, 하모니카, 보컬
    이렇게 어울려서… ㅎㅎ

    블로그는 폭탄(?) 한번 맞고선
    정나미가 떨어져서 이웃공개로 돌렸어요.

    소리 소문없이 찾아주던 많은 이웃(?)들에겐
    미안하기가 그지없지만.

    그러다 보니
    자연히 소흘해 지더군요 (변명도 잘하죠… ㅎㅎ)
    암튼
    거미줄 치지않는게 다행..

    먼지 자욱한 폐가를
    자주 들러서 청소해주시는
    테레사님 감사 또 감사…. (ㅋㅋ)
       

  38. okdol

    2009년 8월 31일 at 1:25 오후

    데 선배님께서는 참,, 부지런도 하십니다. ^^

    다리가 불편하시다더니…이제 괜찮으신가 보죠?
    모쪼록 건강하셔서 좋은 구경 많이하시고, 덩달아 공짜 구경할 수 있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ㅎㅎ

       

  39. 데레사

    2009년 8월 31일 at 2:38 오후

    멋썸님.
    정말 좋은 모습이던데요. 며칠전에는 어떤 청년 혼자서
    아코디온, 섹스폰, 올카리나…. 노래도 잘 부르더라구요.
    요즘 이런 광경을 자주 대하다 보니 정말 좋은 방향으로 취미생활을
    하는구나 하면서 감탄을 하게 됩니다.

    늘 건강하세요.

       

  40. 데레사

    2009년 8월 31일 at 2:39 오후

    옥돌님.
    고맙습니다. 다리가 약간은 힘들때도 있지만 그냥 돌아다닙니다.   

  41. 와암(臥岩)

    2009년 9월 1일 at 8:12 오후

    삶의 질,

    엄청나게 향상되었다는 걸 실감합니다.

    지난 여름 저가 사는 아파트에서도 음악회가 열렸는데,
    청중이 아파트 광장을 꽉 메웠지 뭡니까.

    우리 세대도 문화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했는데,
    자라나고 이미 성장한 세대가 한 없이 부럽기도 합니다.

    멋진 토요일 밤을 보내셨습니다.
    추천 올립니다.   

  42. 데레사

    2009년 9월 1일 at 11:18 오후

    와암님.
    여기뿐만 아니고 이 비슷한 행사를 하는 공원이 아무 많아서
    요즘은 사는게 즐겁습니다.

    고맙습니다.   

  43. 한경희

    2009년 10월 8일 at 10:28 오전

    선배님!
    저도 불고잡아여~~ ㅎㅎ

    바이크보다도 색소폰에 미쳐
    평생 가지고 갈 악기가 되었답니다.

    아니 취미가 된 것이죠.
    가히 지금 한국은 색소폰 열풍입니다.

    건강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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